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무술축제, ‘좋은 점, 나쁜 점, 이상한 점’
발행일자 : 2010-10-09 21:13:33
<무카스뉴스 = 김현길 기자>


사라진 축제로 인식될 뻔 했다

(사진 출처 : 충주시청 홍페이지) 충주세계무술축제 폐막식 현장
‘신종플루’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고, 예산을 편성 난항으로 2년 연속 개최 취소 위기에 내몰렸던 '2010 충주세계무술축제'. 우여곡절 끝에 12개국 27개 무술 단체를 참가 명단에 올렸지만,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체면치레 정도 했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다. 무술축제 최초로 유네스코 후원이라는 날개까지 달았지만 그리 풍작은 아니었던 것이다. 3일 막을 내린 무술 축제의 ‘좋은 점 나쁜 점 이상한 점’을 살펴봤다.
좋은 점
우선 긍정적인 측면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먼저 관객 참여형 대회로 옷을 갈아입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대회까지 유지되어 오던 공연 및 시연, 경기 형식의 운영 구조가 관객 체험의 살아있는 축제로 탈바꿈 한 것이다.
두 번째로 수준 높은 무술 단체들의 참가였다. 29일 개막식 식후 행사로 중국 소림사의 최고 실력자들이 모인 무승단의 무술시연이 열린 것이다. 중국 내 소림무술제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무승단의 공연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개최 장소에 관한 것이다. 민선 3기, 4기 당시의 집권층이 이번 무술축제의 개최장소를 UN평화공원으로 하려했던 것을 올해 6월 이후 ‘세계무술테마파크’로 확정한 것이 알려지며 무술인들을 감동시켰다다.
끝으로 지역주민에서 타 지역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공관이 마련돼 많은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무술테마복홥관, 무술체험관, 웰빙체험관, 농촌체험코너, 공예체험코너 등 다양한 볼거리와 전반적인 동선이 잘 구성됐다는 평가다.
나쁜 점
못내 아쉬운 점은 참여형 유도를 위해 개최된 세계택견대회, 이종격투기, 천하제일 무술대회, 전국해동검도대회, 전국격투기대회 등이 아직도 보여주기 식의 경기 방식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처음 28개국 51개 무술단체에서 1,210명을 초청될 예정이었으나 12개국 27개 무술 단체가 참가해 규모 또한 대폭 감소했다. 세계무술인들의 축제답게 세계최고의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메이저급 무술들이 외면당하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무술들이 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도 문제다. 대회를 했다고는 하지만 객관성이나 공정성, 심지어 대회다운 대회인지, 체험대회인지를 명확히 구분 짓지 못한 프로그램들이었다는 평가가 짙었다.
이상한 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하나 있다. 10억, 13억 정도의 축제 예산은 적은 돈이 아니다. 이 정도면 단기가 아니라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계획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축제가 있지만, 성공적인 축제는 그 축제를 상징해 주거나 축제의 꽃이라고 불릴만한 하이라이트 이벤트가 존재한다. 하지만 충주세계무술축제는 그 핵심이 없다. 모든 프로그램이 평이하고, 매년 반복되어 왔다. 변화되었어도 질적으로 떨어진 일회성 이벤트로 각인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기 기획이나 아니면 구조적으로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팁(Tip)이다. 이제 우리 무술에도 공신력 있는 기관이 하나 있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세계무술연맹(의장 소병용, WoMAU)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뒷받침해주는 거대한 지반이 생긴 것이다. 축제 기간에 총회를 개최하고 새로 발굴된 무술들의 발표회를 가져보자. 무술 ‘축제’라는 말에 신뢰도를 심어주자는 것이다.
[무카스 =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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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무술축제는 동네잔치가 맞다.
2010-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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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누군지 알겠다. 다른데 가서 알아보셔. 자리욕심나면..
2010-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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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자문기관인 세계무술연맹이 일반인들에게는 공신력 있는 기관인지는 모르나이 무술인들에게는 생소하고 별로 신뢰가는 단체가 아니다. 그 구성을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당장 그 단체에 대표부터 무술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아닌가. 그구성원 중에 어던 단체, 어느 유명 무술전문가가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단체가 UN에 무슨 자문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에산만 쓰고 별로 남기는게 없는 충주세계무술축제여서 그런 단체가 축제를 뒷받침해주는 거대한 지반이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진짜 무술전문가의 눈으로 볼때 충주무술축제, 세계택견대회, 세계무술연맹 이런 게 모두 도무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2010-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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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름을 걸고 쓴 기사로서는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평가 기사를 쓰려면 문제의 본질을 더 가파르게 파고 들었어야 했다. 냉철한 비판이 언론의 기능이 아니겠는가. 그냥 지나가는 투로 두루뭉실하게 좋다, 나쁘다는 식의 이런 기사가 무카스의 질을 저하시킨다. 충주무술축제의 문제점은 동네 잔치를 하고 있다는 것은 빤히 아는 사실이다. 그것을 개선하지 못하는 원인을 꺼집어내어 날카롭게 비판해야 한다. 그 많은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 가관이 아닌가. 예산 집행과정을 파고 들어보기 바란다. 행정조직도, 그리고 도대체 자기네들끼리 하는 세계무술연맹이 무슨 대수인가? ngo다운 조직인가도 평가를 해보고 그게 정말 팁인지 평가해야 할 것이다.
2010-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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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뭔소리인지 개념을 모르겠네. 으이구 참.
2010-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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