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기부천사… 美 이현곤 사범

  

2년간 세 차례 기부금 전달… 태권도원 내 여러 상징물 조성돼


2012 경주 코리아오픈대회에 참석한 이현곤 사범


태권도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미국 워싱턴의 이현곤 사범(65). 태권도원 첫 ‘기부의 나무’를 심었던 그가 ‘기부의 열매와 씨앗’까지 모두 참여했다. 매년 한국에 들릴 때마다 기부금으로 조성될 태권도원 상징지구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배종신, 이하 재단)은 1일 재단을 방문한 미국의 이현곤 사범(H.K Lee 태권도장)으로부터 태권도원 상징지구 건립을 위한 세 번째 기부금을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 교육분과 부위원장과 미국태권도연맹 교육분과 위원장을 역임한 이현곤 사범은 두 번째 기부금을 기탁하며 “태권도원 기부의 나무와 기부의 열매, 기부의 씨앗에 모두 참여하겠다”고 한 약속을 모두 지켰다.

따라서 재단은 내년 준공하는 태권도원의 기부의 숲 나무와 태권도 경기장 스탠트 좌석 그리고 기부의 다리(적원교) 등에 이현곤 사범의 도장명과 이름을 부착한다. 세 가지 방식의 기부는 이현곤 사범이 처음이기도 하다.


배종신 이사장(좌)에게 세 번째 태권도원 기부금 증서를 받고 있는 이현곤 사범.


모국에 조성되는 태권도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이현곤 사범은 지난 76년 태권도 원로 박찬학 사범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버지니아 헌던시에 태권도장을 36년째 운영하고 있다. 자리를 잡은 후 동생들을 미국으로 모두 불러들여 ‘육형제’가 모두 태권도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지역사회에서도 잦은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로 존경받는 태권도 그랜드마스터로 인정받아 그가 살고 있는 헌던시에는 ‘이현곤 나무’가 심어져 있다. 국내에서 재능 있는 학도들을 미국유학을 지원하는가 하면, 여러 태권도 전공생들을 초청해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현곤 사범은 최근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가진 것 없이 미국으로 갔다.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다. 특히 동생들도 모두 미국으로 건너와 성공적으로 도장을 운영하고 있어 든든하다”며 “지금의 행복은 모두 태권도를 통해 얻어진 것이니, 기회가 되면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곤 사범은 2일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육형제가 함께 매년 개최하는 'Lee Brothers Cup(이 브라더스컵)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 이들 형제들에게 배우는 수련생들과 다른 도장들이 대거 참가해 그간의 쌓은 실력을 겨룬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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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이현곤 태권도 선생님에게.
    늘 자랑해온 제가 틀리지가 않았군요 멎진 태권도 가족 축하드림니다 .
    늘 그랬듯이 후배들에게 권면과 사랑의 충고는 많은 태권도 지도자및 수련생에게 힘을주는 이선생님 다시한번 축하를 드림니다 . 건강하시고 대한민국 국인이됨을 축하드림니다 .

    2013-11-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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