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TA 칼럼]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의 부상과 관리는?


  

국가대표선수들의 부상관리 실태

이번 칼럼은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의무트레이너로서 훈련과 경기 중 발생하는 상해의 특징과 선수촌 내에서 치료와 재활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김동휘 태권도 국가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태권도 경기 중 부상율

태권도는 무도 스포츠로서 수련과 경기 중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6 리우 올림픽 경기 중 발생한 부상은 BMX Cycling(참가 선수의 38%), 복싱(30%), 산악자전거(24%) 그리고 태권도(24%)로 나타났으며 태권도 경기 중 많은 부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부상 종류

부상의 종류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부상은 타박상, 골절, 염좌와 같은 부상이며, 물리적인 충돌이나 힘에 의해 발생한다. 만성 부상은 염증, 뻣뻣함, 위축 등 오랜 시간 동안 미세한 자극/충격이 축적되어 발생하게 된다.

 

대표팀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으로는 햄스트링 염좌, 발목 염좌, 근육 타박상, 손가락 탈구와 같은 급성 부상이 자주 발생하며, 아킬레스건염, 슬개건염, 장경인대염증, 햄스트링 위축 그리고 요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 외에도 선수촌 입촌 생활 중 감기 몸살, 장염, 두통 등 질병도 자주 발생한다.

 

훈련 중 부상

2018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 중(선수촌) 부상 또는 부상에 따른 치료 빈도를 살펴보면 햄스트링(59건) 관련이 가장 높았으며 요통 39건, 발목 28건으로 나타났다. 햄스트링 파열로 인해 치료와 재활 과정을 진행 한 경우와 과거 부상 후유증으로 통증과 위축이 동반하여 통증관리와 유연성 회복을 위한 조치가 많았다.

선수촌 내에서 부상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간단한 의학적 검사를 진행하고 부상 정도에 따라 즉시, 선수촌 내에 있는 메디컬 센터에서 진료를 본다. 의사와 함께 뼈나 인대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부상 정도에 따른 재활 과정 중 운동 강도와 시기 등을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한다.

 

선수촌 메디컬 센터는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 4명의 의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X-ray, CT촬영 장비를 갖추고 있고, 간단한 시술과 주사, 링거를 맞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최고 시설의 물리치료실과 운동재활실이 있기 때문에 처방에 따라 이용 가능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저녁 식사 후 태권도장 내에 마련된 치료실에서 의무트레이너를 통해 치료와 보강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현지에서도 선수들이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대부분의 장비와 용품을 가지고 출국한다.

 

치료 이외에도 오전 웨이트 훈련 때 간단한 컨디셔닝 운동이나 보강운동 등 필요에 따라 개별 훈련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중 부상

경기 중 부상은 크게 경기를 진행 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로 나누어 볼 수있다. 넉아웃이나 골절 등 시합 중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경우는 1년에 1-2건 정도 발생한다. 경기장에 의무위원장(의사)과 각 코트 별로 응급 구조사 1팀, 그리고 현지인 의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응급의료체계를 잘 갖추고 있다.

 

그 외에 타박상이나 손가락 탈구와 같은 경우는 즉각 아이스 처치를 하고 테이핑 등으로 경기를 계속 진행 하는데 초점을 둔다.

 

숙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조직위와 연맹은 호텔에 의사와 엠뷸런스를 24시간 대기 시켜둔다.

 

사후 관리

경기 중 거의 모든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겪기 때문에 귀국 즉시 선수촌 메디컬 센터를 방문하여 진료를 본다. 정확한 상태를 알아야 치료 또는 재활을 신속하게 진행 할 수 있고 또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들의 부상과 관리, 그리고 시합과 훈련 중 발생한 부상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는 활동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분석을 통해 더 효과적인 선수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가장 많은 부상이 있는 햄스트링. 요통. 발목 순서로 부상의 종류, 부상전 예방운동, 부상 후 관리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문헌

*Soligard T, Steffen K, Palmer D, et al Sports injury and illness incidence in the Rio de Janeiro 2016 Olympic Summer Games: A prospective study of 11274 athletes from 207 countries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17;51:1265-1271.

 

 

글쓴이: 김동휘/대한민국태권도대표팀 의무트레이너/세계태권도품새트레이너협회 교육이사/독일 괴테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스포츠의학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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