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수박 이야기] 수박의 계보(2부)

  


노란색테두리 있는 곳이 고려궁궐터인 만월대이다.

송창렬 옹께서 연습하시던 곳이라고 한다. 그 아래로 고동색이 일본소학교 다니다 전학가신 만월국민학교(당시 조선아이들이 다니던)이고, 주황색이 개성의 홍삼정이다. 이곳에 뒤뜰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천일룡선생께 배우셨다고 한다.

파란색은 2002년 작고하신 오진환 할아버지께서 개성역에 근무하실 때 명성황후 조카 민완식 선생을 뵌 곳이다. 초록색은 개성의 남대문인데, 송창렬 옹의 스승이신 천일룡 선생께서 사시던 남문통에 있었다.

옆의 하늘색은 선죽교이며 민완식선생께서 백범김구선생과 함께 자리하시기도 했던 곳이다. 개성은 근대까지 수박의 마지막 맥을 이은 곳 중 하나인 역사적인 장소다.


기무라(당시 개성에 거주하던 일본인의 이름으로 산이 그 사람 소유라 기무라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산과 그 안쪽 여우골이라는 골짜기 그리고 개성시내 홍삼정 뒤뜰에서 주로 배우셨다.

일제강점기 천일룡선생께서 거주하시던 남문통 주변과 고려 만월대

수박의 전승에 관한 증언


故 예용해 선생(문화재위원 역임)께선 “수박희를 우리말로 수벽치기라고 하는데, 젊었을 때 서울의 동대문근처에서 수벽치기를 한다는 노인 몇 분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그들의 말에 따르면 손을 주로 쓰는 기술이고 대충 이런식으로 하더라 하며 흉내 내곤 하셨다.

권태훈옹(1900년~94년 작고)께선 "수박이란 주먹을 쥐는 것이 아니라 편 상태로 재빨리 뻗으며 상대방 역시 손을 내밀어 부딪히는 식으로 훈련한다. 흔히 곡조를 띤 소리를 질러가며 박수도 쳐가며 행한다. 두 사람이 서로 손바닥을 부딪혀가며 노는 놀이의 한 형태로서 민간에 전해 내려온다"

택견예능보유자 정경화 선생과 함께(우측 송창렬 옹)

수박을 하면 곤장이 백대!


“박희(搏戱)로써 돈과 물건을 내기한자는 각각 곤장 1백대 이며, 돈을 대고 도박을 시킨자 또한 곤장 1백대의 형벌을 내렸다. 그러나 음식을 걸고 활쏘기를 익히는 무예자는 비록 돈과 물건을 걸었다해도 죄가 없다. 고려사, 권85, 형법지(刑法志). 2 금령(禁令).

고려 때 법(法)으로 엄금(嚴禁, 곤장 백대는 쳐 죽이겠다는 말과 같다)했던 수박(手搏)이 설마 요즘처럼 손바닥이나 치고 노는 유습에 한하였을까? 아니다. 잘 만하면 벼슬길도 열리는 무예였으며, 무인(武人)의 특기였다. 위력적인 것 또한, 정사(正史)가 말해 주고 있다.

그 당시 이의민(? ~ 1196, 명종 26)이란 자가 있었다 한다. 아버지 이선은 소금장수 였고, 모친은 옥령사(玉靈寺)란 절의 여종이었다고 한다. 8척 장신에 타고 난 기골은 장대하여 두형과 함께 시골구석(지금의 경주)을 횡행하며 온갖 흉폭한 짓을 일삼아 왔다. 그러던 중 이들의 악행을 알게 된 안찰사(按察使) 김자양이 어느 날 잡아다가 족쳤다. 그런데 두 형은 매질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지만 이 자는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에서는 수박이 법률로 무과시취(武科試取)의 과목이 되기도 한다. 세종실록 세종25년(1443) 11월, 삼가 <육전>을 상고하건데 이르기를 “갑옷을 입고 창을 잡고 능히 삼백보를 달리는 자가 상등이고, 이백보를 달리는 자가 중등’이다. 또 수박의 기능이 능히 네 사람을 이기는 자가 상등이고 세 사람을 이기는 자가 중등이 된다”하였다. (조선 최초의 법전이었던 '육전(六典:경제육전)'에 실린 임금의 호위무사인 보갑사(步甲士) 선발 규정 中)

고려 형법지(刑法志)에 현상금을 걸고 박투(搏鬪)할 때의 기술이 수박이었다 한다. 조선 세조때는 노비(奴)들까지 나라에서 수박으로써 시재한다는 말을 듣고는 서로 모여서 수박으로 용사들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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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한국정통무술!! 많은 발전하세요..

    2011-01-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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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의외로...역사가 있읍니다 호랑이를 유머스럽게 그렸던 조상님들 위트가 수박에도 있는것 같고 뭐 잘되기 바래요

    2011-01-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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