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기능상실’ 미노와맨에게 발목 잡힌 최홍만

  

2라운드 1분 27초 힐훅으로 패배


최홍만이 미노와맨에게 힐훅을 당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기대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괴물의 공격력을 잃어버린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일본의 ‘괴짜 다윗’ 미노와맨(33,일본)에게 발목을 잡혔다. 전성기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또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최홍만은 6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드림11 슈퍼헐크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미노와맨을 상대로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훅으로 TKO패했다. 신장 43cm, 체중 50kg의 차이가 무색한 패배였다.

1라운드 최홍만은 미노와맨의 태클을 잘 방어했다. 태클 만을 시도하는 미노와맨의 공격에 상체를 낮춰 완벽히 방어해냈고, 몇 차례 강력한 파운딩을 날렸다. 하지만 미노와맨은 바비 올로건(36,나이지리아)과 달랐다. 최홍만의 파운딩에도 쓰러지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이런 미노와맨의 맷집에 최홍만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미노와맨은 더욱 지속적으로 하체만을 노렸다.

2라운드 두 선수가 같이 엎드린 상태에서 미노와맨은 최홍만의 다리 뒤쪽으로 돌아가 오른 다리를 감쌌다. 다리를 잡히며 당황한 최홍만은 그라운드 방어에 미숙함을 드러냈다. 결국 밥샙이 미노와맨에게 당했던 것과 같은 힐훅을 당해 링 바닥에 포기를 나타내는 탭아웃을 두드렸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종합격투기 전향을 선언했다. 지난해 연말이벤트인 K-1 다이너마이트에서 미르코 크로캅을 상대로 TKO패를 기록했다. 이후 호세 칸세코를 상대로 1승을 기록했지만 미노와맨에게 패하며 종합격투기에서의 성공은 점치기 힘들게 됐다.

또한 이번 패배로 연말이벤트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슈퍼헐크 토너먼트의 승자는 연말이벤트에서 결승전을 치르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말이벤트인 다이너마이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소쿠주가 밥샙을 상대로 1분 3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면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소쿠주는 밥샙을 테이크다운 시킨 후 파운딩을 퍼부었고 밥샙은 얼굴을 감싸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연말이벤트에 펼쳐질 슈퍼헐크 토너먼트 결승전은 미노와맨과 소쿠주가 경기를 펼치게 됐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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