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한국의 대표 문화이며 얼굴이다"

  

태권지도자 영웅만들기 프로젝트 7 - 우리 문화의 소중함


“태권도를 지키고자하는 노력은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만큼 중요하다.”

최근 독도 문제가 한․일간 최대 쟁점으로 부각돼 나라가 안팎으로 시끄럽다. 정부가 일본 자민당 의원에 대한 입국을 거부하면서 일본 의원들이 김포공항에서 8시간 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독도 분쟁이 일본이 우리의 영토를 점령하려하는 단순 논리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갖고 있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논리는 다르다. 강대국 힘의 논리에 의해 우리가 우려하는 상황이 앞으로 벌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최근 일련의 과정은 일본이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올릴 계획으로 논란을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년 국제수로기구(IHO: 해도(海圖)의 국제기준을 정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가 세계지도 개정판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 등이 우리 영해인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 단독 표기에 찬성하면서 독도 문제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토에 대한 문제는 수없이 언급해도 그 중요성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에서 영토만큼 중요한 국가 자산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 나라의 고유문화인 것이다.

우리의 비빔밥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항공기 기내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문화 강국 유럽에서 대한민국 아이돌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문화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많을 때 우리의 문화는 세계에서 더 큰 빛을 발할 것이다. 즉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전략과 기획이 필요하며, 그것을 성실히 전파할 마니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미국 지도자 연수시절 현지 수련생들에게 태극기를 이용한 수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태권도 문화에 대해 살펴보자. 태권도 문화는 세계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태권도는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

요즘 여러 사범님과 메일을 주고받고 있는데 그 중 미국에 계시는 곽 사범님이란 분의 메일을 소개하겠다.

개인적으로 곽 사범님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필자의 요청으로 사진 전송에 대한 부탁만 했을 뿐 어떤 개인적 연관 관계는 없다. 하지만 곽 사범님의 메일을 본 순간 내가 느끼고 생각하던 일들을 누군가도 생각하고 있구나, 어떤 의견도 나누지 않았는데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곽 사범님의 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다

태권도 미래와 발전을 위하여 많은 시간과 지혜들을 짜내시는 이지성 사범님을 위시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반백년의 태권도 역사를 다시 반백년의 미래를 위한 태권도문화의 필요성은 태권도 지도자라면 모두가 느끼고 있으며 작은 지혜라도 모아서 동참하여야하는 책임과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태권도 지도자로서 더욱더 개발연구 되어야하는 분야를 몇 자 올리며 대화를 나누고자합니다.
태권도 속에서 개발, 연구하여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적어 봅니다.

● 무술 가치의 연구
● 무도 정신 분야
● 세계인이 인정하는 호신과 건강과 안전이 조화를 이룬 다양한 실기 기술 개발
● 누구나 수련하면 에너지가 솟구치는 태권도의 바이블 만들기 연구
● 건강호신의 연구와 관계
● 태권도와 생활정신건강
● 태권도와 신체 의학 관계
● 태권도와 운동 치료 관계
● 수련 과정개발 : 청소년수련과정,  성년수련과정, 장년과 노년과정
● 전문지도자 교육과정 등이 미래의 태권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합니다.

태권도의 지도자는 지식은 교수레벨, 정신. 사회에서는 목사레벨, 국제적으로는 외교관레벨, 건강은 의사레벨, 군대에서는 장군레벨로 갖추어서 나아갈 때에 새로운 세계무술사범으로 태어나리라 여겨집니다. 부족한글을 보냅니다.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곽 사범


위에서 곽 사범님이 전한 글속에 현재 우리의 태권도 발전에 해답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태권도를 지키고자하는 노력은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만큼 중요한 것이 되어 버렸다. 또한 힘써 지킬 것이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한 마음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태권도의 위대함을 종종 느끼곤 한다. 미국의 태권도장 수련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이며 윗사람에 대한 큰 존경의 표시인 세배를 가르친 적이 있다.

한국의 문화를 태권도 수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정신에서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한국인 지도자 지시에 따라 미국의 수련생들이 무릎을 꿇었다. 미국의 문화는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바닥에 편하게 앉는 우리와 달리 무릎을 꿇으면 고통을 느낀다.

특히 육중한 체격을 가진 친구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그렇지만 태권도장에서는 무릎을 꿇었고 세배도 배우고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서로의 존경하는 모습을 보았다. 태권도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에게는 항상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우수한 문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이 태권도를 통하여 외국 친구들에게는 대단히 특별한 것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태권도 사범님들께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태권도는 살아 있는 생물체이며. 우리가 사랑을 주면 더욱 잘 클 것이고 우리의 관심이 사라지면 시들어 버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태권도 사범이라면, 태권도를 사랑한다면 태권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희생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 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은 그것을 살아 움직이게 노력하는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권도를 통해 수련생을 지도하는 사범님들이여! 태권도를 사랑합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태권도를 존중하고 아껴야 함을 항상 인식합시다. 우리가 귀하게 여겨야 남들도 귀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열정을 가집시다. 내가 가진 열정은 다른 이에게도 전염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전 세계에 전염시키는 그날까지 사범님들이여 파이팅!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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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인

    이지성 박사님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9-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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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사랑

    태권도 사랑이 국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태권도가 얼마나 많은 외교을 하고 있는지도 알아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태권도가 점점 약해지는 느낀이 드는것은 왜일까?

    2011-08-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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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사범

    태권도 사범으로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지성 관장님의 글을 읽고 태권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글은 더욱 와 닫습니다.

    2011-08-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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