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영 칼럼] 태권도 시범은 배려와 협동, 그리고 헌신의 끝판왕!


  

[태랑학회 신선영의 시범이야기] 2편 - 태권도 시범은 배려, 헌신, 협동 그 자체!

필자가 작성한 글은 시범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초첨을 맞추어져 있다.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적극반영된 글이며, 대학팀이나 성인시범단 그리고 품새나 겨루기도 크게 다루지 않는다. 태권도시범이 활성화 되면서 또 다른 문화가 형성 되고 있다. -필자주-

 

시범은 배려와 협동, 헌신의 끝판왕이다!

 

동료 격파자를 위해 목마를 타야하고 A탑을 쌓아야 하며, 격파자의 실수로 보조자의 손 골절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며, 장애물 띄우미의 가슴이 까지고 상처가 생겨도 젓먹던힘을 다해 올려준다. '아프다. 힘들다.' 이러한 내색도 하지 않는다.

순간이 힘들어도 본인이 격파 할때는 동료들이 똑같이 해주어야 하기에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을수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동료애는 끈끈해 질 수 밖에 없다.

 

그 배려와 협동, 헌신이 강한 단체일수록 대회 성과가 좋고 시범의 질이 월등히 높아진다.

 

점점 개인화 되는 현재 사회에 배려와 협동, 헌신 등 꼭 필요한 덕목을 배우고 익힐수 있다는 것은 태권도 시범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단체에 실제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2017년 유명 대학 총장기 대회 때 있었던 실화이다.

 

자유구성 송판 10장을 1분 안에 격파해야 하는 경기였다. 입상을 예상한 선수라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자유구성에서 2개의 장애물 격파가  구성됐는데 첫 번째 격파로 '장애물 셀프격파'라는 기술을 시연할 때 문제가 발생 했다.

 

장애물 격파에서 격파자가 공중으로 몸을 띄워주는 보조선수를 너무 세게 밟았는지 보조 후 가슴을 움켜줬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때 흉골이 골절됐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마지막 장애물 격파에 또 한번 장애물판으로 들어가 골절된 가슴으로 동료선수를 띄웠다.

 

보조 직후 경기장 밖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직행!

작은 병원에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청청벽력 같은 소리!

큰 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

긴급수술을 해야한다는 검사 결과!

또 한번의 큰문제가 발생!

수술실이 다 차있어 수술불가!

수술실이 비어 있는 대학병원 수배!

또 한번의 긴급이송을 통해 수술 성공!

 

긴박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담당 의사소견이

“이 정도면 죽을 수 있다.”

“흉골이 안으로 골절 시 심장을 찌를 확률이 높다.”

“운이 좋게 심장을 빗껴갔다.”

 

의사의 말을 듣고 앞이 깜깜했다.

오히려 달려온 부모님께서 다행이라며 저를 위로 했다.

 

부상을 당한 제자는 숨을 쉴 때마다 흉골이 심장을 자극해 콧물, 눈물, 침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줄줄 흘러내렸고, 그 모습을 보며 지도자로서 죄책감과 미안함에 너무 괴로웠다.

 

긴급수술을 마치고 조금 편안해진 상태에서 제자에게 물어 보았다.

 

“왜 이렇게 무식하게 했어? 너 죽을뻔 했어. 임마”

“입상이 대수야? 빨리 교체했어야지”

 

제자의 말!

 

“제가 하기로 약속한 거라서요.”

“시범은 혼자하지 않는다고 가르쳐 주셨잖아요.”

 

코끝이 찡했다. 제자에게 다시 배웠다. 시범은 개인전이 없다라는 것을!

 

믿기 어렵지만 실화다. 실제 영상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너무 극적이라서 다시는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시범을 통해 배려, 헌신, 협동을 느낄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관련된 모든 선수들이 대학에서 시범단 생활을 잘 하고 있다.

 

태권도 시범이 긍정적 측면도 많이 존재하지만 급격히 발전하는 만큼 부작용과 같은 측면도 동반되는 것 같다. 청소년팀 대부분은 연합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입시의 성격을 배제할 수 없음에 다소 과열양상으로 수련이 이루지고 있고, 그로인해 무도 순수본질을 침해 하는 사례도 생겨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큰 대회에서의 입상은 대학입학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순수함이 떨어져 입상위주의 성격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무언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듯 하다.

 

품위점수라는 것을 들어 보았는가?

 

실제로 존재하거나 채점을 한다던지 어떠한 조항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같은 기량의 선수가 동점일 때 심판들도 사람이기에 건방저 보이거나 예절이 부족해 보이는 선수보다 예를 갖추고 겸손해 보이는 선수가 더 눈에 들어오는건 당연지사라 생각된다.

 

독자들도 생각해 보라

 

같은 기량일 때 깨끗한 도복, 단정한 머리, 깔끔한 띠맺듬과 반대로 세탁이 안된 도복, 길이도 맞지 않은 띠, 덥수룩한 머리일 경우 과연 어떤선수에게 호감이 가는가?

비슷한 기량일 때 생각해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시범분야에서는 비주얼을 무시할 수 없기에 가끔 '그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지역시범이나 초청시범도 마찬가지이다. 시범단은 비주얼을 무시할 수 없다. 항상 깨끗해야 하며 단정한 모습으로 해야한다. 도복도 똑같이 맞춰야 하고 소품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흰 도복 같이 깔끔한 비주얼을 싫어하는 사람을 없을 듯 하다.

실제로 시범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정확하게 '뭐가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지만 시범팀에 색깔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시범 중 부족한 행동들도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대회시연 중 격파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경기장 안에서 욕설을 한다든지 바닥에 떨어진 송판을 발로 신경질적으로 차는 등 보기에도 예절이 부족해 보이는 일도 발생한다.

 

심지어 작년 모총장기에 한 고등학교 선수가 투척격파라는 것을 실패하자 땅에 바운드되는 테니스공을 짜증과 함께 발로 차버린 사건도 있었다. 그로인해 해당 단체 코치를 불러 주최측에서 주의를 준 일도 있었고, <2017 안양 세계태권도 한마당> 단체 팀대항 경기중 격파준비물을 미쳐 못가지고 내려온 팀원이 관중석에 있는 본인팀을 향해 필요물품을 빨리 내려 달라고 소리치자 관중석에 있던 팀에 한명이 그대로 요청물품을 경기장으로 던져주었다.

 

문제는 그 물품이 품새 경기장에 떨어지면서 시연 중이던 품새 참가자가 놀라 실수를 했다. 입상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이 사건으로 선수, 관중, 심판의 시선이 물품을 던져진 쪽으로 몰리면서 불미스런일로 어의 없는 얼굴 표정들이 한가득이였다.

 

작년 모대학총장기에서는 승부에 너무 집착한 선수들이 나머지 격파물인 송판을 칼이나 손톱등으로 그어 격파가 더 잘되도록 하는 부정행위도 있었다.

 

또한, 연말 모대회 단체전에서 2등을 한팀이 1등과 공동1위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1위와 동점일 수는 있었도 공동 1위를 없었다.

 

주최측에서도 동점이였지만 표현력에서 실력 차이가 나 정확히 2등이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어떻게든 자랑을 하고 싶었는지 무도인 답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이정도의 반무도예절적 문제라면 해당팀에 감점 또는 몰수패를 해야 하지 않을까?

 

무도에서 승패는 당연히 인정하고 패자에게 격려를 승자에게는 축하를 하는것이라고 배웠다. 또한, 제자들에게 교육한다. 태권도하면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고 늘 하는데 가끔 이런일로 이말이 무색해 질때가 있다.

 

물론, 긴박한 상황과 준비한 부분에 성과가 없어 짜증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팀내 이익만 따지는 지나친 행동임은 분명하다.

 

아쉬운 부분이라도 받아드릴건 받아드려야 한다. 제자들이 보고 배운다. 또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도 상당수 보고 있다.

 

시범이라 하면 “어떤일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과연 급증하는 시범인구에 필요한 올바른 시범문화가 어떤것이 진짜 시범인지 생각해 봐야할 때인 것 같다.

 
[글 = 신선영 관장 ㅣ ssy18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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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영
태랑태권도 총관장
태랑학회 대표
태어로즈 영웅단 총단장
태무협회 부회장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태랑학회 #신선영 #칼럼 #태권도 #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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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동

    저에게 있어서 잊혀지지 않을 일이였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할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모든 분들이 눈물을 흘리시고 친구도 제게 미안해 했지만 저는 당연한 일을 한것 같습니다
    관장님께 배운 것 그대로 ‘시범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시범은 개인전이 없다’
    그 말씀이 저의 행동을 바까주신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2019-05-11 16:04:2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흉골골절의 고통을 넘어선 약속의 의미~
    누군가에게는 잊혀졌을 그 순간...
    코끝 찡~~합니다
    시범은 함께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2019-05-09 23:36:0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포포

    정말 감동적인 일화입니다.
    시범은 혼자 하는것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크게 깨달은것 같습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앞으로도 이같이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글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합니다.

    2019-05-09 18:46:36 신고

    답글 0
  • 쿠우쿠우

    다시 한번 시범은 단체전임을 깨닫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2019-05-09 15:10:2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동그리

    제자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면 정말 최고의스승님께 배우고있는거 같습니다!
    항상 많이 배우고 가는거같습니다

    2019-05-09 15:07:09 신고

    답글 0
  • 이단옆차기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관장님의 글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오늘 또 좋은 배움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9-05-09 15:03:50 신고

    답글 0
  • 이름

    관장님과 같은 삶을 사는것이 제 목표 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9-05-09 15:00:10 신고

    답글 0
  • 까메오

    너무 멋있으신 지도자 이십니다 항상 좋은 글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나

    2019-05-09 14:55:29 신고

    답글 0
  • 긍정맨

    이시대에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존경합니다!!

    2019-05-08 21:47:40 신고

    답글 0
  • 하늘옆차기

    멋진 글이네요! 지도자라면 누구나 심어주고 싶은 마음을 시범단을 통해 가르칠 수 있다니 너무 좋네요!

    2019-05-08 21:04:1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에이스

    이시대의 진정한 사범님 이십니다.
    존경합니다.

    2019-05-08 21:02:1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쎄바스찬

    정독하였습니다..! 정말 헌신과 희생의 결정체가 시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시연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여럿이 하나의 시범을 만드는 것이기에
    시범이 어떤 교육적 가치를 가지고있고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 보이네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쟁으로 건전하게 성장했으면 합니다!

    2019-05-08 16: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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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공

    맞는 말씀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회로 치닫는 요즘,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네요..

    2019-05-08 15:19:5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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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브이

    정말 배울게 많으신 분! 이렇게 또 배워 갑니다.. 배려와 협동! 그리고 헌신..

    2019-05-08 13:2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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