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서 태권도 보급하던 젊은 봉사단원 ‘사망’

코이카 85기 故 오종세 봉사단원, 현지 활동 중 말라리아 감염 합병증

고 오종세 단원이 지난해 9월 탄자니아에 도착한 뒤 동기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 탄자니아에서 하얀 도복을 입고 현지 경찰과 주민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던 젊은 봉사단원이 말라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85기 소속으로 탄자니아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경찰대학에 파견돼 태권도를 가르쳐온 오종세 단원(34)이 지난 22일(한국시각) 말라리아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18일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주위 단원들의 간호를 받으며 호전을 기다렸다. 그러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20일 현지 병원에 입원해 말라리아 확진판정을 받았다. 곧이어 이튿날 상태가 악화되면서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날 오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탄자니아에 파견되는 단원은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나 안심할 수는 없다.

故 오종세 단원은 지난해 8월 제85기 월드프렌즈 코이카봉사단원으로 선발돼 4주간 국내교육을 마치고 9월 30일 탄자니아에 도착, 8주간의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1월 24일 임지인 다레살람 경찰대학에 파견돼 그동안 태권도를 가르쳐왔다.

고인은 27일 가족의 품에 안겨 28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어 지난 오후 7시 빈소인 분당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10호)에서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로 예정되었으며, 장지는 분당 모모리얼 파크 납골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모임인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이사장 윤장용, KOVA)는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탄자니아 코이카 고 오종세 단원의 명복을 빈다”면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누고자 했던 고 오종세 단원의 따뜻한 마음과 정신은 영원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코이카는 고 오종세 단원의 안타까운 사고에 임직원과 여러 봉사단원과 함께 애도하며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장례를 치를 것이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권도 보급에 힘쓰다 유명을 달리한 고 오종세 단원의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기원 등 태권도 유관단체의 애도와 각별한 예우가 필요해 보인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활동영상 - 오종세 단원, 제자들의 ‘태권도복 휘날리며’

얼마 전에 소개드렸던 징가 마을 축제에서 굉장히 핫!한 동영상을 구해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바로 오종세 단원과 제자들의 태권도 시범 영상인데요, 제자들의 유단자 못지않은 절도 있는 품세와 격파, 그리고 마무리의 정중한 인사까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과 놀라움을 끊임없이 자아내게 한 굉장히 훌륭한 태권도 시범 이었습니다!
오종세 단원과 제자들의 멋진 태권도 시범을 시작으로 더 많은 탄자니아인들이 멋지게 태권도복을 휘날리는 그 날까지! 앞으로도 더욱 멋진 활약 기대해봅니다:-)

*출처 : KOICA 탄자니아사무소 페이스북 페이지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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