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와 공인업체 윈윈전략… 글로벌 태권도 시장 키운다!

  

WTF 공인업체들 올림픽 경기지도자-국제심판 대상 ‘신제품’ 및 아이디어 발표


“태권도 용품업체들이 달라졌어요”

글로벌 태권도 용품브랜드가 달려졌다. 과거 한 두 제품으로 수년간 우려먹는 시대는 끝났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용품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 기관과 소비자 그리고 일반 대중 및 미디어를 고려한 용품 개발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올림픽 국제심판과 참가국 코치진 등이 참가하는 ‘합동훈련캠프(WTF Coach-Referee Joint Training Camp for Rio 2016)’ 현장이 그 곳이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지난 연초 공인업체들과 최초로 ‘윈윈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일선 경기 지도자와 국제심판, 태권도 전문가들 앞에 태권도용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아디다스-KP&P, 무토(MOOTO), 투사(TUSA), 대도(DAEDO), 아디다스(ADIDAS) 등 현 여러 공인업체 중 다섯 공인업체(PT순)가 참가했다. 방청객은 리우 올림픽 올림픽 심판과 참가국 지도자, WTF 스태프, 태권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아디다스-KP&P’는 차세대 전자 호구&헤드기어 시스템(PSS)을 소개했다. 현재 사용되는 시스템 디자인부터 기능과 PSS에 가장 중요한 무선 송수신 등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소개했다. 제조사 측은 다음 리우 올림픽을 대비한 제품 개발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본사를 둔 무토(MOOTO) 이승환 대표가 미래형 경기복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무토(MOOTO)는 차세대 태권도 겨루기 경기복 스타일을 제시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오랫동안 연습시 고수해온 편안한 옷차림, 경기력 강화를 위한 소재, 태권도 정체성 등을 감안한 경기복 형태와 디자인을 제시했다.

거기에 국가와 팀을 상징할 수 있는 이미지 어플리케이션과 스포츠 산업으로 확대를 감안한 디자인을 제시해 현장의 방청객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기존 도복의 틀을 깬 디자인 형태지만, 태권도 벨트를 상징하는 세심한 다자인 포인트로 태권도 정체성을 표현해 큰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발표로 무대에 선 투사는 시장의 요구와 소비자 만족도, 디자인 재질, 그리고 안정성을 고려한 태권도복을 소개했다. 특히 엘라스튼 소재를 사용해 보호강도를 높인 팔•다리 보호대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2016 리우 올림픽 공식 전자 호구&헤드기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대도는 네 번째로 발표에 나섰다. 대도는 경기 운영에 크게 지장을 주는 팔, 다리 보호대의 도는 현상을 잡기 위해 손 장갑과 팔 보호대를 하나로 발등보호대와 정강이 보호대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보호대를 발표했다.

또 경기력 강화에 중점을 둔 신축성과 땀 배출에 좋은 재질로 만든 태권도 경기복을 소개했다. 여기에 더하여 국가와 팀이 원하는 컬러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프린팅 할 수 있는 맞춤형 컬러 도복 스타일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아디아스도 역시 신소재와 기존과 형태가 다른 팔, 다리 보호대를 소개했다. 또한 도복에는 남성, 여성 또는 청, 홍으로 구분할 수 있는 컬러 혼용 도복을 디자인해 그 샘플을 제시했다.

WTF는 창설 이래 처음으로 공인업체들의 신제품과 차세대 용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공개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다수 지도자들은 각 브랜드의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좋고 나쁨을 떠나 미리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쏟아냈다.

시간 관계상 현장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이후 쉬는 시간을 통하여 현장 지도자들과 심판은 여러 업체 담당자들과 자유롭게 평소 자신들이 생각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2016 리우 올림픽이 끝난 후 다음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각 업체마다 전략과 계획에 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4년 후 ‘2020 도쿄 올림픽’에 태권도 경기가 현재의 경기복과 용품 등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연초 WTF와 용품회사들의 윈윈전략 워크숍을 시작으로 태권도 용품의 과학화와 선진화로 태권도산업화 활성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경기장의 문화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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