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칼럼] ITF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 - <틀>


  

[유승희가 전하는 ITF 스토리] 5화 - ITF태권도의 모든 기술은 틀 안에

ITF(국제태권도연맹) 틀(품새)은 총 24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구성 의미는 故 최홍희 장군이 하루의 24시간 즉 자신의 전 인생을 의미하여 24개로 구성을 하였다.

 

틀은 유급자과정(천지,단군,도산,원효,율곡,중근,퇴계,화랑,충무)과 유단자 과정(광개, 포은, 계백-1단 / 의암, 충장, 고당-2단 / 삼일, 유신, 최영-3단 / 연개, 을지, 문무-4단 / 서산, 세종-5단 / 통일-6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틀의 명칭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위인이나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동작수와 연무선 또한 그 의미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면 세종 틀의 세종대왕을 나타내며 연무선은 임금 왕(王)자이고 동작수 24개는 훈민정음의 개수를 의미한다. 삼일 틀의 경우 3.1운동을 의미하며 33동작은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33인을 의미한다. 이렇듯 모든 틀이 틀 명에 맞춰 동작수와 연무선이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져 있다.

 

전 세계에서 급 및 단 심사를 볼 때 반드시 자신이 하는 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간략하게 각 틀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이렇듯 전 세계(140여 개국 4천여만명)에서 태권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태권도 수련을 통해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정말 ITF를 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 故 최홍희 장군과 개척 사범님들께 너무 큰 감사함을 느끼며 국내 ITF지도자들 또한 그런 자부심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틀 안에는 ITF태권도의 모든 기술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틀 안의 기술들을 가지고 실전에 응용하고 수련하고 수련의 과정 안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ITF중앙도장의 성인들은 주로 틀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근육을 움직여 운동을 하고 너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만큼의 속도와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많이 힘들다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약1년여 동안 움직임이 반복이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쓰이던 근육은 발달이 되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힘이 붙게 되니 운동효과를 느끼지 않겠는가.

 

그럼 틀은 누가 왜 만들었는가? 만든 분의 이유를 백과사전의 내용을 통해 살펴보자.

 

틀이 24개인 이유와 틀을 만든 이유 - 故 최홍희 저(태권도 백과사전)

 

(이)는(이)로라는 고대의 동양법이나 (눈)은(눈)으로라는 서양의 하무라비의 법전과 같이 옛날에는 고의적이든 과실이든(살인자) 즉 사람을 죽인 자는 죽여야 한다는 법이 단순하고도 엄했다. 조금도 융통성이 없는 사회 환경이라 연습 중 사고로 다칠 것을 생각하여 사람과 사람끼리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연습한다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 일이였다.

 

 따라서 서양사회에는 가상 적을 상대로 싸우는 연습을 할 수 있는(Shadow Boxing)그리고, 동양에는 오늘과 같이 발전된 맞서기의 방법이나 제도가 연구되기까지는 군대가 어떤 가정된 적정 하에서 전쟁연습을 하듯이 여러 명의 가상 적을 조직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동작들을 한데 묶어 누구든지 실제의 상대 없이도 능히 싸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각각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공격과 방어의 동작을 리치와 뜻에 맞춰 한데 묶어 놓은 것을 태권도에서는(틀)이라한다.

 

 그러므로 틀을 통해서 맞서기의 기술향상은 물론 근육단련, 호흡조절, 중심이동, 부드럽고 율동적인 동작 그리고 기본연습이나 맞서기에서 습득 할 수 없는 특수한 기술도 연마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기본동작과 틀의 관계를 말한다면 기본동작은 알파벳이나 군대의 각개훈련에 비할 수 있고 틀은 단어 혹은 분대, 소대와 같은 단위의 전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틀은 모든 중요 동작의 집합체와 같은 까닭에 그자체가 맞서기의 연속이자 격파, 특기, 호신술 또는 예술적 미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고, 맞서기는 상대방에 의하여 자기 실력을 발휘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반면에 틀은 상대가 있거나 없거나 자기의 실력을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므로 수련이나 경기에 있어서 모든 기술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메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일생은 가령 100년을 산다하더라도 이것은 영원한 세월에 비하면 단 하루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생은 영세를 잠깐 지나가는 하루의 나그네와 같다. 과연 누구든지 제한된 시간 이상은 살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마치 1000년이나 살 것처럼 자신들을 물질의 노예로 만드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후세들에 훌륭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기려고 노력하는바 전자는 실로 우매한 처사이고, 후자는 영원을 구하는 현명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물질은 변하여 없어지지만, 정신은 영원불멸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인류의 복지를 위하여,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하는 정신이다.

 

여기에 나는 20세기에 잠깐 지나가는 한 나그네로서 인류와 평화를 위해 나의 발자취를 남기고저 태권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24개 틀은 하루인 24시간 즉 나의 전 생애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하에 ITF태권도 틀 24개가 만들어졌다.

모든 움직임에는 원리가 있고 원칙 안에서 수련을 한다. 그런 형식 안에서 필요한 움직임을 발달 시켜주고 순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간혹 허리의 움직임 이라 던지 큰 움직임에 대해 의아해 하는 수련자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허리의 움직임을 익히기 위해 좀 더 큰 움직임 안에서 감각을 키워주고 운용 능력을 키워준다. 그런 움직임을 바탕으로 실제 타격을 할 때 순간적으로 써주는 것이다. 크게 연습하여 작게 쓴다고나 할까?

그럼 틀 수련은 어떤 원칙을 지키면서 수련해야 할까?

 

1. 시작한 지점(X)에 와서 끝내야 한다. 이것이 또한 동작의 정확도의 표시이기도 하다.

2. 언제나 정확한 자세와 목표에 대한 몸의 방향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3. 모든 동작은 힘을 줄때는 주고 뺄 때는 빼야한다.

4. 모든 동작은 부드럽고 율동적이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동작이 딱딱 해서는 안 된다.

5. 모든 동작은 백과사전에 명시한 대로 빠를 때는 빠르게, 느릴 때는 느리게 그리고, 연결 할 때는 연결함으로써 틀의 무용화를 방지하는 동시에 각 동작이 가지고 있는 목적을 다할 수 있다.

6. 한 틀을 완전히 익숙한 다음에 다음 틀을 배워야 한다.

7. 각 동작의 목적과 방법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8. 각 동작마다 실감 즉 눈앞에 가상 적을 그리면서 연습해야 한다.

9. 공격과 방어는 한쪽손이나 발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ITF 태권-도는 위에 명시된 원칙을 바탕으로 틀 수련을 하고 있다.

수련자들 또한 위의 내용을 토대로 유급자과정에 태권-도를 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유단자 과정에서 준비한 약2년의 수련과정에서 느끼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유급자 과정부터 알고 하는 재미난 수련을 이어간다.

끝으로 틀의 명칭에 따른 설명을 위 이미지를 통해 소개 하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백과사전의 내용은 쉽게 접하기 힘든 내용이므로 최대한 많이 소개하고자 하니 좋은 자료로 참고 되기 바란다.

태권.

 

[글 = 유승희 사무총장 | ITF 코리아 ㅣ pride65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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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현) 사단법인 국제태권도연맹 대한민국협회 사무총장
현) 국제태권도연맹 대한민국협회 중앙도장 지도사범

2017 ITF코리아오픈국제페스티벌&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17 ITF일본 도쿄 챔피언쉽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
2018 ITF아르헨티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표단장 및 수석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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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패밀리

    좋아요~!!!^^♥♥♥

    2019-05-31 04:50:4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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