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크라쉬, 여풍(女風) 몰아치다!!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크라쉬 세계선수권서 대한민국 여자 선수들 두각 나타내

임우주(여자 -78kg)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하, 마스터십)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3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마스터십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예, 크라쉬가 9월 2일부터 4일까지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크라쉬 대회는 마스터십의 정식종목으로 개최될 뿐만 아니라 국제크라쉬연맹(이하, IKA)의 제 12회 세계 크라쉬 선수권 대회를 겸하고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크라쉬는 국제 스포츠 역량 확보를 위해 이번 마스터십의 세계 선수권 대회부터 랭킹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예이기에 중동 지역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경기 방식은 우리에게 친숙한 유도와 유사하지만, 국내에 보급된 역사가 짧기 때문에 이전까지의 국제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틀 연속 金 2, 銅 3..... 모두 여자 선수!!!]

 

임우주(여자 -78kg) 금메달 시상식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크라쉬의 맹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회 첫 날(9월 2일), 여자 -78kg의 임우주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여자 -87kg의 이푸름, 여자 +87kg의 김태연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가 무예 올림픽을 표방하는 마스터십의 종목 대회일 뿐만 아니라 IKA의 세계 선수권 대회라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만 참여하는 아시안게임보다도 참여 국가들이 더욱 다양하고,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만 구성되었다.

 

대회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두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회 첫날에만 금메달과 동메달, 총 3개의 메달이 나왔다.

 

[대한민국 크라쉬 '여풍'(女風)이 몰아치나?]

이현정(여자 -57kg)

 

이튿날, 가장 먼저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역시 여자 -57kg의 이현정과 여자 -63kg의 박지원이었다. 특히, -57kg의 이현정은 첫날의 임우주와 같이 상당한 실력차를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3kg의 박지원 또한 동메달을 획득했다.

 

총 3일의 대회중에서 2일까지 마무리된 여자 체급은 총 6개, 그 중에서 대한민국 선수 5명이 메달권에 진입했다.

 

비록 앞선 2일의 경기에서 남자 선수들의 메달권 진입은 좌절되었지만, 여자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 선수에게 마스터십 메달뿐만 아니라 세계 선수권 대회의 메달까지 총 2개의 메달이 수여된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차까지 획득한 국제대회 메달은 총 10개다.

 

[국제 크라쉬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세 단계 이상 높아져...]

 

(상) 이현정, (하) 임우주의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연주되고 있다.

 

이번 마스터십 크라쉬 대회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크라쉬가 이전보다 세 단계 이상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대한크라쉬연맹이 지난 7월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로 승인되었다. 9월에는 마스터십의 종목 대회이자, 세계선수권대회를 대한민국에서 유치시켰으며, 이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예상보다 훨씬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위에 언급한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대한민국은 크라쉬 보급 초기의 불모지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맹주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그 주역이 여자 선수들이라는 점과 크라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라는 점에서 크라쉬가 대한민국 스포츠 '여풍'(女風)의 주역이자,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등극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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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크라쉬 #세계무예마스터십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한크라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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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사랑

    이현정 선수 영입

    넘 멋져요 시합을봣는데 넘넘잘하시는듯 빠이팅이 넘쳐요 이현정 선수의 대한 기사를 더보고싶어요 기사에나이도 없네요?엄청어려보이는데 암튼 고생했어요 이현정 선수 화이팅!!!응원합니다 ♡♡♡

    2019-09-05 07:38:5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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