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시대… 태권도 내 성범죄 안전한가?

  

여성연맹,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호신술 개발


여성 지도자들이 스마트 3S 호신술을 강습 받고 있다.


요즘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흉흉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호신술 강의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여성 태권도인의 권익보호와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활동 중인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 서용문, 이하 여성연맹)이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을 직접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서울특별시 여성발전기금을 후원받아 개발을 마친 스마트 3S 호신술은 기존의 호신술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복잡하고 고난도 동작보다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몸의 움직임을 이용하고 있다.

여성연맹 임신자 전무이사는 “어느 때보다 성폭력이 심해지고 있다. 연맹은 여성 태권도인은 물론 일반 여성들의 보호를 위해 ‘Smart 3S 호신술’이라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개발에 이르렀다”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로 보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연맹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2012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정기세미나를 개최해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태권도 여성 지도자, 실업팀 선수 및 코치 등이 스마트 3S 호신술을 실기강습을 받았다.

이 세미나를 통해 여성연맹은 태권도를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수련한 여성 선수 및 지도자를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연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여고와 여대, 여성단체에서 여러 차례 특별강연을 진행해온 여성연맹은 앞으로 스마트 3S 호신술 프로그램을 정기적인 세미나와 특강형식으로 개인과 단체에 교육할 계획이다. 보급확대를 위해 호신술 강사 양성을 위한 지도자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재옥 교수가 태권도 내 성폭력 예방의 필요성과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여성연맹 세미나에서는 대구한의대학교 고재옥 교수(여성연맹 이사)는 ‘태권도 내 성폭력 예방의 필요성 및 실천적 전략’과 ‘한국 여성태권도연맹의 Smart 3S 호신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고 교수는 태권도 내 도장과 선수단, 대외활동 등에서 적지 않은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권도내 성폭력 피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모든 태권도인의 의지를 보여 할 때”라며 “성폭력 관련 강력한 규범과 처벌규정의 제정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권도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단증 무효화 및 지도자 자격박탈 △태권도 각계 단체 및 학교 등의 성폭력 예방교육 의무실시 △태권도단체 홈페이지 성폭력범 신상공개 △지도자 채용과정에 성범죄 경력조회 확인 의무화 △성폭력 전담기구 설치 △태권도내 성폭력 실태 연구 등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고재옥 교수는 지난 9월 서울세계지도자포럼에서도 이 같은 연구발표를 통해 “태권도 상위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에 성폭력 근절을 위한 관련 규정이 있지만 실행이 안 되고 있다”며 “태권도 전반에 걸쳐 성폭력 근절을 위한 관련 규정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내 성폭력 사건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실제 외부로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훨씬 많은 것으로 각종 연구결과에 나타났다. 대부분 지도자와 수련생 및 선수 관계에서 문제가 발행함에 따라 KTA는 회원도장 및 경기지도자 등록과정에 성폭력범에 대한 스크린과 정기적인 교육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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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총론보다는 여성보호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여성을 보호하는데 철학적인 사고가 필요한지 묻고싶다.부친이 딸을 강간하고 장애인 딸을 부친과 삼촌이 번갈아 가면서 강간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체육관 여성수련생및여선선수들은 안전한가,아니다.체육특기생과 메달을 따야만 진학할 수 있는 이 모순된 구조를 뽑아야한다.

    2012-11-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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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

    그니깐 제일 좋은건 피하거나 도망가는거죠!!
    사실 괴한2명이상이면 왼만한 남자도 상대하기 힘들죠!!

    2012-11-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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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2U

    주짓수??ㅋ 분명 실전적인 무술 이지만 남자 괴한이 두명이라고 가정 했을 때 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각 무술에는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주짓수는 철저하게 1 :1 대전 시스템이라 다수의 상대 에게는 무의미 합니다.

    2012-11-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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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

    ㅋ ㅋ ㅋ씨!!
    운동을 해봤거나 가르쳐보고 하는소림??
    난 진심으로 하는 소리고 다른나라에선
    인정된부분임 정말로 여자에게 최고의 무술이라고 봄

    2012-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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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시요 여성인씨

    아래 지나가는 여성인씨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거고 가슴은 숨만 쉬라고 있는게 아니고 마음과 인정을 베풀라고 있는겁니다. 여자라는 분생각에 가족이 성폭행당했다고 데리고 살지 말아야 한단 말입니까. 그럴수록 더 보듬어 줘야지요. 그리고 아래 어느 댓글에도 가족이 폭행당해야도 된다는 느낌의 글은 없습니다.. 그리고요.. 님 생각은 어쩔찌모르나 저는 데리고 삽니다.

    2012-11-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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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여성인

    당신의 딸, 며느리, 엄마, 할머니라 생각해봐요..그냥 당해야 하나요?
    그냥 목숨이라도 건져면 당신 마누라 용서하고 데리고 살건가요?

    2012-11-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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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주짓수,권투가 아무리 해도 안됨 그냥 미리 예방하고 도망가는게 최선임...아님 태권도 배웠어 급소 한방 차고 36게 줄행랑이 최고지 뭐...주짓수 배웠다고 괜히 깝죽거렸다간 몸버림...

    2012-1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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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주짓수 같은 소리...
    아무리 주짓수 몰라도 여자가 남자한테 기술걸다 그냥 털림...
    차라리 순간적인 급소 타격과 평상시 꾸준한 런닝으로 인해 체력 자체가 좋은게 여자 호신술로는 최고...

    2012-1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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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ㄱ12341234

    여성한테 제일 좋은무술은 주짓수인것같다
    태권도 여자 선수들도 남자한테 잡히면 당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짓수는 잡힌 상태에서 늘 연습이되어있어
    어히려 배우지않은 남자들이 당황스러워한다

    2012-1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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