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이대훈 이적… 대전시체육회와 깜짝 계약!


  

역대 최고 조건으로 계약, 2018년 1월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국내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이 둥지를 옮긴다. 매우 갑작스런 이적 소식에 태권도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 통산 3회 우승과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대한민국 국보급 태권도 선수로 인정받는 이대훈은 용인대 졸업반이던 2014년 9월 한국가스공사와 역대 최고 조건의 입단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말까지 계약기간인 이대훈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대전시체육회와 이적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0 도쿄 올림픽을 포함해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까지 4년간이다.

 

계약은 18일 오전 대전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임종열 체육회 사무처장과 윤여경 대전시협회장, 박상만 전무이사, 대전시체육회 태권도팀 길동균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계약 조건은 현재까지 태권도 선수로써는 최고의 계약금과 연봉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까지는 이대훈이 최고였다. 하지만, 2016년 ‘태릉 절친’ 김태훈이 동아대를 졸업하면서 수원시청과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2억5천만 원에 연봉 1억원으로 종전의 이대훈 최고 기록을 깼다. 

 

이대훈(청)이 2016 무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대만의 황 유첸 머리를 적중시키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측은 “이대훈 선수와 18일 계약 맺은 것은 맞다. 그러나 곧 전국체전이라는 중요한 대회가 있고 해서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에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확실한 것은 태권도 선수로써 국내 최고의 계약금과 연봉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대훈 선수 측은 연말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여러 팀들과 이적 관련 물밑 조율이 이뤄졌다. 대전시체육회는 이들 팀들 중 가장 늦게 관심을 보인 팀이다. 불과 2주전에 관심을 보인 것.

 

이대훈 영입 가능성을 확인한 후 대전시체육회는 영입 의사를 내부적으로 재확인 후 대전시태권도협회와 함께 공동작전을 펼쳐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계약으로 끌어냈다. 최고의 조건으로 영입한 이유에는 이대훈이 2020 도쿄 올림픽에 3회 연속 올림픽 출전가능성이 높고, 지역 대표로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대훈과 함께 호흡을 맞출 길동균 감독과도 관계가 각별하다. 길 감독은 태권도 선수출신인 이대훈 선수의 부친과 선후배 사이로 이대훈이 어릴 때부터 봐 왔다.  

 

이후 국가대표가 된 이대훈과 이후 태릉 코치로 발탁된 길동균 감독은 태릉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16년 이대훈의 전담 코치가 돼 2016 맨체스터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차전과 멕시코시티 파이널 우승을 합작했다.

 

길동균 감독은 “이대훈 선수는 실력도 최고지만 자기관기가 매우 철저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모범적인 선수라 자부한다. 그런 선수와 이제 한 팀이 된 것이 꿈만 같다. 앞으로 계속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세계 어딜가나 큰 인기를 자랑한다.
이대훈은 어딜 가나 태권도 선수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까지 여자선수로만 구성되었던 대전시체육회 태권도팀은 지난해 길동균 감독이 부임하면서 남녀 혼성팀으로 바뀌었다. 현재 남자 4명, 여자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소수정예팀이 앞으로 이대훈 효과를 얻어 메이저 팀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훈 영입 작전에 앞장선 박상만 실무부회장은 “이대훈 선수가 우리 지역에 와서 전국체전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침체된 대전 엘리트 태권도 활성화에 있다”고 영입배경을 밝혔다.

 

관련해 “대전에서 태권도 국가대표를 배출한지 오래되었다. 자연히 선수층도 많이 줄었다. 이때 이대훈 선수의 활약으로 지역 내 많은 꿈나무들이 자부심을 갖고 꿈을 꾸는 엘리트 확산의 붐 조성에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에서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승낙해준 임종열 체육회 사무처장과 영입에 적극 나서 힘이 되어준 윤여경 회장(대전태권도협회장)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이대훈 선수를 통해 대전 태권도가 새롭게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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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터

    이제 국대 상비군 체재로 하고 이대훈 정도면 딱히 팀에서 해줄께 없지. 돈만 많이 주면 되는데, 특A급 선수에 대접에 허접했던 모양이다. 까스도 이제 에스원처럼 끝인가 보당.

    2017-10-25 14:2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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