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태권도 경기, 세트제(Set)로 할 수 없나?”

  

태권도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들은 '매우 부정적' 왜 그럴까


“ 태권도 금메달 땄지만 재미없는 태권도. 발로 연지곤지 찍나?
닭싸움인가? 발펜싱인가? 태권도 올림픽 퇴출 논란도
여전히 재미없는 태권도! 화끈한 발차기가 그립다 ”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



굵직한 국제대회가 끝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뉴스 헤드라인 제목이다!

언제부터인지 태권도 관련 기사를 보면, 경기 결과에 대한 뉴스 보다는 경기 내용에 대한 보도가 더욱 잦아들기 시작했다.

“닭싸움을 보는 줄 알았다”
“이기고도 부끄럽다”
“점수 따자마자 자꾸 뒤로 물러나 침대축구 이어 침대 태권도?”

태권도 경기를 본 네티즌들 또한 앞서 언급된 내용 등으로 태권도 경기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댓글이 먼저다. 경기 태권도로 서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내용을 보여 주지 못하니 이러한 비판은 당연히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판정의 공정성과 판정시비를 없애기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
화려한 발차기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도입된 차등 점수제!

'올림픽리즘'을 위한 태권도 경기규칙 변화 무엇이 변하였는가?


지난해 ‘2016 리우 올림픽’이 끝났다. 한국선수단은 전원 메달 획득이란 쾌거를 이뤘지만, 메달 획득과 별개로 언론에서는 “경기 룰(?)이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자호구 도입을 통해 판정의 공정성은 회복했는지 모르겠지만, 화끈한 발차기와 화려한 스텝은 이미 경기장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지도자들은 전자호구 도입 후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발차기 보다는 포인트를 얻기 위한 전략적 경기 스타일을 주문하고 있고, 결국 발차기를 호구에 비비거나 머리 공격을 위해 다리를 들고 툭툭 치는 등 태권도 경기의 본질이 훼손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물론 차등 점수제 도입으로 인해 큰 기술과 화려한 공격이 시도 되고 있긴 하지만 큰 점수를 내줄까봐 예전보다 더 소극적인 경기를 하게 되었다.

점수를 리드 하는 상황에서도 차등점수제 때문에 오히려 역전을 당할 까봐 등을 보이고 도망을 가거나 발차기 공격 후에 바닥에 주저앉는 등, 침대 태권도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다.

“한 라운드에 발차기 차는 게 무슨 경기야"라며 지루한 경기에 대해 비판이 거세졌고 ‘닭싸움, 제기차기, 발펜싱’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왔다.

결국, 전자호구 도입과 차등 점수제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를 원했지만 지난 10여 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경기규칙의 변화가 올림픽 스포츠로서의 개혁적인 시도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 효과는 아직 미비 하다고 생각되는 건 왜일까?

“ 경기룰, 전자호구, 차등 점수제, 감점 방식 등의 다양한 경기규칙 변화
과연 누구를 위한 경기규칙 변화인건지?


경기규칙 변화, 선수를 위한 변화인지? 판정(심판)을 위한 변화인지?

관중에게 외면 받는 스포츠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많은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도 인간의 원초적 본능 다시 말해 진정한 무도 태권도로서의 Combat 태권도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태권도 경기룰은 1962년에 처음 제정되어 수차례 변화되어왔다. 전자호구, 차등점수제, 감점제 등 경기 운영이나 심판 판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경기 운영자 입장에서 경기규칙 변화는 수차례 개선되어 왔지만 선수들이 다양하고 화려한 공격을 시도 할 수 있도록 선수입장에서의 경기운영 규칙을 개정한 시도는 지금까지 전무 했다고 생각 된다.


경기 규칙 개정? 경기규칙의 변화 보다 근본적인 변화는 없는 것인가?
태권도 경기! 세트제(Set)로 할 수는 없나?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 모든 이유를 경기 룰에서 찾는다. 1회전은 항상 탐색전으로 시간을 보내고 선취득점자는 도망 다니기에 여념이 없다. 2분 3회전 동안 스텝 밟고 발차기 몇 번 하다가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경기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경고와 벌점제도 벌칙 등, 경기 룰을 변화 시켜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제자리걸음이다.

과연 경기규칙이란 어디까지의 범주를 말하는 것인가? 이제까지의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은 크게 경기룰, 전자호구, 차등점수제, 경기장규격, 경기시간 조정 등의 변화에 그쳤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몇 군데 고치는 시늉만 해서는 대중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태권도 경기를 종합점수제에서 세트제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방식은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경기방식]
1) 경기는 1분 5세트(30초 휴식)로 운영
2) 승리는 5세트 3선 승제(3세트를 먼저 얻는 쪽이 승리)
3) 세트 당 점수는 다음 세트로 누적이 안 됨.
4) 경기룰은 현재 경기규칙 적용해도 무방함.(전자호구, 점수차등제, 경고제 등)


이 경기 방식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첫째, 선수입장에서는 한 세트를 1점차로 지던 10점차로 지던 1세트만 패하는 것. 이는 다음 세트에서 0:0으로 시작할 수 있어 다양한 공격을 시도 할 수 있다. 또한 역전의 가능성이 높다.

둘째, 지도자 입장에서는 경기당 전술 시도 기회가 다섯 번 있기 때문에 선수에게 다양한 공격 전술을 지시할 수 있다. 승․패에 따라 전략을 구사 할 수 있다.

셋째, 1분 경기는 체력의 한계점인 데드포인트(선수가 폭발적인 에너지[ATP 시스템] 시스템을 사용) 이내에 경기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보다 박진감 넘칠 수 있다. 5세트 경기를 하더라도 세트당 30초의 회복시간으로 다시 ATP 시스템을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덜 수 있다.

현재 태권도는 관중들에게 외면 받고 국제 스포츠서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난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경기규칙이 처음 제정 되었을 때부터 존재했던 종합 점수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위 글은 작성자가 태권도인으로써 평소 생각한 것을 다른 독자와 공유해 경기방식 개선과 토론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작성자의 소속과 무관 내용임을 알립니다. 편집자 주]

<글. 나영집 = 세계태권도연수원 | 국제연수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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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경기 #발펜싱 #재미없는태권도 #발언대 #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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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을꺠라

    초등부 현재그대로.
    중등부 헤드기어 쓰고 5분2회전
    고등부 헤드기어 벗고 5분2회전
    대학일반부 헤드기어 벗고 5분3회전

    2017-08-17 21:39:4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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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을깨라

    규칙 개정해봐야 계속 뺑뺑이돌고.
    차라리 지금보다는 80년대가 낫지.
    헤드기어 없애고 5분 3회전 어떨까?
    15분동안 앞발로 점수 따고 있것어? 뒷발로 KO당하게 생겼는데?

    2017-08-17 21:37:3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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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

    전자호구의 시스템의 발전에 맞춘 경기규칙의 변화는 한계가 있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한다, 품새는 도쿄올림픽 되면 이미 텃고, 겨루기라도 살리려면 원점에서 제검토 밖에 없다. 땜빵에 땜빵에 땜빵을 해봐야 땜방이다.

    2017-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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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경고 없이 벌점제 너무 쉽게 1점을 딴다...
    문제가 많다.

    2017-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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