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신동 ‘정원준’을 반드시 기억하라”

  

태권도 수련생 둔 아버지, 덴마크 천재소년처럼 키우고파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정원준 군을 영상으로 만났다.


9일 <무카스미디어> 편집팀으로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덴마크 태권도 천재소년 기사를 쓴 기자’가 맞느냐는 제목이었다. 내용을 보기 전에 덜컥 혹 그 기사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편지를 열어보니, 태권도를 수련하는 자녀를 둔 한 아버지가 보낸 편지였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아빠였다. 얼마 전 <무카스>가 보도한 ‘천재 태권소년 프레데릭 올슨… 실력이 대체 어떻기에?(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14793)’를 기사를 통해 보았으며, 이 기사의 주인공인 덴마크 태권도 천재소년인 프레드릭 에밀 올슨처럼 자신의 아들도 차세대 세계 태권도를 이끌 선수로 키우고 싶은 마음을 전해왔다.

실력을 확인해 줄 것을 바라며 직접 촬영한 영상도 첨부해 주었다. 객관적으로 올슨과 비교하면, 아직 실력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수련기간, 수련환경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어떻게 수련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올슨은 다섯 살 때부터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개인 훈련도 받고, 전문 태권도클럽과 계약도 맺는 등 엄청난 지원을 받는데, 정작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인재를 발굴할 시스템이나 훈련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라고 해서 그런 태권도 천재가 없을 리가 없을 텐데”라고 유소년 엘리트 태권도 육성 시스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동영상 속 아이는 제 아들이다. 그냥 동네 체육관에서 하루 한시간정도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운동하는 것이 전부다. 이 동영상에서 보면 알겠지만, 이 아이는 빨간띠를 메고 있다. 태권도를 배운지 10개월 정도 됐을 때”라며 “이 아이가 덴마크의 그 소년처럼 훈련을 받는다면 그보다 못할 리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아들과 유능한 선수가 배출되도록 태권도계에 관심 요구했다.

동영상 속에서 확인된 미래 태권도 유망주의 이름은 정원준. 경찰관인 아빠에게 여섯 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태권도장에서 내일의 국가대표를 목표로 1년 6개월째 수련 중이다.

10여년 후 국가대표 유망주 후보에 ‘정원준’이라는 이름이 거론될지 기대가 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슨 #태권소년 #정원준 #태권신동 #국가대표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아버지의 마음

    아들에 대한 사랑이 깊어 보기 좋습니다. 원준이가 태극마크를 달고 훌륭한 태권도인으로서 기량뿐만 아니라, 무덕도 높은 지도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화이팅. 원준.

    2013-1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이소은

    잘 따라는 원준군도 대단하고 이끌어주고, 길을 열어주는 아버님 역시 대단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는 아버님이 있으니 좋은 부분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013-12-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선수출신한마디

    지나가는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기술적인면 체력적인면도 중요하지만 가장중요한건 정신적인면이 가장 중요한거같습니다.. 우리나라에 태권도 잘하고 경기운영 득점센스 진짜 감탄할정도로 잘하는선수들 비일 비지 합니다.. 근데 가장중요한건 그 선수들의 마음가짐 정신력이란 소리죠.. 특히 선후배 관계나 그외적인 정신적으로 슬럼프 부상 그외 유흥문화 등등 선수들이 점점 자라고 크면 커나갈수록 그런 나쁜악의 덫들은 판을 치고 있으니깐요 결국 오랜 세월 선수생활하는 선배들 보면 성실한 선배들이 오래남더라구요 대한민국 종주국에서 기복없이 꾸준히 평생을 잘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런 정신적인면을 더욱 강하게 심어주면 훌룡한선수가되기에는 틀립없네요

    2013-12-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그래요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원준이 부모님들 아주 마음이 뿌듯하시겠군요..대한민국의 대표선수가 되어 올림픽대회에서 멋지게 우승하여 태극기를 손에 들고 경기장을 돌면서 환호할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본인은 현재 미국 애틀랜타 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어요.한국에서 20여년간 학교팀을 맡아 선수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데...가능하시다면 원준이에게 양쪽발 모두 사용하도록 주문해주시고요...기본기부터 많이 해놓아야 훗날 큰 선수로 성장할수 잇답니다..건투를 빕니다.

    2013-12-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