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태권도, 4년 만에 안방서 전국체전 ‘우승’

  

인교돈 2초 남기고 천금 같은 몸통 득점, 인천 종합우승 체면 살려


종합시상대에 1위 인천, 2위 서울, 3위 경기도 선수단이 올라섰다.


인천 태권도가 홈에서 열린 전국체전 태권도 경기서 4년 만에 종목 우승을 탈환했다.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회장 노순명)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광역시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점수 1천83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서울과 접전을 펼쳤다. 21일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이 선두를 달렸다. 22일 인천이 선두를 탈환 했지만, 대회 마지막 날 서울이 주요 선수들이 메달권에 진입하면서 선두 싸움이 더욱 치열했다.

남대부 87kg 이상급 결승에서 인천의 인교돈(용인대)이 라이벌 조철호(강원도, 한체대)를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로 개인의 금메달과 인천의 우승을 함께 확정 지었다. 특히 연장전 2초를 남겨두고 인교돈이 천금 같은 몸통 득점을 빼내자 인천 선수단은 일제히 환호했다.

인천 태권도는 지난 2009년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해 대구 전국체전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이번 대회에 전력을 다했다. 개최지 이점이 우승에 큰 힘이 되었다.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박운서 총감독(전무이사)은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고 첫 참가한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뜻 깊다. 선수, 지도자, 임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대회장 밖에서도 이번 대회가 무사히 잘 치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자원봉사 한 1백여 명의 회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목표했던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서울시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틀째 경기에서는 다섯 체급에 서울선수단이 결승에 진출해 세 명이 금메달을 두 명이 은메달을 따며 개최지 인천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날 우승후보 차동민이 예선 탈락해 우승의 기대를 접었다.

메달집계에서는 서울이 금8, 은9, 동4로 1위지만, 총 득점에서는 1천774점으로 준우승 했다. 대회 초반 서울, 인천과 함께 강력 우승후보였던 경기도는 금6, 은6, 동5개로 총득점 1천593점으로 종합3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이번 체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첫 출전한 세종특별시선수단은 여대부 -67kg급 정다혜가 동메달을 획득해 꼴지를 면했다. 강원도는 종합 5위로 17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삼성에스원)과 삼성에스원을 은퇴하고 경남대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 송지훈 선수에게 선수시절 국제대회 입상 등의 공로를 인정하며 표창패를 수여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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