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故 송봉경 사범 6주기 맞춰 ‘태권도의 날’ 지정

  


로보소사 온두라스 대통령과 고 송봉경 사범 미망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온두라스 태권도를 전파한 故 송봉경 사범의 6주기에 맞춰 태권도의 날을 지정했다.

주한 온두라스대사관 미첼 이디아께스 대사는 온두라스에 첫 태권도를 보급해 오늘날 많은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만족을 주는데 기여한 2008년 타계한 故 송봉경 사범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눈을 감은 1월 4일을 온두라스 법정기념일인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과 고 송봉경 사범의 미망인 강영신을 비롯한 온두라스태권도협회장, 온두라스체육회장 등 온두라스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태권도의 날 지정을 함께 축하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까지 참석한 데이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26년간 태권도를 수련한 공인 3단의 태권도 유단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75년 태권도 교관으로 온두라스에 파견된 고 송봉경 사범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운 제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2월 방한한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은 “태권도는 규율과 사람에 대한 태도, 예절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나는 매일 경호원과 태권도 연습을 한다”라며 “태권도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태권도에 길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태권도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특별한 인연으로 현재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은 고 송봉경 사범의 딸 송이벳의 남편이자 사위인 미첼 이다아께즈 바라다트가 재임 중이다. 외교관인 그 역시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과 젊은 시절부터 송봉경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운 제자 중에 한 명이다.

로보 소사 대통령은 이번 달로 대통령에서 퇴임한다. 오는 27일 그와 함께 지난 2011 방한한 후안 온라도 에르난데스가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사진설명 =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중앙)이 국회의장 시절인 2005년 4월, 현 주한 온두라스 대사인 미셀 이다아께즈 바라다트(왼쪽에서 첫째), 대사 부인 송이벳 그리고 2008년 작고한 송봉경 사범(오른쪽에서 첫째) 내외와 함께한 기념 사진]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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