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를 뒤로하고 꿈을 찾아 떠나는 ‘이동언’

  

이동언, 월드컵 단체전 한국 남자 우승 견인… 은퇴 후 독일 유학


어깨의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려운 은퇴를 결심한 이동언


사상 첫 월드컵에 도입된 5인조 단체전에서 한국 남자팀 우승의 주역인 이동언이 이번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시절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왜 은퇴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새로운 꿈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고된 훈련 속에서도 틈틈이 공부를 하면서 영남대 석사학위를 마친 그는 곧 독일로 석․박사학위 과정의 유학을 떠난다. 선수로서 더 큰 무대에서 영광의 금메달도 좋지만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동언(영천시청, 27)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아루바에서 열린 ‘2012 WTF 월드컵 태권도 단체대항전’에서 한국팀이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중요한 순간에 투입돼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어느 팀도 그에게 왼발 내려차기를 맞지 않은 팀이 없었다.

결승에서도 한국이 지고 있을 때 얼굴득점으로 역전을 시켰고, 이후에는 4점짜리 뒤후려차기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려 한국이 우승하는 게 크게 기여했다. 경기 마무리도 이동언이 어김없이 등장해 대미를 장식했다.


결승에서 천금같은 얼굴득점을 성공시키며 역전시킨 이동언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동언에게 2012년은 선수시절을 통틀어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연초 국가대표 1진에 선발돼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0월에 열린 2012 경주 코리아오픈국제선수권대회에서도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고등학교와 영산대학교를 거쳐 영천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명문대 출신은 아니지만 노력과 도전정신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동언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우승소감에 대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데 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없어 매우 기쁘다”고 말해 기자를 놀라게 했다. 왜 하필 가장 절정인 이 순간에 은퇴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만큼 했으면 만족한다. 내 인생에 더 큰 꿈을 향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생활로 부족한 학식을 채우려면 지금도 늦었다”고 말했다.


이동언이 준결승에서 상대 스페인팀을 상대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동언의 대단한 결단은 학부의 영향이 크다. 영산대학교는 운동부 선수라 할지라도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금메달리스트라도 대학을 졸업할 수 없을 만큼 학생의 본분을 최우선시하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이 대학 출신의 상당수가 독일 명문대 박사학위와 외국팀 대표팀 감독 등에 선임돼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동언은 “대학 때 구효송 교수님과 심성구 코치님이 늘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덕분에 여러 선배들이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도전을 성공했다”며 “실업팀에 와서도 역시 윤종욱 감동님과 임영호 코치님께서도 금메달만 따는 선수가 아닌 훌륭한 선수, 이후 지도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한 채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동언이 앞으로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지 기대가 된다.

[무카스미디어 = 아루바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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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언화이팅

    중학교때 토현중학교와 함께 합숙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동언아 힘내라 ~ 이렇게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네.
    난 영성중학교 졸업생이다.-닭-

    2012-12-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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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학교후배

    수고하셨습니다^^앞으로선수가아닌다른방향에서도좋은소식있으시기바랍니다~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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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학교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한지도자가되시기바랍니다!!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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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고교화이팅

    저는 금정고졸업하고 영산대학교를 나온학생입니다 동언선배님은잘모르지만
    국가대표도하셨다고들었습니다
    강종철 드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그리고사랑합니다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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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언선수팬

    독일에서도항상파이팅하세요 존경합니다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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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영산대

    동언이형님 금정 영산대 후배로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역시 멋지십니다.압으로도 계속 건승하시고 응원하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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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고교

    저는 금정고졸업하고 영산대학교를 나온 학생입니다 그렇게 동언선배를 잘은 모르지만 강종철 감독님에게 많이들었습니다.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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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언바라기

    이동언선수짱!! 지금현재 잘나가는 태권도선수이지만 이를 뒤로하고 독일유학의 길로 오르는 모습이 같은 태권도인으로써 참 멋집니다. 훗날 더욱더 멋진모습을 기대하면서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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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영산대

    역시 동언이형 자랑스럽습니다. 모교후배로써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계속 건승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2012-1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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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자

    지난 몇년동안 선수 이동언을 지켜봤다. 그야말로 성실한 자세로 태권도인다운 자세...
    전성기 선수생활을 너무 빨리 접는건 아닌지? 하지만 나는 이동언 선수를 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하려는 자네는 태권도의 길을 가는 선배지만
    당신을 존경한다......

    2012-11-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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