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애인태권도팀, 아시아장애인선수권서 역대 최고 성적 달성
발행일자 : 2018-05-28 16:24:18
수정일자 : 2018-05-28 19:08:09
[김수정 / press@mookas.com]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장애인태권도가 급성장세를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비장애인 분야와 달리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인 태권도가 한층 달라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 푸 토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제4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장애인 태권도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 G4 등급 대회로 역대 최다인원(28개국, 120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총 8명 선수가 참가해 금 1개, 은 1개, 동 3개로 이란, 우즈베키스탄, 몽골에 이어 종합 4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획득한 -75kg(K41)급 김황태 선수는 양팔 팔꿈치 아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올해 41세이다.
지난 2000년 고압 전기 가설 작업 중 감전으로 양팔을 잃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 신인선수 발굴 사업에 참여해 태권도를 통한 제2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장애인 태권도 역사상 첫 세계대회 메달을 안긴 +75kg(K42)급 김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위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김황태 선수와 마찬가지로 신인선수 발굴 사업으로 본진에 참여한 +75(K44)급 주정훈 선수는 주특기 발차기인 오른발 돌려차기를 앞세워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75kg(K43)급에 출전한 나형윤 선수는 최종 참가자가 4명으로 결정되면서 비록 첫 경기인 준결승에서 패배했으나 동메달을 획득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신인선수들의 파란이다.
한국장애인태권도협회(KTAD) 장용갑 회장은 “지난해부터 신인 선수 발굴과 육성에 온 힘을 다했다. 태권도 종주국이지만 장애인 태권도는 무관심 속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고 전하며 “이동섭 국회의원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정진완 훈련원장 등이 관심을 가져줘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단을 국제대회에 참가시키기 어려운데 박귀종 단장은 종주국 장애인 태권도의 열악한 점을 알고 선뜻 단장을 맡아주어 이번 대회에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태권도를 통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박귀종 단장의 정신에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2018 제4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남자부]
-61kg(K41) 김황태
-61kg(K44) 한국현
-75kg(K43) 나형윤
-75kg(K42) 유병훈
+75kg(K42) 김 현
+75kg(K43) 주정훈
+75kg(K44) 김명환
[여자부]
+58kg(K44) 박현희
-단장 박귀종
-부단장 최철영
-남자부감독: 임영진
-여자부감독: 진천수
-남자부코치: 김두원, 한승용
-여자부코치: 김예선
-트레이너: 이건우,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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