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험 보는 줄”… 부끄러운 4~5단 국기원심사장


  

서울시 4~5단심사장, 이론시험 심사장에서 책상도 없이 진행

지난 2일 서울지역 4~5단 국기원심사장 풍경. 애초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론시험이 실기시험장 맨 바닥에서 진행 되고 있다. 일부 응시자는 띠도 안 메고 시험문제를 풀고 있다. 

 

지난 2일 국기원에서 열린 2017년도 제3차 서울시 4~5단 심사장은 마치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연상케 했다.

 

4~5단 이론 필기시험을 강의실이 아닌 국기원 경기장에서 실시했다. 의자도 책상도 준비 없이, 수련장과 무대 위 맨바닥에서 허리를 굽혀 심사를 보게 했다.

 

이 심사에 참가한 4단 응시자는 큰 실망을 했다. 3단까지 본 심사도 실망이었으나 4단은 더 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민망한건 인솔자의 몫이었다. “사범님 원래 4단은 이렇게 심사를 보나요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고.

 

이날 심사는 총 3코트에서 운영했다. 실기 및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심사 번호표 응심자를 확인한 뒤, 강의실로 예정되었던 이론시험 이론시험이 어떤 영문인지 심사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태권도 모국에서 고단자로 가는 심사라고 설명하기에 부끄러운 것은 분명하다.

 

심사장을 보고 경악한 A사범은 <무카스>“4~5단 응시자 중에는 학생도 있을 거고,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 취미생활을 하는 성인 수련생도 있다. 3단과 달리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론시험을 매트위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보라고 하니 많이 당황했다. 보는 우리도 민망했다. 수련생이 단 취득할 마음이 확 사라졌다고 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자체단증 발급에 나서면서 중국의 탓하기 전에 현재 국내에서 치러지는 수준 낮은 국기원 심사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이 일고 있다. 실력을 보기 이전에 최소한의 심사장 환경 구축과 예식,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음에도 큰 변화가 없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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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지같은협회

    에어컨이나 설치해라 많은 돈 가지고 뭐하니 심사자들 학부모들 매년 힘들어하는데 보고 느끼는거없니?

    2019-06-19 15:5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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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태권도의 가치를 살리려면 심사제도 다시 손봐야 된다

    2017-09-14 21:2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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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인

      심사제도 지금도 충분한데 뭘 손을 봅니까? 억지부리지 마쇼. 국기원 화이팅! 지금도 잘하고 있다!

      2017-09-15 10:50:36 신고

      1
  • 배려

    국기원 배려 쩌네ㅋㅋ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 아플까봐 매트에 앉게했네ㅋㅋ

    2017-09-14 17:5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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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과생

    국기원 직원들 진짜 일 안할래?저게 뭐니?

    2017-09-14 17:5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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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앰

    우리 안 원숭이도 아니고ㅋㅋㅋㅋ 관객석에서 시험보는거 구경하는 거임??ㅋㅋㅋㅋ 국기원 진짜 뭐하냨ㅋㅋ

    2017-09-14 17:5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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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시험

    옛날 과거시험도 저것보다는 좋겠다!!

    2017-09-14 17:5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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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걱ㄱ

    이건 머야? 쪽팔리게시리

    2017-09-14 15:4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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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준이하

    주최측이 수준이하입니다.
    똘똘한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질책이 필요합니다.

    2017-09-14 13:4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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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관장

    국기원 심사장에 학부모 데리가 갈때마다 무안무안 ㅠㅠ 여름에는 더욱 심각 ㅠㅠ 그런데 이런 또 뭡니까? 정말 챙피를 넘어 섬. 한국도 자체단증해야 하는거 아닌가 할정도임.

    2017-09-14 10:5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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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일정표를 보면 점심시간이 없고 그냥 1시간 넘게 가만히 기다리는 상황이 있었다. 진행요원은 밥을 먹고 오는건지 모르겠는데 심사 보는 4,5단 은 밥도 못먹고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 (정확한 전달이 부족했음. 일정표에도 점심시간이 표기 되어 있지 않았음)

    2017-09-14 10:3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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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대회

    심사를 심사대회라고 하더라구요 ! 그럼 점심시간 갖고 여유있게 진행하면 되잖아요 ~

    2017-09-14 08:4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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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빨리 끝내고 가려하지말고 차분히 여유를 가지고 시간 안내도 해 가며 품격있게 합시다.

    2017-09-14 08:4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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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책임자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능력 안 되는 인간들은 밀어 냅시다. 스스로 정화하지 못하면 태권도는 앞으로도 이럴 수 밖에 없습니다. 존경할 만한 지도자가 없는것이 문제입니다.

    2017-09-14 08:4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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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비

    진짜 진짜 부끄럽다. ㅠㅠ

    2017-09-13 18: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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