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배은학(서안체대), 송민용(서안과학기술원 교수), 원계여(서안체대)
김승모




Q 태권도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했는가?
A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고등2학년(16살) 때부터 시작을 했으니까 횟수로 5년 정도 되었다. 처음엔 유도와 씨름을 했다. 그런데 내 모습을 본 태권도 코치님이 내게 태권도를 해보라고 권유를 하셨다. 무심코 해보니 재미있고 해서 시작을 했다.
Q 서안체육대학은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
A 고3 때 이곳 서안에서 친선게임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서안체육대학의 태권도학과에서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Q 태권도학과에서 배우는 과목은?
A 주로 겨루기를 위주로 배우고 있다. 학과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커리큘럼이 많이 부족하다. 더구나 나는 운동계 학생이다 보니 주로 경기 위주의 과목만을 수강한다.
Q 운동계? 처음 듣는 말인데, 서안체육대학에만 쓰는 말인가? 설명을 해달라.
A 서안체육대학은 운동계, 무술계, 체육계, 사회체육계로 나뉘어져 있다. 운동계는 전문선수로, 체육계는 지도자로 육성되며 무술계는 중국무술을, 사회체육계는 체육경영 및 스포츠경영을 배운다. 태권도는 운동계와 체육계 학생들이 다 배우고 있다. 운동계의 학생들은 태권도 선수로서, 체육계의 학생들은 태권도 지도자로 나서게 된다. 체육계의 경우 체육 전반에 걸쳐 다 배우고 나서 4학년때 전공을 선택한다.
Q 태권도를 하면서 배운 것은?
A 태권도를 통해 배운 것은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안정이 된다는 점이다.
Q 앞으로 꿈이 있다면?
A 목표는 태권도를 계속하는 것이다. 태권도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고향으로 돌아가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다. 현재 중국이 경기태권도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음에는 경기쪽으로 많이 신경을 쓰겠지만 나중에는 모든 것을 다 가르쳐주고 싶다.
Q 자신이 보는 중국태권도의 장점과 단점은?
A 단점은 아직 태권도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약하고, 장점은 선수들이 꾸준히 연습을 한다는 것.
Q 특기나 취미는 무엇인가?
A 취미는 여행. 특기는 일본어. 8년 정도 배웠다. 중국에서 전문적인 통역을 하려면 5, 6급이어야 하는데, 난 현재 일본어평가에서 4급 정도의 실력이다.
Q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은?
A 이곳에는 각 지방에서 다 모인다. 그러나 보니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데, 가끔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이 워낙 넓다보니 지역마다 사투리가 강해서 서로 잘 못 알아듣는다.

Q 서안과학기술원에서의 태권도 현황은?
A 현재 150명 정도가 수련을 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인원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Q 태권도가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가?
A 태권도는 육체적인 면 뿐 아니라 예의와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 무도이다. 최근 중국은 한 가정에 한 명의 자녀만을 키운다. 그래서 너무 귀하게 키우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나약해져 있다. 결국 태권도의 도라는 정신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우슈와 태권도를 비교한다면?
A 태권도는 격투성이 강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중국무술은 격투성이 약하다. 중국의 무술은 좀 예술적으로 나가다보니 아무래도 실질적인 사용면에서 약하다.

이름 : 원계여(遠桂茹 : 웬 꾸웨이루)
생년월일 : 1981. 8. 5
학교 : 서안체육대학교 2학년(운동부)
경력 : 1999년 World Championship Female Fly Weight 3rd
Q 태권도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을 했나?
A 1997년 6월부터. 처음에는 중국 무술을 했고, 그 다음에 태권도를 했다. 중국무술은 이것저것 다 배웠다. 태권도의 경우 처음에는 간단하게 배웠을 뿐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않았다.
Q 경력이 좀 특이하다. 그렇다면 중국 무술과 태권도를 다 해 본 셈인데. 본인이 느낄 때 태권도와 중국무술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글쎄,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피부로 느껴지는 점은 태권도가 우슈보다 예의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다. 우슈는 그렇게까지 예의에 엄격하지 않다.
Q 국제대회에 참가해 본 적은 있는가?
A 1998년 아시안게임에서 52kg 에 참가를 했었고, 1999년 세계선수권에서에서는 52kg(Fly weight) 에 참가해서 동메달을 땄다.
Q 한국에 가 본 적은 있는가?
A 작년에 갔었다. 작년 여름 충청대 태권도 문화축제에 참가를 했었다.
Q 하루에 운동은 얼마나 하는가?
A 하루에 10시간정도 한다. 아침훈련 6:00 - 7:30, 오전훈련 9:00 - 11:30, 오후훈련 3:00 - 5:30 그리고 개인훈련을 한다.
Q 하루종일 훈련만 하면 개인생활은 언제하나?
A 훈련 이외의 시간에 한다. 주로 주말이 시간이 나는 편이다.
Q 한국 학생들과 서안체대학생들을 비교해서 평가한다면?
A 아무래도 기본기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또 경기적인 면에서도 한국선수들이 경험도 많고 노련하다.
Q 혹시 한국선수 중 아는 선수가 있는가?
A 1999년 세계선수권에서 뛴 선수인데. 체급은 남자 64kg에 출전을 했다. 임기응변에 아주 뛰어났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별다른 계획은 없다. 확실한 것은 태권도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Q 태권도 이외에 잘 하는 것은?
A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좀 신선한 일,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중국방문에 참여한 용인대 시범단원들은 20대 초반의 대학생들. 젊은이들의 최대 관심사중의 하나는 바로 애인 아닐까?
용인대 시범단이 서안에 머문 것은 불과 4일.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도 국경을 초월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이가 있었다.
다음은 그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죠?
A 처음 봤을 때부터요.
Q 첫날부터?
A 네. 태권도도 잘 하는 것 같고. 또 같은 팀원들이 이쁘다고 해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구요.
Q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제가 본 애들 중 가장 괜찮은 것 같아요.
Q 그래서?
A 한번 사귀어보고 싶어요.
Q 그럼 그쪽 여학생은 본인에게 관심이 있나요?
A 그런 것 같아요. 제가 관심이 있다고 누가 가서 말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그 여학생이 어쩔 줄 몰라 하더래요. 그 뒤로 좀 쳐다보기가 좀 그래요.
Q 서안에 머무는 기간이 매우 짧은데?
A 나중에 편지 쓸 거예요.
사랑에 국경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간에 좋은 감정을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4일은 너무나도 짧은 기간이었다.
과연 이들의 서로간의 관심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 할 지 무척 기대된다.
(참고로 서안을 떠나기 전 이 둘은 만나서 서로의 주소를 주고받았고, 이 학생은 본 기자에게 그 여학생의 사진을 좀 찍어서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