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태권도한마당, 28일 대전서 팡파르

28일부터 31일까지 충무체육관서…세계 43개국 3,400여명 참가

지난해 한마당은 40주년 기념으로 국기원에서 개최 됐다.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대제전 ‘세계태권도한마당’이 대전광역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세계태권도한마당(The World Taekwondo Hanmadang 2013, 이하 한마당)’은 세계 43개국 3천4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가해 총 12개 종목 59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1992년 시작해 올해로 21회째(2002년 미개최)를 맞이한 한마당은 국기원이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년 개최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다.

한마당은 개인전 △위력격파(주먹, 손날, 발) △종합격파 △기록경연 △공인품새, 단체전 △공인품새(복식, 단체)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 등으로 나눠 열린다.

회를 거듭할 경쟁이 치열한 팀대항종합경연은 세한대학교(구 대불대)가 4연패 대 위업에 도전한다. 3연속 왕좌를 빼앗긴 경쟁팀은 올해만큼은 우승컵을 빼앗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태권도 고수들의 권위를 엿볼 수 있는 남자 공인품새 마스터 Ⅱ(60세 이상) 부문에서 누가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는 이규현(46년생) 사범이 이병채(52년생) 사범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한마당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주먹과 손날격파 3개(시니어 Ⅰ, 시니어 Ⅱ, 시니어 Ⅲ, 마스터 Ⅰ․Ⅱ 통합) 부문에도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박재옥(35년생) 사범과 왼쪽 팔목이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격파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복실(60년생) 사범을 비롯해 지난해 한마당 주먹격파 마스터 부문 우승자인 최종원(55년생) 사범, 손날격파 마스터 부문 우승자인 김호진(60년생) 사범이 참가하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위력격파의 고수들이 경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 폭격으로 인해 하지를 절단한 장애를 가졌지만 태권도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블로벨트(Christopher Blauvelt, 66년생) 씨가 손날격파 시니어 Ⅲ 부문에 참가, 불굴의 의지를 불태운다.

외국인 최고령자인 트람 콴 록(Tram Khoan LOC, 47년생) 씨와 미국 국적의 허흥택(45년생) 사범도 공인품새 마스터 Ⅱ, 발격파 마스터 Ⅰ․Ⅱ 부문에 참가한다.

이번 한마당 최고령자와 최연소자의 나이 차이가 7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박재옥(1935년생) 사범이고, 반면 최연소자는 팀 대항 종합경연 주니어 부문에 참가하는 이주성(2007년생) 군이다.

이번 한마당은 지난해의 주니어Ⅰ(12세 이하) 부문을 더 세분화 시켜 주니어Ⅰ(9세 이하), 주니어Ⅱ(12세 이하)로 구분했고, 지난해 폐지시켰던 기록경연(높이뛰어격파, 멀리뛰어격파) 부문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변화를 꾀했다.

또한 중복 출전으로 인한 진행의 혼선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국내 참가자들은 1인 1종목에만 참가할 수 있고, 해외 참가자들은 개인전 2종목과 단체전 1종목에 참가가 가능하다. 단, 팀 대항 종합경연은 중복 참가가 허용된다.

공인품새, 창작품새 단체전 참가인원도 해외 참가자는 3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국내 참가자는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한마당은 축제의 의미를 더욱더 살리기 위해 모든 종목을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구분 진행한다.

한마당의 개회식은 28일 오후 4시부터 태권도 원로, 태권도계, 대전광역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회식은 한밭국악단과 국기원태권도시범단 등 축하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은 ‘화합’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의 이번 작품은 각 대륙의 서로 다른 문화차이를 태권도를 통해 극복하고 화합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한편 한마당의 경연모습은 3일째인 30일(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다.

한마당은 국기원과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KTA), 태권도진흥재단,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