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확산, 성금모금 전개

  

경기도태권도협회, 한국중고연맹 추모 대회 운영, 유가족 돕기 성금모금 실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직도 대한민국은 슬픔에 잠겨있다. 태권도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 사고로 전 세계 태권도인의 염원인 태권도원 개원식이 무기한 잠정 연기가 되었고, 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대회도 연기되었다.

현지 일정상 어쩔 수 없어 진행된 대회도 분위기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파이팅이 넘쳐야할 경기장이 엄숙하다. 피해자와 유가족의 위로와 애도를 위해 가급적 응원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경기임원과 선수들은 도복과 복장에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중고연맹회장기 대회에 출전 선수가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를 하며, 성금모금도 진행중이다.


23일 전남 강진에서 막이 오른 ‘제41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및 제10회 전국품새선수권대회’는 선수단과 대회 임원은 매일 경기 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하고 선수는 어깨에 임원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경기장 입구에는 희생자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중고태권도연맹(회장 박종식)과 한국태권도지도자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성금 모금함을 비치해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벌이고 있다. 심판과 임원은 조로 지원되는 지원금을 모두 성금으로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연맹 박종식 상임부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 중 우리의 미래이자 꿈나무들인 학생들의 피해가 매우 크다. 나뿐만 아니라 중고연맹 지도자 모두가 다들 자식이 있고, 또 중.고교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 입장에서 원통함과 애통함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 속에 우리 태권도인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작은 마음이지만 우리들의 염원을 담아 한 사람이라도 생존자가 더 구조되길 기원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근조 리본을 달고 엄숙한 분위기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판과 선수가 가슴과 어깨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를 하고 있다.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박윤국)도 지난 20일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막을 내린 협회장기 대회기간 동안 선수와 코치, 임원 모두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대회 운영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했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큰 안산 단원고가 경기도 내에 있어 산하지부인 안산시태권도협회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성금모금에 적극적이다. 23일 협회 이사와 원로위원, 자문위원, 기술전문위원 그리고 산하 31개 시군 지부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까지 성금모금을 실시해 5월 7일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종남 전무이사는 “안산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경기도태권도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강진 = 심대석 기자 | 태권도신문)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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