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태권도 보급 순풍… 軍자녀 태권도 배운다!
발행일자 : 2012-10-22 21:24:37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방부에 <군 자녀를 위한 태권도아카데미> 본격 설립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방부가 군인 자녀를 위한 ‘태권도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태권도 교육을 시작했다.
이러한 소식은 태권도진흥재단이 추진하는 <해외 태권도 진출사 연구> 아프리카지역 조사에 파견된 박금수 선생(서울대학교)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박금수 선생의 현지 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남아공 군인 자녀는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까닭에 방과 후 일정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적절한 보살핌이 없어 빈둥대거나 일부는 비행을 저지르곤 해왔다.
이런 가운데 평소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가져오던 남아공 국방부가 군 자녀들의 안전한 보살핌과 건강, 체력단련, 정신수양에 태권도만큼 좋은 게 없다고 판단해 태권도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남아공 국방부는 태권도 교육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육․해․공군 체육정책 담당자들과 한국 국방부에서 파견된 무관, 그리고 현지에서 태권도보급에 힘쓰고 있는 조정현 사범(국기원 정파사범)이 한자리에 모여 예정지인 ‘프리토리아 밀리터리 스포츠클럽(Pretoria Military Spots Club)’을 답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남아공대사관 안성환 무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직까지 한국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풍부한 자연자원과 개발 가능성을 지닌 만큼 외교상 중요한 거점”이라며 “이번 군 자녀를 위한 태권도 아카데미의 설립은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남아프리카 지역에 전하는 매우 뜻 깊은 민간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조정현 사범은 한국을 대표하여 파견된 정부 태권도 사범으로서 그동안 빈민지역 학교와 대학, 육군, 공군 기술학교 등에 꾸준히 태권도를 지도하여왔다.
그 중에는 비포장도로를 약 3시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오지’도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남아공 국방부 태권도 아카데미 설립이라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조정현 사범은 “이제 군 차원에서 공식적이고 지속적으로 태권도를 보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차원에서도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태권도 사범으로서 한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태권도협회 최원석 사무국장은 “조정현 사범은 신발이 자주 바뀐다. 제자가 맨발로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 참지 못하고 벗어주곤 하기 때문”이라며 “한 번은 공항에 마중을 나가니 태권도 호구를 몇 개 껴입고 답답한 모습으로 내리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한국에서 후원 받아온 태권도용 물품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려고 그랬다고 하더라”며 조정현 사범의 헌신적인 노력을 대신 전했다.
남아공 국방부 태권도 아카데미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하였다. 아직은 예산부족으로 도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수련하지만, 기합소리만큼은 우렁차다. 머지않아 남아공에서 울려 퍼진 태권도 기합소리가 한국까지 들릴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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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 일이 사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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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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