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통해 전 세계 ‘아동‧청소년 난민’에게 큰 희망을
발행일자 : 2015-10-26 17:30:25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WTF-ISC 국제 컨퍼런스 공동 개최…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국제 사회가 종교와 인종 등의 문제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과 실향민이 생겨 이를 해소하고자 갖가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를 통해 아동, 청소년 난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인 디르크 헤베커(Dirk Hebecker)는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 프라자호텔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과 국제스포츠협력센터(이사장 이은철, ISC)가 공동 개최한 ‘스포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컨퍼런스에서 WTF가 추진하는 태권도박애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여러 난민과 실향민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길 수 있다고 제언했다.
헤베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과 고국을 잃은 난민의 수가 현재 6천만 명을 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다. 큰 문제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방향성을 잃는 것인데, 태권도는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 이들이 새로운 인생을 설정해 일상생활이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세계 각지의 난민 캠프에서 직접 실행된 태권도와 스포츠의 힘에 대해 소개했다. 스포츠는 난민들에게 일시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동기 부여와 존엄성 회복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난민 관련 긴급구호기금 출연,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공개 등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와 개발’에 대한 대화의 장이 마련했다.
아프리카에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설립된 올림파프리카(Olympafrica)의 CEO이자, IOC의 스포츠를 통한 공공 및 사회개발 위원회 (Public Affairs and Social Development through Sport Commission)위원인 티에르노 디악(Thierno Alassane Diack)은 아프리카 34개국에서 38개의 Olympafrica Center가 지역민들의 참여를 통해 자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리며, 스포츠가 지역과 주민들의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포츠와 개발 분야에 정통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WTF 조정원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태권도는 인종과 성별,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세계인의 스포츠임을 자부했다. 태권도가 절망에 빠진 세계 속 이웃들을 지원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스포츠로 발돋움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난민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 설립 계획을 밝히고, 빠르면 시범적으로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촌과 네팔에 태권도 사범과 의료봉사단원을 파견하여 3개월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총재의 난민촌 관련 봉사 프로젝트는 지난 9월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축사에서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김태균 교수와 경상대학교 하재필 교수는 학계를 대표하여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개발 문제에 스포츠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제공하였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장을 맡고 있는 이은철 이사장은 “‘ISC Conference 2015’가 스포츠를 통해 만들어 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리고 IOC의 후원으로 치러졌다. 특히 ISC Conference는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2015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IOC의 공식 후원을 받은 국내 유일의 컨퍼런스로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에 의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WTF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작성하기
-
유엔난민기구 도장에서 후원하고 있다가
어느순간 난민에 관한 기준이 바뀌어서 취소했다.
신문에 봤는데 유럽에서 지금 신생아 이름 1위가 무하메드 라고 한다....
중동이 아니라....아프리카가 아니라 유럽에서...
이제 대통령도 나올텐데....
난민 개인으로 보면 너무 가슴아프고 도와야 하지만.
국가와 인류적으로 볼때.... 지혜로운 방법이 필요하다...2015-10-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