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속도 내는 세계태권도 품새… 한국 8연속 우승 위업

  

한국 종합우승, 베트남-필리핀 뒤 이어… 평준화 대비 선발 및 훈련방식 개편 불가피


한국품새대표선수단(단장 박윤국)이 8회 연속 종합우승을 이뤘다.


한국 태권도가 세계품새선수권에서 8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평준화가 될까 의심했던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겨루기가 평준화 되는데 30년이 걸렸는데 품새는 40년이 되어도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런데 이미 5개국은 평준화가 됐을 정도로 실력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품새대표선수단(단장 박윤국)는 지난 달 3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리조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를 획득하며 베트남(금3,은3,동5)과 필리핀(금3,은2,동1)을 제치고 8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애초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이었다. 그러나 예상 밖 상대 국가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한 치의 실수도 허용이 안 됐다. 몸의 흔들림 하나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치기도. 영원히 독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품새마저 위협을 받게 되었다.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대회였다.

아직까지는 한국이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 외국팀의 성장속도라면 앞으로 2년 후면 한국이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베트남, 필리핀, 이란, 미국, 태국, 스페인 등은 품새 분야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 또 세계 정상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재 WTF의 국제룰과 국내룰의 이원화된 경기방식이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는 컷오프방식인데 반해 국내는 토너먼트로 하고, 채점방식도 많이 달라 선수들이 짧은 시간 내에 몸에 익숙해진 동작을 바꿔야 하는 고충이 많다.

겨루기 지도자 출신인 김세혁 전무이사는 생소한 품새대회를 보면서도 나흘간 경기장을 지키며 세계대회 분위기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내린 결론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다. 객관적으로 외국팀 실력이 좋으니 미리 준비하자는 것. 이를 위해 대표팀 선발방식과 훈련방식을 새롭게 개편할 계획을 내비쳤다.

한국 8회 연속 종합우승, 서영애 7회 우승, 강수지 4연패 달성


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이래 이번대회까지 8회 연속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49개국 43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직까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공인품새 여자부 개인 29세 이하급(20~29세)에 출전한 강수지(한국체대, 4학년)는 결선에서 8.18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치면서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태권도로 예술로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전 관중들을 매료시킨 강수지는 이번대회 MVP에 선정됐다.

여자 59세 이하에 출전한 서영애(비전대학)는 합계 7.88을 받아 ‘7회 우승’이라는 최다우승 대기록을 이어갔다. 1회부터 5회 대회까지 5연패를 하고, 지난 2011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수로 6연패에 실패하고, 이듬해부터 다시 연승을 기록 중이다.

세계선수권 7회 우승을 차지한 서영애 사범과 4연패를 달성한 강수지가 활짝 웃고 있다.


공교롭게도 서영애와 강수지는 같은 시간 바로 옆 코트에서 결선을 치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동시에 7회 우승과 4연패를 성공한 두 선수는 우승을 확정짓고 나와 서로 포옹으로 자축했다.

첫날 남자 17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 이광현(아카데미)과 남자 49세 이하 김성회(청지회)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둘째 날 남자 39세 이하 이진한(청지회)과 남자 59세 이하 노형준(청지회)이 금메달을 보태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셋째날 여자 49세 이하에 출전한 오경란이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종합시상 직후 박윤국 단장(경기도태권도협회장)은 “세계 태권도계에 모범적인 품새 동작을 선보이고 또 태권도를 예술의 극치의 지경까지 끌어올려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과 더불어 종주국의 위상도 함께 격상 시켰다”면서 “대회가 끝나고 많은 외국 사람들이 격려와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니 태권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한국은 개인전만 참가하는데 이번에 와서 대회를 살펴보니 단체전과 프리스타일 품새 부문에도 우리 선수들이 나아가 종주국으로서 성숙한 기량을 선보여 다른 국가들이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종주국의 역할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다. 더욱 성숙한 기량과 실력을 보여주고 창의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구자의 역할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종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지도상을 수상한 안재로 사범은 “모두들 최선을 다했다. 외국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직은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하지만, 외국선수들에 비해 멘탈이 약한 것 같다. 심적부담감 때문인 것 같다. 너무 경직되어 있다 보니 제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게 안타깝다”고 개선점을 말했다.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단체시상 결과

▲종합우승
대한민국(금 8, 은 4, 동 0)

▲준우승
베트남(금 3, 은 3, 동 5)

▲3위
필리핀(금 3, 은 2, 동 1)

▲4위
이란(금 2, 은 4, 동 5)

▲5위
미국(금 2, 은 1, 동 4)

▲최우수선수상(MVP)
남자 은구옌 딘 톤(베트남) /여자 강수지(한국)

▲'굿파이팅 스피릿 액티브' 참가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무카스미디어 = 발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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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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