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TF, 하나 된 태권도 꿈꾸며 유럽 합동 공연 마무리


  

세계태권도연맹-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 UN 제네바 본부서 합동공연 성황리에 막 내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유럽 합동 공연을 마무리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과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이 하나 된 태권도를 꿈꾸며 유럽 합동 공연을 마무리했다.

 

두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과 11일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이어 12일 스위스에 위치한 유엔제네바본부(United Nations Office at Geneva, UNOG)에서 합동 시범을 펼쳤다.

 

유럽 합동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유엔제네바본부 시범에는 마이클 뮬러(Michael Moller) UNOG국장과 백지아 주제네바대표부 한국대사, 한태성 주제네바본부 북한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 외교단, 국제기구 임원과 유엔 직원이 참석했다.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위력격파를 선보이고 있다.

ITF 시범단은 약 한 시간 정도 시범 공연을 펼쳤으며, 태권도의 강력함을 여과없이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 특히,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호신술과  송판 및 기와장 위력격파 등을 펼쳐 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WT 시범단은 빠른 템포의 현대적 음악에 맞춘 고난도 발차기 기술과 품새 시범에 댄스 안무를 접목한 화려한 태권도를 선보였다.

 

두 연맹의 합동 공연으로 마무리된 이번 공연은 최동성 WT 시범단 감독과 송남호 ITF 감독이 손을 맞잡고 관객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마이클 뮬러 UNOG 국장이 환영사를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마이클 뮬러 UNOG 국장은 “오늘날 태권도는 단순한 무도나 올림픽 종목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예의, 진실성, 인내, 불굴의 의지를 표방하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의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UN 헌장의 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UN과 스포츠기구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합동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과 UN은 여러 면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역사적인 합동 공연을 UNOG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은 두 기구가 각자의 경기 규칙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오늘의 합동 시범이 보여주듯 결국은 하나의 태권도로 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태권도연맹 리용선 총재가 합동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리용선 ITF 총재는 “지금까지 이미 WT와 ITF는 하나 된 태권도를 꿈꾸며 여러 차례 합동시범 공연을 보여 왔다. 오늘과 같은 역사적인 시범 공연이 모든 태권도인들이 염원하는 하나 된 태권도를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T시범단과 ITF 시범단이 UNOG에서 합동시범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UNOG 공연 전 WT, ITF 시범단은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정보사회정상회의(World Summit on the Information Society, WSIS)포럼 초청으로 “Taekwondo for Peace”라는 주제 하에 국제통신연맹(Internatoi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에서 시범공연을 열었다.

 

ITU의 자우 훌린(Zhao Houlin) 사무총장은 “존중, 헌신, 책임과 인내를 추구하는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는 UN 헌장과 일치한다. 정보통신 또한 태권도와 더불어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시범단을 환영했다.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25주년을 기념해 추진된 이번 합동 유럽 공연은 지난해 10월 평양에 방문한 조정원 총재가 리용선 ITF 총재에게 제안하면서 이루어졌고 IOC위원장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행사 일정이 조율됐다.

 

이번 유럽 순회 합동 공연은 국제태권도연맹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시작으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공동주최한 로잔 올림픽 박물관 공연, 제네바 국제통신연맹 공연 그리고 제네바 UNOG 공연을 마지막으로 네 번에 걸쳐 성공적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카스미디어 =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T #ITF #UN #시범단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