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한판승’ 가능한 태권도경기 실험

  

1회전 3점 선승제 적용, 아디다스 전자호구도 사용


3일 영산대학교에서 열린 한판승 시험경기 현장


영산대학교가 태권도경기에 '한판승' 도입이라는 파격실험에 나섰다.

3일 경남 양산의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대학 내 멀티경기장에서 새로운 경기규칙을 적용한 태권도경기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시험경기에는 총 200여명의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번 경기는 기존 3분 3회전이 아닌 ‘단판 승부’다. 3분 1회전, 3점 선승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3분 이내에 청, 홍 선수 중 한 명이 3점을 획득하면 경기는 종료된다. 대한태권도협회(KTA)의 경기규칙을 바탕으로 회전 얼굴 득점(3점) 성공 혹은, 제자리 얼굴 공격(2점) 성공 이후 다운이 될 경우(추가 1점)에 경기가 그 즉시 끝난다. 쉽게 말해 ‘한판승’도 가능한 경기다.

대회 전반을 지켜본 심성구 영산대 태권도부 수석코치는 “출전선수들에게 탐색전이란 없었다. 선수들이 ‘3점은 발차기 한번이면 끝이다’는 생각이라도 한 듯이 크고 과감한 회전공격 등의 시도를 계속했다. 코치가 지시를 내릴 틈도 없었다. 100% 선수 개인의 판단과 상황대처 능력에 따른 공격과 수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경기에는 아디다스 전자호구를 사용했다. 경기에 사용된 전자호구에 대해 심 코치는 “아디다스 전자호구는 발등 부위 타격 센서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타격음 보다는 발의 강도, 즉 공격의 세기가 많이 반영됐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큰 무리는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영산대의 이번 시험경기는 금일 5시 이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늘 하루만 총 200회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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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말도안되는 한판승제..ㅋㅋ
    무슨 유도시합하냐?
    전자호구사용은 좋겟지만 3점먼저 내기는 영,,아닌것같다..ㅋㅋㅋ

    2009-06-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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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랄까....

    택견 룰에서 자빠뜨리면 이긴다는 룰을 뺀 뒤, 적절하게 응용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다소 비슷해 보이는 룰이네요...^^;; 상대의 얼굴을 멋지게 차면 발로 1대만 차도 승부가 나고 멋없이 차도 2번만 먼저 때리면 승부가 나는게.... 나름 재미있어 보이는 룰....

    2009-06-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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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해봤음 말을 하지마라...태권도가 살아남을려면 무도적으로 그리고 스포츠적으로 태권도에 대해 많은 시도를 해야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니깐....

    2009-06-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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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

    왠지 그래도 재미있을거 같네.. 긴장감도 좋고~짜릿한 기분~

    2009-06-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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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

    위에서 말한것처럼 3점이면 발차기 한번인데.. 어떻게 탐색전이 없는지 이해가 안되네요..순간 실수 하면 경기 끝.,.. 그런데 탐색전이 없다니 더 많은 탐색전이 생길텐데..

    2009-06-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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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태권도에 대해 많은 실험을 해야 하고 그 주체는 배우는 학생이어야 한다. 대학생들의 계속되는 실험을 기대한다

    2009-06-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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