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샙 '이번엔 쇼가 아니다' 화끈한 TKO승

  

밥샙, 역전 스윕에 성공, 강력한 펀치로 마무리



밥 샙(34,미국)이 이번엔 제대로 한판 붙었다. 지난 11월 이왕표(53,한국)와 대전에서 제대로 '쇼'를 하며 격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까닭에, 이번에도 혹시 프로레슬링 수준의 경기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기도 한 밥샙이었다.

31일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제8경기에서 출전한 ‘야수’ 밥 샙이 긴니꾸맨 타로(일본)를 상대로 역전 TKO승에 성공했다.

프로레슬링 수준의 경기가 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두 선수의 경기는 ‘리얼’했다. 우선 경기 초반 타로의 공격이 거셌다. 타로는 전 일본레슬링대회에서 7연패한 경력답게 약 3번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약 4분여 동안 사이드 마운트 포지션을 점유하며,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댔다. 밥샙의 이마부위가 스크래치(상처)로 인해 피가 날 정도로 거친 공격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데미지를 줄 정도의 파운딩 펀치를 밥 샙의 안면에 적중시키지 못했다.

경기 시작 약 5분여 뒤, 밥 샙이 반격에 나섰다. 경기 내내 바닥에 누워 변변한 공격 한번 못한 밥샙이 극적으로 스윕(상대와 포지션을 바꾸는 기술)에 성공하며, 스탠딩 상태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어 밥샙 특유의 강력한 좌우 펀치 러시가 시작됐고, 상체가 휘청일 정도의 펀치 공격을 받은 타로는 그로기 상태까지 갔다. 밥 샙의 완벽한 승리였다.

한편 제 1경기에서는 미노와맨이 K-1의 ‘떠오르는 신예’ 에롤 짐머맨을 경기시작 1분여 만에 토 홀드(발가락 앞쪽 부위를 꺽는 관절기술)로 TKO승했다. 이날 처음 종합격투기 룰로 경기한 짐머맨은 미노와맨의 관절기술에 고통을 참지 못하며 비명을 질렀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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