‘교황청’ 연내 “세계태권도연맹 211번째 회원국 될 것으로 기대”


  

5월 전 교황청 회원국 신청서 내면, 5월 집행위원회 상정, 10월 총회 정식 승인

WT 조정원 총재

조정원 총재는 신년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청사진과 함께 몇 년간 공들인 일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 세계 가톨릭 성지이자 평화의 상징인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국이 연내 태권도 가족이 될 전망이 크다는 것이다. 5월 전 바티칸이 직접 WT에 회원국 신청을 하게 되면, 10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릴 WT 정기총회에서 211번째 정식 회원국이 된다.

 

조정원 총재는 “이미 교황청과 충분하게 교감을 이뤘다. 5월 전 바티칸에서 우리에게 회원국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5월 12일 IOC 새 본부에서 IF로는 최초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바티칸의 신규 회원국 신청이 승인되면, 10월 불가리아 총회에서 정식 회원국으로 인준이 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린다 심(Linda Sim, 54년생) 수녀가 암투평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자 2011 블라디보스토크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와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는 바티칸이 태권도 회원국이 되면 교황을 경호하는 근위대와 사제, 수녀 등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게 된다. 섣부른 기대일 수 있지만 훗날 올림픽과 세계무대에 출전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교황청은 지난해 1월 교황 근위대와 사제, 수녀, 교황청 경내 약사 등 60여 명으로 구성된 육상단을 발족시켰다. 국제 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태권도 대회 출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조정원 총재는 “교황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교황청 대표로 파견했던 멜초르 데 토카몬시뇰 문화평의회 부의장과 세 차례 바티칸 내 태권도협회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늦어도 5월 전후로 교황청에 태권도협회가 창설돼 WT 회원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5월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미사 태권도 시범을 마친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WT와 시범단을 찾아와 특별히 허리와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해 5월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주관으로 진행된 수요 공개 미사회에 WT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시범단을 초청했다. 전 세계 1만 명이 넘는 신도와 관광객이 바라보고, 교황 교단 바로 옆에 마련된 공간에서 WT시범단은 5분간 ‘평화 시범’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이탈리아 베아트리체 올리베리 수련생이 ‘Pace e' piupreziosa del trionfo(평화가 승리보다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하얀 비둘기를 날려 보내자 교황을 비롯한 신도들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 관련기사 : 태권도, ‘바티칸’서 감동의 5분… 세계 평화 메시지 전해!

 

# 인구 13억 세계 2위 인도, 태권도 중국처럼 붐 조성 기대

 

WT는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2020년 중국에 이어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인도 태권도 붐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자국 내 태권도협회의 내분으로 보급이 더딘 인도를 더는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정원 총재는 “전 세계 태권도 인구가 ‘8천만 명이다’, ‘1억5천만 명이다’라고 추산한다. 14억 인구의 중국 내 태권도가 큰 인기를 끌면서 태권도 수련인구가 많이 늘었다. 여기에 인도(13억 8천만명)까지 제대로 태권도가 보급된다면 3억 인구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총재는 “인도 태권도 정상화를 위해 몇 년간 노력해서 곧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인도올림픽위원회(NOC)가 인정하는 협회를 중심으로 인도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식 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교육을 통해 지도자를 파견하면, 중국 못지않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조정원 총재는 곧 인도 콜카타(Kolkata)에 방문해 본격적인 인도 태권도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방문 기간 NOC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인도 태권도 재정비에 힘을 쏟는다. 특히 인도 국민들에게 태권도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WT시범단도 동행한다. 

 

# 국기원과 긴밀한‘동반자’ 관계로 개선 기대

 

최근 국기원장에 취임한 최영열 원장과 만난 조정원 총재는 “WT는 스포츠 태권도, 국기원은 무도 태권도를 관장하면서 함께 태권도 세계화와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며 “WT와 국기원은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 양 단체는 국기원 단증 발행을 WT 회원국을 대표하는 협회를 통해 일원화하는 원칙이 핵심이다. 또 국기원이 세계 각국의 지도자 교육을 하는데 있어 전 세계 각국에 있는 WT 트레이닝센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조 총재는 “현재는 각자 연수를 하고 있는데 굳이 따로 할 필요가 없다. A라는 지역에서 국제심판, 경기지도자 교육을 하면, 국기원도 함께 그 옆에서 무도 태권도 지도자교육을 함께 하면 된다.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1년의 절반을 외국에서… “힘들지만 내가 도움을 주는 일이기에 기꺼이”

 

태권도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갈 것이라고 말하는 조정원 총재

조정원 총재는 1년의 절반은 외국에서 지낸다. 한 번 나가면 2~3개국은 기본이다. 대륙을 뛰어넘는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 할 강행군 그 자체이다. 꼼꼼한 성격 탓에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다. 경상 업무를 제외한 웬만한 업무는 수시로 담당자들에게 보고를 받고 피드백을 한다.

 

쉬지 않는 그의 행보에는 이유가 있었다. 흔들리지 않은 태권도 위상과 명실상부한 태권도 세계화 때문이다.

 

유럽 중심의 올림픽 스포츠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으려면 아직도 더 뛰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첩하게 IOC를 비롯한 국제 관계를 탄탄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높아진 태권도 위상만큼 낮은 곳도 외면할 수 없다.

 

계속되는 출장에 대해 조정원 총재는 “가급적 줄이려고 한다. 잘 알다시피 세게 여러 나라에서 굉장히 많이 초청하고 있다. 누가 대신 가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직접 가서 독려해서 국가 지역 태권도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인도 역시도 그렇다. 오랫동안 인도를 제2의 중국처럼 키우기 위해 WT에서 노력했다. 인도가 정상적인 협회를 구성한다면, 중국 못지않은 파워를 낼 수 있다. 몇 년 노력해서 마무리 작업을 한다. 그런 것이 내 역할이고, 총재로서 보람이다.

 

# 스포츠를 통한 ‘평화’ ‘기후변화’ 운동에 앞장! IOC 등 타 스포츠에 롤모델

WT 조정원 총재가 지난 2015년 12월 요르단에 조성된 시리아난민촌에 자타리캠프 태권도아카데미를 개설하면서 현지 어린이 수련생에게 태권도복을 선물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를 통한 세계 평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모델은 이제 IOC를 비롯한 다른 국제 스포츠 단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나라를 잃은 난민 청소년에게 태권도 수련을 통해 꿈과 희망을 준 것은 태권도의 또 다른 힘이 되었다.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요르단과 네팔, 터키 등에 위치한 난민캠프 및 재해지역에 태권도트레이닝센터를 개관했다. 꿈과 희망을 잃은 어린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기합을 외치게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했다.

 

WT의 태권도를 통한 난민캠프는 기대 이상의 큰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켰다. UN과 IOC도 관심을 갖게 됐고, 다른 국제스포츠단체도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IOC가 출범한 올림픽 난민재단에 국제경기연맹 대표 자격으로 조정원 총재는 이사를 맡고 있다.

올림픽난민재단 이사진의 모습 (사진제공=IOC)

조정원 총재는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출범해 전 세계 난민 청소년에게 태권도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IOC와 다른 스포츠 단체에서도 많은 칭찬을 하고 동참하고 있다”며 “올림픽 종목으로는 유도와 레슬링, 탁구, 배드민턴, 필드하키가 비포함 종목으로는 무에타이와 삼보가 함께 하고 있다. 오는 4월 스포츠어코드에서 야구와 농구가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 성과를 밝혔다.

 

이러한 일련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수여하는 올해 ‘최고의 국제 경기연맹 상’을 수상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대학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 온 WT의 오랜 노력과 의지의 산물이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맹과 FISU는 ‘스포츠평화 봉사단’ 창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서약서에 서명하고, 탄소감축 정책과 함께 대회 폐기물을 줄이는 등 지속한 가능한 발전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IOC와 IOC 올림픽 파트너인 다우(DOW)가 부여하는 ‘저탄소 배출 어워즈(Carbon Initiative Award)를 수상하는 등 국제스포츠경기연맹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21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00개국 이상 출전이 목표!

 

“2021년은 WT의 원 월드, 원 스포츠(One World One Sport Taekwondo) 1차 목표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중국 우시에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전세계 200개국 이상 참가하는 대회로 키울 것이다.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세계대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조정원 총재는 WT 저변 확대를 위해 ‘원 월드, 원 스포츠’ 문호 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WT 룰을 따른다면, ITF뿐만 아니라 킥복싱, 무에타이 선수들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영국과 많은 유럽에서는 올림픽 스포츠 참가를 위해 다른 무예 선수들이 태권도로 전향해 꿈을 꾸고 있다.

 

조 총재는 “2021년 원월드, 원스포츠 1차 완성이 되고 이후에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2023년 월드 태권도 페스티벌을 통해 스포츠 태권도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태권도계 화합과 상호이해로 함께 힘 합쳐야!

 

조정원 총재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질문마다 ‘화합과 상호이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WT와 전 세계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태권도계가 화합과 상호이해로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가 존중받는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의 기본 정신인 화합과 상호이해를 통해 같이 협의했던 것이 가장 컸다”며 “더는 흐트러진 모습 보여서는 안 된다. 이제 모두가 화합하며 상호이해로 힘을 합쳐 태권도 미래 발전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역시 “태권도계가 화합하고 상호이해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세계 속에 빛나는 태권도를 위해서는 조정원 총재가 강조하였듯 태권도계의 ‘화합’이 절실해 보인다. 2020년 태권도계 화합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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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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