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꿈나무의 구슬땀… 20일간 지리산 '지옥의 발차기’로 무장!


  

2019 태권도 청소년대표팀, 7월 폭염 속 하계 강화훈련 완료

2019 태권도 청소년 상비군 대표팀

내일을 향한 청소년 태권도 꿈나무들이 폭염과 체력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대한민국 태권도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 48명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중․고등학교 유망주로 선발된 남녀 각 24명이 지난 7월 8일부터 29일까지 20여 일간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2019년도 태권도 청소년 대표팀’으로 소집돼 체력과 기술을 한층 끌어 올렸다.

 

100미터만 걸어도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지리산을 매일 4km를 뛰어 올랐다. 연초부터 계속된 대회로 체력이 바닥난 이들에게 체력강화는 필수. 그래서 체력강화는 필수. 매일 대표팀 지도자도 예외 없이 선수들과 함께 산악훈련을 함께 했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부천 부흥중학교 오지훈 감독을 필두로 순천남산중 양재용, 백석중 강선영, 전북체중 김성중, 성서중 김응현 코치가 선임,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기량을 갖춘 남녀 각 24명의 선수와 함께했다.

 

고요한 구례 지리산은 이들의 기합소리로 깼다. 매일 새벽 5시 30분 하루를 시작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새벽 6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극한의 체력 강화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온몸이 땀으로 젖은 이들은 꿀맛 같은 아침식사를 한 뒤 곧이어 오전에도 체력훈련을 이어간다. 지옥의 4km 산악 달리기.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도 함께 한 것이 특별하다. 덕분에 어른 선수와 체력이 약한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며 성취감을 얻었다.

청소년 대표팀이 오후 구례실내체육관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오후 훈련은 구례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기술훈련에 집중했다. 개개인의 부족한 기술뿐만 아니라 전자호구 적응 훈련과 갖가지 전술 훈련이 그 것. 오후 2시 30분, 무더운 더위로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수천 번의 발차기로 기량을 끌어 올렸다.

 

힘든 훈련에 지칠 법한데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기합소리는 높아진다. 동료들에게 서로 격려의 응원 덕분이다. 힘든 훈련 과정에서도 곳곳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는 것은 과거와 다른 훈련 분위기다. 즐겁게 훈련해야 그 효과도 좋아진다는 지도진의 믿음 덕분이다.

 

양재용 코치는 “이번 합숙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체력도 좋아지는데 큰 초점을 맞춘 것은 맞지만,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선수들과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 전국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모였는데 훈련 과정에서부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길 바랬다. 자칫 자만심에 빠질 수 있기에 인성교육을 강조한 이유이며, 동료들과 훈련에서 값진 경험과 우정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새벽부터 오전, 오후까지 훈련은 저녁까지 이어진다. 야간훈련은 개개인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개인 훈련이 이어졌다.

2019년도 청소년태권도대표팀 지도진

이번 합숙훈련은 체력훈련을 비롯해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전자호구 적응 및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체력과 기술만큼 사회적으로 태권도 교육에서 가장 손꼽히는 ‘인성교육’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인성교육 강조에 대해 오지훈 감독은 “아이들이 태권도만 잘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 지도자, 선후배와 학우에게도 모범이 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선 태권도장에 많은 수련생이 다니는 이유가 인성교육인데 선수들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운동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성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인성교육도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이어 “짧지 않은 소중한 20일을 함께한 선수들이 이제 소속팀으로 흩어져 있지만, 앞으로 있을 여러 대회에서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면서 “힘들 때마다 폭염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던 기억으로 내년에 있을 202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 선발과 출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단”고 응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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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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