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V 탄생과 마징가Z
발행일자 : 2001-09-15 00:00:00
이진재기자



태권브이에 대한 관심과 열풍은 태권브이를 부활시키겠다는 발표가 불씨를 당겼지만 그 자체때문은 아닌 것 같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어릴적 동심과 과학자가 되어 자신도 저런 로보트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깜직한 결심을 하게 했던 우리의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한 애정이 되살아난 것 뿐이다.

76년 처음 1편이 제작되어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때로 돌아가서 많은 이야기꺼리를 던져 주었던 태권브이를 만나보자.
태권브이의 탄생

태권브이를 아끼는 사람들도 그 내용까지 기억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편의 내용을 먼저 기억해보자.
세계적인 공학박사 카프 박사는 그 뛰어난 두뇌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얼굴 때문에 다른 과학자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곤 한다. 이렇게 불만스런 나날을 카프 박사는 어느날 전세계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어 모든 사람들에게 앙갚음을 할 생각으로 붉은 제국을 건설한다.
그는 자신이 김박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로보트 태권 브이의 설계도면을 훔치기 위해 안드로이드 메리를 김박사의 연구실에 잠입시킨다. 하지만 아름다운 안드로이드 소녀 메리는 김박사의 아들인 태권소년 훈이를 보는 순간부터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어, 결국 카프 박사가 내린 지령인 로보트 태권 브이의 설계도면 대신 다른 실험용 로봇의 설계도면을 훔쳐가지고 나온다. 이 때 메리의 탈출을 도우기 위해 나타났던 로봇들에게 김박사가 살해되고 만다.
한편 붉은제국을 세운 카프박사도 그가 만들었던 인조인간 말콤에게 암살되고 만다. 세계를 정복해서 인간을 말살시키려는 말콤이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자 훈이와 그의 친구 영희는 김박사가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숨겨두었던 로보트 태권 브이에 타고 붉은제국을 향해 나른다.
아버지의 복수와 세계 전인류의 평화를 위해 그 곳에서 벌어진 대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훈이를 메리가 구해주고 대신 죽는다.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난 훈이와 태권브이의 활약으로 붉은제국은 무너지고 말콤도 쓰러지고 만다. 그런데 이미 죽은 줄만 알았던 카프 박사가 쓰러진 말콤 속에서 뛰쳐나오며 울부짖는다.
"내가 어리석었다! 기계의 힘을 이용해서 인류를 정복하려던 내가 어리석었던 거야!"라며 마지막 숨을 거둔다.
태권브이와 마징가Z

실제로 태권 브이의 제작기술은 사실 당시의 수준을 몇단계 뛰어넘는 것이었다. 효과 음향을 맡았던 김벌레씨는 한국적인 맛을 내기 위해 징과 아쟁 소리를 이용해 로보트가 날아갈 때의 효과음을 믹싱해내는가 하면 단순히 움직이는 만화가 아닌 살아움직이는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배우의 동작을 라이브 액션으로 촬영한 후 작화로 일일이 분석해 애니메이션화하는 로토스코핑 기법을 도입했다.
또 태권도는 당시만 하더라도 가정형편이 허락하는 어린이라면 한번쯤 접했을 친숙한 것이었다. 도장에서 배운 앞차기와 뒤차기, 돌려차기로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는 태권브이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반면 화력을 앞세운 마징가Z는 관객과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했다.
얼마전 상영한 영화 친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나오는 질문이 있다. 바다거북이와 조오련이 수영하면 누가 이기냐. 시합할 수 없는 대상, 그러나 진짜 시합을 시켜보고 싶은 대상이 바로 태권브이와 마징가Z였다. 지금 여전히 이 질문은 유효하다.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
먼저 탄생시점을 비교하여 연륜을 따진다며 마징가Z가 한수위다. 한때 마징가Z를 표절한 것이 태권브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였다. 비슷한 풍의 만화인데다 늦게 등장한 태권브이가 모방의 굴레를 벗어나기는 힘들것이다. 그러나 태권브이는 마징가Z를 넘어선 창조적 모방으로 이제는 굴레를 벗어나도 될 듯 싶다.
모방을 생각하게 하는 공통점으로는 일단 두 로봇을 언뜻보면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점이다. 철인28호라든가 짱가등의 로봇들은 분명 생김새가 학연히 구별되지만 이 두 로봇은 마치 형제마냥 거의 비슷하다.
또 극의 설정이나 전개방식도 다르지 않다. 요새 방영되는 드라마도 사람만 바뀔 뿐이지 극의 전개나 내용은 비슷한 것처럼 두 만화영화의 전개도 비슷했다. 흰가운을 입고 나오는 박사나 주로 청소년층으로 구성된 주인공들(지금도 대부분의 만화에서 지구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지킨다.)과 처음에 당하다가 마지막에 반드시 이기는, 정의가 반드시 이기는 구조는 같다.
그러나 태권브이만 가지고 있는 탁월한 기술과 새로운 방식이 있었다.
우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훈이의 동작에 따라 똑같이 반응하는 동작 모방 시스템이다.
이 방식으로 일본이 만든것은 2년 뒤인 투장 다이모스에서이다. 우리가 짱가로 알고 있는 아스트로 강가는 로보트와 인간이 완전일체가 되는 시스템이라 태권브이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 얼마전 일본에서 인기를 모안던 에반게리온도 조종사와 로봇트가 교감을 하는 예도 있고 8,90년대 중간중간에도 나가이고의 코믹스 아이언 머슬이나 선라이즈의 격투물 수신 라이거에서도 이런 시스템은 간간히 등장을 했다.

물론 훈이의 동작을 모방하는 것이었으나 태권도로 적의 로봇을 무찌를 때는 환호성을 지르게 했고 그게 바로 태권브이가 사랑받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 미사일이나 첨단무기인 레이저, 빔등을 쏘지 않고 사람처럼 주먹과 발로 싸운다는 자체가 너무 인간적인 테마였다.

그러다 보니 한 놈과 싸우기보다 여러 로봇들과 동시에 싸우는 경우가 많다. 여럿과 싸울수록 더 화려한 기술을 쓸 수 있고 연속공격을 함으로인해 더 시원하고 짜릿한 화면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협영화에서도 1대1의 승부보다 1대 다수의 승부가 더 멋있지 않은가?
마징가Z의 경우는 가라데의 일본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국의 김청기감독처럼 발칙한 상상을 하지 못한 관계로 로케트 펀치, 광자력 빔, 프레스트 파이어등의 무기와 새롭게 신무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화면에 어지럽게 양쪽 로봇들이 쏟아내는 화련한 빛깔의 무기들이 많아 질수록 웬지 태권브이의 그것에 비하면 식상할 수 밖에 없었다.

초반 원거리승부에서 마징가Z가 승부를 낸다면 유리할 것이고 또 바로 유도처럼 붙어서 하는 싸움은 마징가의 입에서 나오는 회오리바람으로 태권브이가 불리할지도 모른다. 그러지 못하면 아마 태권브이와의 근거리 전투에서 박살날 것이라고 필자는 장담하지만 또 다른 의견은 지금도 분분할 것이다.
주말일과를 마치고 온가족이 모이는 저녁에 혹 태권브이를 기억하는 가족이 있다면 오랜만에 추억을 더듬어가며 다시 한번 말싸움을 해봄직하다.
<자료 제공: 신화창조 태권브이(http://www.gotaekwonv.wo.to)>
태권V 1탄 Part1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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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V 1탄 Part3 영화보기
태권V 1탄 Part4 영화보기
태권V 1탄 Part5 영화보기
태권V 1탄 Part6 영화보기
태권V 1탄 Part7 영화보기
태권V 1탄 Part8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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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는 74년도에 만들어지고
(만화책으로는 나가이 고라는 사람에 의해 훨씬 전에 그려졌죠.)
태권브이는 마징가 제작 후 2년이나 지나서 나왔습니다.
모습에서 보듯이 형태, 색깔까지 똑같습니다. 머리모양까지는
배끼면 욕먹으니 한국적인 투구로 바꿀 뿐이죠.
광자력빔은 눈, 턱의 3군데서
브레스트파이어는 가슴의 V모양에서
제트스크랜더는 발밑의 부스터에
한국에 태권도가 있으니 갖다 붙인 것 뿐입니다.
스토리도 배꼈죠... 헬박사가 원래 자신의 모습에 컴플랙스를 가지고
세상을 미워하기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고 완성도 높은 장르의 만화를 창조한 나가이 고의 작품과
단순히 배껴만든 김청기 감독을 비교할 순 없습니다.
태권브이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만화가 아닙니다. 부끄러운 모방품일
뿐입니다.
태권브이란 이름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2002-11-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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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힘에 대해서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만화였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만드는 김박사와
못생긴 외모때문에 왕따당하고 생각이 비뚤어지게 되어
폭력에 의한 세계정복을 꿈꾸는 카푸박사와의 대조를 통하여
볼 수 있게 된다. 카푸박사가 만든 로봇들은 세계를 파괴한다.
그리고 태권도 선수들을 납치하여 기억을 지워버리고
로봇을 조종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짓을 하고
메리라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 고통을 줘버린다.
그것은 과학의 발전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으로 창조된 태권브이가 그것을 수습한다.
과학의 힘도 선용하면 인간이나 인류에게 큰 기여를 하지만
악용되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단순히 생각하면 완전 유치뽕짝의 만화이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보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나오는 만화들은 어떤가? 그저 남을 이기고
파괴하고 재미있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을 심어주는
만화가 대부분이다.
태권브이는 분명 마징가제트의 영향을 받고 전체적인 골격은
민망하다 싶을 정도로 흡사하였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놓고 보았을때 매우 독창적이고 잘만든 명작임은 분명하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태권브이를 여기저기서
논함을 볼 수있지 않은가...2002-01-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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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는 시점에서 생각해볼때
이글을 읽어주실분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짧은 생각이나마 몇줄적어보겠습니다..
예의는 얼굴을 마주보지 않을때 더더욱지켜져야 합니다..
제가 나이지긋하신 할아버지도 아니고 속된말로 쓰는 꼰대도 아니지만
얼굴을 보이지 않는곳에서 되먹지 못한 행동을 하는사람은
비겁해 보입니다
어떤분은 사과를 하시는데도 반말을 하시더군요..
무척 약해보입니다..
네..저도 어긋난 레드 컴플랙스를 씻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대학생 이상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분위기에 휩쓸려 같은
낮춤말을 사용하신점은 잘못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꼰대 갖나요??
하지만 제가 옳은것 같군요...
다른 사람을 낮추어서 자신을 잘나보이게 하려는 사람은 못나 보입니다..
고치세요
이상입니다..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봅시다..
어린분들은 당연히 어린이 다워야 하고 성인들은 당연히 성인다워야 합니다..
2001-1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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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쓰레기같은 인간아. 나도 이말밖에 네게 해줄말이 없구나.
2001-12-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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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주제곡, 태권브이주제곡, 깡통로보트주제곡은 괜찮았다
메리의 캐릭터도 괜찮은 듯 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쓰레기라고 볼 수 있겠다2001-10-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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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다
2001-10-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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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를 어릴때 보았을때와는 많이 다른느낌을 갖게된다.
내용의미보다는 영상과 태권도를 한다는 그것자체로 마냥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인간적인 면도 찾아 볼수 있었다.
사실 요즘 헐리우드 영화나 에니메이션들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세태로 흘러가는것과는 차이가 나서 신선했다고 할까.
구성도 보면 극히 현실적인 스토리가 많은것 같다.
로보트 자체는 공상과학인지 모르지만 다른 구성면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영희가 약간의 질투심을 느끼거나 약간은 진부하지만 권선징악의 윤리를 로봇(메리)을 통해
간접적인 표현등 그런대로 스토리가 있다고 볼수 있다.
지금처럼 로봇이 변신이나 하고 신무기 전시장이나 나타내는
풍조하는 조금다른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훈이가 로봇에 내려서 대결하는 장면은
요즘에는 로봇만화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로봇이 강하다는것을 보여주려 하지 그것을 조종하는
인간의 면을 소극적으로 다루려 하지 않았다는 점등은
신선했다고 할까...2001-09-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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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멀 조금 봤는지....
어디서 읽었는지...들...
걍 ~ 즐겁게들 보자....
뭐..조금 아는 척한다고...공산당이 어쨌는지..
신파극이라느니...다른 각도에서 조명해야 하느니...
그딴 곡학아세의 좀스런 모습좀 보여주지 말고들...
걍.. 보고 즐기자....
걍...보구나서...아 그림 졸라 못그렸다..잘 그렸다...
재밌다....고맙구나...이딴것두 보여주고...
그런 생각이나하자 말이다...들..
글구...이사람들아...당신들 태권도 싫으냐?
그렇게 싫음 말고.
2001-09-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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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푸락끅
짱나면 보 지 마 라
난 잼있기만 한데
콱
후리기러 날리뿔라2001-09-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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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구.. 당신은 뭘 보고 그런 소리 하나..
내가 왕짜증난 것은 아래 꺼 보구 한소리다..
와..
태권도? 가 쓴 글 보구 그른기다..
당신 맘 상했음 미안타..2001-09-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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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왕짜증이란 사람.
당신이 그때 그 태권브이로 남고 싶은 거 말리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냥 그렇게 살아라. 그게 나쁘냐?
근데, 태권브이 어느 게시판을 다녀봐도 모양이 마징가 비슷하다는 이야기와, 어릴 때 정말 태권브이 좋아했다는 이야기밖에 없다. 분석 비스무리한 거 본 적 있으면 말해봐라.
분석하지 마라고? 당신은 싫으면 하지 말아. 못한다고 욕하는 사람 없다.
남까지 못하게 할 필요는 없잖나. 조또 그런 꽁심 땜에 발전이 없는 거다.2001-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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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넷이 애니메이션넷이냐?
얼마나 쓸 기사가 없었으면 이런걸 톱기사로 올렸는지 태권넷도 참 딱하다... ㅡㅡ;2001-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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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추억으로 읽었드만 아래 의견쓰기들 보구 짱난다.
우리가 그때 태권브이를 보았을 때 분석하구 봤나..
기냥 추억의 태권브이다..
난 아직도 그냥 그때의 태권브이로 남구 싶다.
이데올로기땜시 그랬다구 하더라두 그건 평론가와
정치평 좋아하는 아새끼드래 지들끼리 하는 이야기쥐..
다른 것 있으면 계속 기사써라..
글구 제발 거기다가 아래 색히님 처럼 분석하지 마라..
진짜 짱난다..2001-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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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훈이의 동작에 따라 똑같이 반응하는 동작 모방 시스템이다.
이 방식으로 일본이 만든것은 2년 뒤인 투장 다이모스에서이다. 우리가 짱가로 알고 있는 아스트로 강가는 로보트와 인간이 완전일체가 되는 시스템이라 태권브이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 얼마전 일본에서 인기를 모안던 에반게리온도 조종사와 로봇트가 교감을 하는 예도 있고 8,90년대 중간중간에도 나가이고의 코믹스 아이언 머슬이나 선라이즈의 격투물 수신 라이거에서도 이런 시스템은 간간히 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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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나 똑 바로 읽어라.
짱가가 아스트로 강가라고 분명이 써있었고,
투장 다이모스가 아스트로 강가라고 쓰지도 않았다.
졸면서 글 읽다가 잠꼬대 하는 건지?
그리고, 철인28호가 3종류라고 알고 있는게 그렇게 자랑이냐?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정말 얼마나 유치한지는 모르겠지만, 빔공격에 식상하지
않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다들 짜증나는 부분이라서 질리
려고 하는데, 혼자서 식상하지 않다니...
어디있다 온건감?
2001-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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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가 태권도를 하는 로보트였다는 것이 그리 대단하단 말이지? 물론 에니메이션 역사만 똑 떼어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태권브이가 태어난 시절은 70년대 중후반이다. 혹 도시 사는 사람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내가 살던 촌동네에선 가끔씩 학교 교실에 커텐치고 영사기돌려 아이들에게 영화도 보여줬었다.
거기에는 꼭 태권도를 하는 주인공이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을 끼고 공산당과 싸웠다. 정체불명의 적들은 끝에가면 늘 나는 중앙당의 지령을 받은 모란봉 2호다. .. 어쩌고... 그러면 주인공 최무룡은 이 자식, 빨갱이였구나!그러고 치고 박고...이기고.
태권브이 첫작품에서 카프박사가 만든 로봇제국의 이름은 붉은 제국이었지?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박쥐로봇이 창문을 깨고 들어와 휘젓다가 소련군 마크같은 붉은 별로 변해 탁자위에 톡 떨어지는 선전포고 장면 기억나는가?
김청기에게 묻고 싶다. 적들에게 공산주의 아이콘을 부여한 것은 외압의 결과인지, 당신의 선호였는지. 70년대 후반, 아이들 머릿속에 공산당=나쁜놈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는 걸 이용하여 적에게 공산당의 아이콘을 부여함으로써 저런 마크를 쓰다니 정말 나쁜 놈이로군하는 결론을 자연스럽게 도출하도록 한 것 아닌가. 즉, 김청기의 태권브이는 당대의 문화적 기호들을 거의 여과없이 빌려온 셈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의 태권도는? 당시 태권도로 공산당을 물리치는 반공활극영화와 울고 불고 절규하는 신파극은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대중영화의 두 줄기였다. 태권브이에는 이 반공활극영화와 신파극의 양대 흐름이 다 들어있다. 성인영화에서 최무룡이나 신성일, 장동휘 등이 하던 역할을 로보트 버전으로 재편한 것이 태권브이라면, 그 로보트에게 태권도를 시킨다는 것은 지금와서 보니까 희한해 보이는 것이지, 그 시대에서는 당연히 뻔한 선택일 수도 있었다.
태권브이의 외양이 마징가와 닮았다? 그것은 단편적인 문제일 뿐이다. 외양 뿐 아니라, 구성과 가치관까지도 기존의 것을 그대로 들여왔다. 그래서 태권브이는, 정말로 70년대적인 작품이다.
태권브이의 의미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 2001년이라는 시점에 있어서 태권브이의 의미를 물어야 한다.2001-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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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Z에서 빔공격같은것이 사람을 식상하게 한다고?
그런 문제점들은 다음 년도에 나온 `그레이트 마징가`에서
해소 되었다.
그리고 빔공격같은것에 식상한 사람 없다
2001-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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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장 다이모스`가 자네 생각에는 `짱가`냐?
`투장 다이모스`랑 `아스트로 강가`도 구별 못하면서
이런글은 왜 쓰냐?2001-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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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림은 `마징가-Z`가 아니라 `그레이트 마징가`입니다
그리고 `짱가`가 아니라 `아스트로 강가`입니다
제대로 알고 글을 쓰세요.
괜히 허접한 정보가지고 써가지고 무슨....
마따 철인28호도 총 3가지의 시리즈가 있는데
정확하게 무슨 시리즈를 말하지는지도 알려주세요...
쯧쯧2001-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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