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철 칼럼] 관장님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사람을 만지는 지도자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관장님 맞아요?”

“어떻게 관장님이 이럴 수가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태권도 지도자라고 하면 정직하고, 신념있고, 의협심이 있고, 바르다고 생각한다. 그 정의에 속내를 들여다보면 보면 누구에게나 목을 조아리고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참고 견딜 수 있는 대상이 관장인가 보다.

 

그러나 정직하고 신념있고 의협심이 강하고 바르다는 것은 잘못 된 것에 있어서 분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목을 조아리는 것이 아니라 인사 받아야 할 대상과 그렇지 못한 대상을 구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신념'이라는 것은 행동 이전에 마음에 있어야 하며, 행동을 가늠할 때도 그것이 돈에 밀착되어 있는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바르다는 것'은 인사를 잘하고 쓰레기 줍고 아이들에게 엄지척 날리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 자신의 세계에서 근엄할 수 있어야 하며, 냉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후에 모습에서는 아이들에게도 엄하게 혼낼 수 있어야 하며, 지나친 요구를 요청하는 부모들에게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제 운전을 하다 반대편 차가 옆 갓길이 있음에도 밀고 들어왔다. 창문을 내리고 옆으로 빼 달라 했더니 욕을 했다. 잘못되었다. 문을 열고 내리라 했더니 문을 잠그고 나오질 않는다.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보고 “지도자가 어떻게 저럴 수 있나요?” 라고 하겠지만 달리 말하면 잘못된 행동에 있어, 아무말도 못하는 것이 지도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제껏 독립투사라 불렸던 위인들은 다 가짜였던가? 그들의 혈기는 분노조절 장애인가?

 

지도자로 존재하는 한 모든 상황을 지도자답게 분멸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는 친절하게 해야겠지만, 인사의 대한 답례가 거만하다면 거부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나는 여전히 무조건적으로 인사하는 대상이 있다면 아파트를 청소해주시는 분들과 경비아저씨가 전부다. 그들이 사회적 약자여서가 아니라 그들이 삶을 영위하는 태도가 고귀하고 열심이기 때문이다.

용인대 석사 태권짐, 안영찬 관장님이 써준 글씨다. 사람이 느껴진다.

인간의 위대함은 언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걸음으로 내딛어야 한다.

 

여전히 나를 보고 “관장님 맞아요?”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그 학부모도 자신이 상상과 허구로 만들어진 관장을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틀렸다. 사람을 만지는 지도자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면 안 된다. 아쉽게도 많은 지도자들이 그 허구 안에 갇혀 존재한다.

 

남의 도장을 비판이나 하면서, 그 비판을 통해 자신을 높이고, 충고해줄 학부모들을 봐도 아무말도 못하고,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지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정직하고, 신념있고, 의협심이 있고, 바르게 사는 것이 아니다.

 

“관장님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그렇다. 관장이라면 좀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사람을 만지는 지도자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면 안 된다.

 

[글 = 정준철 관장  bambe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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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철
긍휼태권도장 관장

브랜드발전소'등불'대표
대한태권도협회 강사
TMP격파팀 소속
<도장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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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모두들 아는 얘기지만 공감이 충분히 되는 내용입니다.
    높은 도덕적 기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지도자라면 스스로 평균이상의 도덕적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10-29 17:51:5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정준철

      공감 감사합니다^^

      2019-11-12 23:23:5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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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호

    공감가는 글이라 댓글 남겨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9-10-25 08:06:1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정준철

      감사합니다^^

      2019-11-12 23:22:4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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