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태권도 김영훈 회장 “KTA 행정 동맥경화”


  

2018 KTA 대의원총회서 사무국 행정부재 및 난맥에 강하게 질타

김영훈 대의원(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이 KTA 최창신 회장에게 사무국 행정 난맥상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영훈 회장이 대한태권도협회 사무국 행정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KTA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관리단체 시절 심사적립금 14억 반환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슈인 가운데 실업연맹 김영훈 회장의 KTA 행정 지적이 주목 받았다.

 

김영훈 회장은 이날 작심한 듯 KTA 주요 행정에 대한 문제 지적과 시정 조치를 주문했다. 문제 지적 하나하나에 관련 자료를 근거로 담당자를 지목해 문제를 꼼꼼하게 지적했다. 일부 사안의 경우에는 관련자에 대한 처벌까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이 지적한 내용만 대략 13가지가 넘는다.

 

기타 토의에서 발언권을 얻은 김영훈 회장은 “25년 만에 태권도계에 돌아오니 여전히 화합되지 않아 참담함을 느낀다“KTA 행정처리 방식을 보면 과연 중앙 단체인지 의심스럽다고 본격적인 문제 지적에 나섰다.

 

첫 번째 올해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체급 선정에 대한 혼란과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WT 프레지던드컵 입상자에 대한 와일드카드 인식 부재에 관해 관계자의 업무처리 방식에 지적했다.

 

담당자인 이상헌 경기부장은 행정상 불찰이 있다면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일련의 행정 착오, 문제가 된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중국(우시)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단체전에 한국팀이 불참을 선언한 사실이 있다며 최 회장을 지목해 불참 사유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 물은 뒤 실업연맹에서 5인조 단체전을 만들어 세계대회까지 발전했다. 대표선수가 대부분인 실업연맹과 대학연맹에 협의도 없이 불참을 결정해 (국가대표 선발전 미참가 선수) 많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이 부장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같은 기간 국가대표 선발전을 뛰어야 하는 관계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곧 김 회장은 진천선수촌에서 운동하는 선수만이 국가대표냐. 다른 선수가 출전하면 그게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은 관계 연맹체와 상의를 했다면 여러 실업선수나 대학선수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됐겠느냐고 반박했다.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 및 임원단 여객 여행사 선정의 투명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되는 항공사 선정 등이 투명하고, 비교를 통한 비용 절감이 되는지를 따져 물었다.

 

김 회장은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선수, 임원들의 공무상 출장에 대한 마일리지를 협회에 적립해 약 400만 마일 정도가 쌓인 것으로 파악했다. 협회도 당연히 마일리지는 협회에 적립시켜 선수와 임원들의 항공권 구매와 비즈니스 업그레이드에 사용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옥동곤 총무부장은 대한체육회 지침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나라장터를 통해 최저 응찰제로 여행사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역시 최저 비용의 여행사 선정과 마일리지를 중앙 적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간 통합협회로 출범한 KTA가 상대적으로 엘리트 육성에 집중한 것에도 문제 삼았다. 대회 및 사업 예산이 절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것과 관련 생활체육 담당자인 김종운 제2사무처장을 대상으로 퇴직(20186월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업무를 게을리 하는 것 아니냐면서 마지막까지 소명의식을 다해 생활체육 태권도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계속해 사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의와 지적을 이어갔다. 이어 요즘 태권도 전문 언론을 보면 안 좋은 뉴스들이 많다. 협회 차원에서 태권도 시리 신문고를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 ▲국제대회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분석관양성 ▲미통합 단체의 조기 통합을 위한 KTA의 적극적인 역할 ▲시도협회와 달리 심사권이 없는 산하 연맹체의 특별보조금 지원 ▲KTA 승인 국내 주요대회 비용정산 등 일제 점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회장은 “(최창신 회장) 취임 후 태권도계에 더 많은 파벌과 분란이 생겼다고 한다면서 소통 부재 때문이다. 자주 기회를 만들어 간담회를 가져 오해가 없도록 사전에 해결하고, 앞서 지적한 내용들이 회장이 분명히 직시하고 결단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임명될 상근이사나 임원은 대외적으로 시도협회와 연맹체, KTA 임원과 기술전문위원회 등 정무적 감각이 있고, 조직을 관리하면서 사무국 행정도 잘 처리해 회장을 잘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난 후 김영훈 회장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준비한 게 더 있는데 서울시 문제로 제대로 다 말하지 못했다. 일부 대의원이 내가 말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협회가 발전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의식은 공유로부터 시작된다. 모든 실수와 문제를 덮고 보자는 식으로 일을 처리하니 발전이 더딘 것 아니냐앞으로도 계속해 잘못된 점을 지적할 것이다. 중앙협회가 바로서야 태권도가 바로선다고 밝혔다.

 

지난 201612월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에 선출된 김영훈 회장은 서울체고와 한국체대 출신의 정통 엘리트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경기 지도자 생활부터 도장경영, 기업경영, 프로축구단 단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 특히 국회의원 보좌관과 시의원을 역임해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또 지난 2013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단장을 역임하면서 대표팀 처우개선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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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관

    왜 이게 회장이 욕먹을 일입니까? 서울시 심사 대태로 가져와 원가계산도 재대로 못하고 한건 이승완 회장님 아닙니까? 그 수족인 김처로님이 위원장을 했고말입니다. 근데 보니 이번 대총에 모든게 전 집행부에서 잘못한와 무책임한 직원들 문제만 쏫아졌습니다. 직원들은 회장을 재대로 보필합니까? 공개적으로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회장을 망신주는 일을 두고 보는 직원들 한심합니다. 이번에 판을 새롭게 바꿔숴 조직도 구조조정해 변해야 합니다. 전 집행부에 못한거나 책임있는건 구상권도 청구해야합니다. 왜 당합니까? 불만있어 회의도 않나오는 부회장은 해임시키세요.

    2018-01-26 13:5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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