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복싱’ AIBA 수장 우칭궈… 결국 ‘자진 사퇴’


  

법적 소송 중 AIBA-우칭궈 회장 소송 철회, 더 추락하기 전 ‘명예’ 택해

지난 2006년부터 11년간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을
이끌어온 우칭궈 회장이 지난 20일 자진 사임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우 칭궈 회장(Ching-Kuo Wu, 71세, 대만)이 단체의 경영 악화에 대학 책임을 둘러싼 법적 소송 중 회장 직무정지 중에 결국 사임했다. 국제 스포츠계 거물인 그가 진흙탕 싸움보다는 명예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AIBA는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우 칭궈 회장과 공동성명으로 AIBA 내 운영상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법원에서 진행되는 소송을 상호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양 측의 비윤리적 행동에 문제가 없음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1년간 AIBA 총재를 맡아온 우칭궈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우칭궈 회장은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에 내 인생을 바쳤다. 나는 AIBA와 복싱 모두의 최선의 이익과 새로운 리더십에 원활한 인도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AIBA에서 봉사할 수 있게 된 시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로서 AIBA는 당분간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코 팔씨넬리 수석부회장(Franco Falcinelli)이 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조직 재개편은 내년 1월 27일 두바이에서 개최될 임시총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우 칭궈 회장은 지난 2006년 AIBA 총재 취임이후 11년간 1천538만 달러(한화 약 175억)의 부채를 축적해 조직이 파산 위기에 놓이게 했다. 이런 과정까지 왔음에도 집행위원들에게 조차 숨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 총재를 둘러싼 잡음은 앞서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지속돼 왔다. 조직 최고 의결기구인 집행위원이 우 총재가 그동안 주요 상업적 결정을 집행위원회에 상의 없이 결정을 내리고, 언론과 회원국에 조직의 부채 상태를 잘못된 정보로 보고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AIBA 징계위원회는 지난 10월 9일 우 칭궈 회장과 관계된 주요 법적 소송이 끝날 때까지 회장 직무를 정지시켰다. 이달 내 임시총회를 열고 불신임안을 처리할 움직임도 관측됐다. 결국 우칭궈 회장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진 사퇴를 통해 AIBA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한편,  2012년부터 IOC 최고 권력의 집행위원직과 2015년부터 맡아온 하계올림픽종목협의회(ASOIF) 부회장직도 사임했다. 개인자격으로 IOC위원이 된만큼 IOC위원 지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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