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형 태권도’ 공식 첫 선… 재밌는 태권도 추구하지만?


  

국기원, 13일 전문가, 일반인 대상 태권도 관람형대회 사업 경기방식 평가회 개최

13일 국기원 중앙 수련장에서 관람형 태권도대회 경기방식 평가회가 열렸다.

태권도 경기가 점점 재미와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 탓이라는 게 중론이다.  ‘발펜싱’으로 전락됐다는 비판은 오래됐다.

 

이에 보다 박진감 넘치고 대중들에게 흥미를 얻기 위한 ‘관람형 태권도’ 개발이 한창이다.

 

13일 국기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국고지원사업으로 진행해 온 새로운 태권도 관람형 대회 경기방식을 여러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2018 태권도 관람형 대회 경기방식 평가회’를 열었다.

 

기존 태권도 겨루기 경기 단점을 개선하고 선수와 일반인 모두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 이 사업을 진행한 것. 국기원은 태권도 산업과 스포츠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흥미로운 관람형 태권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전했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태권도계 전문가 평가단 12명과 일반인 패널 50명으로 평가위원을 구성했다.

 

이번 평가회는 지난 앞선 개발 사업으로 압축된 A팀과 B팀 등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특히 관람형 스포츠로서 현장 관중과 더불어 TV시청자들의 관점이 중요한 만큼 다각도 촬영과 고속촬영 그리고 전문 캐스터 등을 통한 생방송 방식의 제작도 동시에 이뤄졌다.

 

A팀 - 태권파이터 옥타곤 평정경기 

A팀이 2인제 단체전 경기를 시연하고 있다.

A팀은 용인대 류병관 교수가 발표했다. ‘태권파이터, 옥타곤 평정 경기’로 경기지역을 내외측으로 구분하여, 고의적인 경기지연 행위를 방지한 경기방식이다. 일인조 개인전, 이인조 단체전, 삼인조 회전 교체전 방식으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 중심의 경기를 별도로 나눠 소개했다.

 

경기장은 8각 매트로 구성됐으며 수비를 할 수 있는 경기지역과 공격을 할 수 있는 구역, 선수교체 구역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인조 개인전에서는 3회전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된다. 1~2회전은 90초, 3회전은 120초. 1회전은 공격을 하는 선수와 수비를 하는 선수가 정해지며, 서로 정해진 구역에서 공방전을 펼친다. 2회전에서는 같은 방식이지만 공격과 수비의 역할을 바꿔 진행된다. 마지막 3회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가 가능하다.

 

이인조 단체전에서도 일인조 개인전과 같이 3회전으로 구분되며, 1회전과 2회전은 공격과 수비가 정해져있지만, 3회전에서는 서로 공방전이 가능하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2대 2겨루기로 진행되다보니 상대가 서로 얽혀 복잡한 공격 구조가 진행됐다. 또한, 선수 한 명이 반칙행위를 할 경우 일정 시간동안 공격에 참여하지 못하는 패널티가 부여된다. 이때에는 2명의 선수가 1명의 선수를 공격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삼인조 회전 교체전은 한 팀당 3명이 출전한다. 경기 방식은 1대1겨루기 방식이지만 공격권을 지닌 팀에는 선수를 교체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공격권은 회전마다 서로 번갈아가며 부여되고, 3명의 선수가 모두 수비를 해야 경기가 종료된다.

 

A팀의 경기방식은 끊임없는 공방전과 현재 태권도 시스템에서 볼 수 없는 이인조 단체전, 삼인조 단체전 경기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관중 입장에서 다소 복잡한 경기방식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또한 2인조 단체전은 2대2 경기가 동시에 이뤄져 판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어렵고, 장내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B팀 - 승자생존 스타탄생 경기

B팀이 경기방식 시연을 하고 있다.

포천시청에서 설명한 B팀은 ‘승자생존 스타탄생 경기’로 4인 1팀 단체전 형식이다. 기존 태권도 터치방식이 아닌 강한 타격을 유도하는 채점 시스템을 추가해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새로운 경기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방식은 사방 12m 정사각형 경기장에서 이뤄진다. 팀당 4명이 출전해 1대1 겨루기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계속 경기장에 남아있고, 진 팀에서는 다음 선수로 교체해 연속 대결하는 방식이다. 출전한 4명의 선수를 모두 이기면 1세트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고 총 3세트가 진행된다.

 

경기시간은 1분 1회전 개인 및 단체전 1세트 경기는 10분간 진행한다. 한 세트가 끝나면 5분간 휴식 및 작전타임 시간이 주어진다. 3경기 2선승제 4대4 릴레이 승자생존 경기방식이다.

 

이 경기방식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1세트 혹은 2세트에서 KO를 당할 경우 해당 선수는 다음 세트에 출전 할 수 없게 된다. KO를 당하면 더욱 적은 인원의 선수로 경기해야 되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이 된다.

 

B팀의 경기방식은 호구를 벗고 보호대가 가미된 스판형 경기복을 착용하고, 보호구를 대체하는 팔 보호대를 착용한다. 넓은 경기장과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지역이 너무 넓은 면도 있어 보였다. 게다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단순한 경기방식이었다.

 

A팀과 마찬가지로 실제 경기를 했을 때 판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난이도별 득점과 추가 득점(신기술 성공시 득점 +30점)으로 채점한다. 전광판 즉석 표출 방식이 아닌, 세 명의 부심이 채점해 깃발로 우열을 가린다.

 

기존 경기방식을 탈피 하려고 하였으나 "지나치게 억지스럽다" 평가

 

가장 두 팀 모두 동일하게 변경하려 했던 점은 기존 겨루기 방식에서 사용 중인 몸통보호구와 헤드기어가 없다는 점이다. 타격감을 실제 느낄 수 있고 점수만 얻으려고 하는 경기 운영이 없어 지루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 같은 선수들 간이 사전 모의를 통한 경기여서 현장 적용시 연구팀에서 의도한 경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 A팀과 B팀 모두 공방을 펼치며 고난도 기술을 펼쳐 보였지만, 실전 경기가 이뤄졌을 때에는 어쩔지가 의문이다.

 

관중이 쉽게 이해하는 경기방식을 추구했지만, 평가단과 현장 참관인은 경기방식이 생소해 그럴수는 있지만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경기 채점은 어떻게 하는것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더욱이 경기방식을 변화하려다 보니 "지나치게 억지스럽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목소리가 높았다.  

 

최소한의 부상을 방지하는 장치도 부족했다. 헤드기어를 쓰지 않았으나 선수들 일부는 태권도화를 신고 경기를 뛰어 자칫 큰 부상이 염려 됐을 정도다. 게다가 격투 종목에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마우스피스조차 착용하지 않았다.

 

실제 경기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취지였지만 이날 운영에 있어서는 그 진지함이 부족했다.

 

일부 선수는 KO를 가장해 쓰러졌지만, 일부 선수는 실제 큰 타격을 받았다. 현장에 의료진과 응급차까지 대기 했지만, 선수가 KO 되는 상황에도 지켜만 봤다. 이때 다른 선수가 팔과 다리를 끌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현장을 지켜본 여러 평가단은 “보다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서는 특정 몇 팀을 초청해 각 팀에서 개발한 경기방식을 이해시키고 실전 경기를 보여줘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관중의 흥미도를 높이고, 대중의 호응을 받는 태권도로 만들기 위한 목적과 취지는 좋았으나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경기단체의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으로 보인다. 경기단체와 무관한 국기원이 주관한 경기개발 추진에 많은 전문가들과 경기 관계자들의 의아해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촬영한 영상으로 TV시청으로서 적정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를 오는 12월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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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경기가 좀 그러네요...

    2020-01-22 19:16:3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개념도 없는...

    예산만 쓰면 그만이건가 해도해도 너무한다. 태권도를 무덤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이제 그만해라
    능력도 없는 자들이 모여서 위원들 이라고 지랄들을 해요 아주

    2018-11-21 17:12:0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j

    <무도인>님
    진짜 해도 지랄 안해도 지랄이네.
    핸드폰으로 비교하면 삼성에서 폴더블폰 만들려고 노력하고 잇는데
    샤오미처럼 따라하라는 소리네ㅋㅋㅋㅋ

    이번 관람형 태권도 평가회에서 나온 경기 방식은 별로였습니다만 이렇게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발전하는 방향은 아주 좋습니다!

    <무도인은>일본 가라테나 구경하러 가슈.

    2018-11-16 14:09:0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무도인

      요즘은 가라테 경기보러 가진않지만 영상매체로 태권도 경기보다 더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이야기는 무슨 개소린지 이해가 안되는데
      다시 한번 논리있게 글써볼래요?

      2018-11-21 18:21:54 수정 삭제 신고

      0
  • 무도인

    여기 기자가 아니고 그냥 무카스 직원인겁니다.
    진짜 기자들이 얘네들 기사쓴거보면 어처구니가 없을거예요.
    이게 기사요? 무카스 블로그지?

    관람형 태권도 경기라.... 이제 태권도판이 진짜 미쳐가는구나..
    윗대가리들은 무도로서의 태권도는 관심없고 사업성에만 관심있지?
    니네는 파도만 볼줄알지 바람을 볼줄 모르는겨.

    유튜브 검색해서 가라테 경기 한번 봐라.
    경기 관람하는 관람객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 진지함과
    때론 수준 높은 숙련도를 표현할때 관객이 감탄속에 오는 박수를 느껴봐라.
    가라테 경기 관람객은 말그대로 가라테 경기를 보러온 지역 주민들이다.
    태권도경기장 관람객은 동료선수와 가족들로 구성되어있지 지역주민들이
    티켓을 사서 경기를 보러오지 않잖아.

    협회들은 들어라. 형편어려운 관장들 코치들 주머니서 돈뺏어가려고 하지말고
    경기관람객에게 티켓을 팔아라. 그게 정답이다.

    이새끼들아.. 차라리 육각캐이지에 가둬두고 야구방망이에 못박아서 던져주지그래?

    2018-11-15 15:21:1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글쎄

      해도 지랄, 안해도 지랄

      2018-11-15 19:43:47 신고

      0
    • 무도인 뭐야?

      태권도 경기장 티켓팔면 누가보러오냐?
      지금 이 방식대로 티켓팔면 공짜로 보여준다고 그래도 아무도 안오는게 뻔해. 이양반아

      태권도 보러 갈 돈으로 재밌는 ufc보러가지

      그럼 어떻게 해야되냐고?
      태권도 경기룰 싹 다 바꿔야 경기표도 팔 수 있는거야. 스타도 배출 되어야 되고
      그래야 일반인도 태권도를 즐기는거고

      한참 50년 뒤떨어진 생각 가지고 있는 양반아. 그러니까 코찔찔이 애들 만 데리고 밥먹고 살지

      일반인이 태권도를 즐겨야 성인 수련생이 생기고 그래야 태권도 시장이 활성화 되는거라고
      물론, 일반인이 즐기기 위해서 경기용 태권도가 바뀌어야지.
      (무도적인 측면은 그대로 냅두고 단순히 경기용(겨루기) 태권도만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협회나 국기원이나 관람형 태권도? 만든다고 노력하는거아니냐.
      지금은 시작단계니까 허접해보이고 실수투성이지만 시도조차 안한다면 태권도는 도퇴될게 뻔해

      이번 관람형 태권도는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그리고 기자가 이런 글을 쓰니까 당신도 이 정보를 알고 공유되는거야.

      무카스 기자들 화이팅!! 다른 태권도 기자들은 경기 결과나 내용만 쓰던데 이런 기사
      많이 써줘야 나같은 일선 관장들도 태권도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있음.

      무도인씨, 무조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하지 말고 기사의 의도를 좀 보시오!

      2018-11-16 13:46:26 수정 삭제 신고

      0
    • 가라데퐈이터

      한국사람이 태권도를 위해서 일하는분들에게 격려는 못할망정 아주 초딩댓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태권도를 무도로써 알리고자 노력하고 정보도 전파하고 고생하는분들이 많은데 가라데 사이코 이거라는건가?
      가라데가 좋으시면 혼자 보고 배우고 즐기고 하이킥도 맞아보고 터지고 울고 하시던지요
      태권도 짱!고생하십니다!!

      2018-11-16 19:21:1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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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글쎄는
      맨날 내 댓글에만 지랄이네

      2018-11-21 18:15:4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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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무도인 뭐야?님
      내말이 니 생각을 말하는거잖아 이양반아.
      지금 경기가 잘못되었다고 고작 선수 가족들밖에 오지않는 이 태권도 경기가 문제라는걸 말하고 있잖아
      티켓을 사서 경기보러올 정도로 태권도 경기가 발전해야된다고
      끝까지 잘 곱씹어 읽고 받아쳐 알겠어?

      2018-11-21 18:19:50 수정 삭제 신고

      0
  • 평가인

    관중들이 봤을때를 말하려고 대중적인거 실험한거 아닌가?... 전문가들만 이해되는거 해서 뭐해 요즘 발 펜싱 하는거때문에 인식안좋다구 해놓구 다양한 발차기들이 억지스럽다는게 너무 이중성인거아닌가?... 기자 개인의견이 너무 반영된거 같은 느낌인데.. 구경갔던 1인 으로서 뭐 나쁘지 않았지만 먼저팀은 다양한 경기방식 새롭긴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겨루기로 다구리는 좀 억지스럽고 두번째팀은 진짜로 맞길래 긴장감 있었지만 다칠까봐 일어나서 봤음 끝 !

    2018-11-15 14:39:5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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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단1

    프로라는 개념자체에 관람화를 시키기위해서 완벽한 보호구로 가능할것같습니까....뿐만 아니라 관중시점에서는 전자호구보다 백배천배 재밌었답니다...

    2018-11-15 12:00:4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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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F 태권도 형태로 바뀐다면 재밌어 질거같다.
    킥복싱 같은 느낌도 나고...

    2018-11-15 11:44: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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