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털어논 사쿠라바전 이후 '천국과 지옥'
발행일자 : 2009-06-29 14:20:44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기자>


자서전 ‘두개의 혼’을 통해 억울함 토로

지난 2006년 추성훈과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 장면
‘풍운아’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자서전을 통해 사쿠라바(40,일본)전 이후 억울했던 심정을 밝혔다. 추성훈은 오는 30일 국내에서 발간될 자서전 ‘두개의 혼’을 통해 “사쿠라바전 이후 일본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비일비재했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고 고백했다.
추성훈은 사쿠라바전을 통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할 수 있다. 추성훈은 지난 2006년 연말 K-1 다이너마트에서 '일본격투영웅' 사쿠라바를 꺽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기 전 몸에 바른 보온크림이 반칙으로 판명돼 일본에서의 이미지가 곤두박질쳤다. 또 사쿠라바와 싸울 때 착용했던 글러브가 이상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이는 추성훈이 글러브안에 너클싸움에 사용하는 금속제 흉기를 손에 끼고 싸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추성훈은 “만약 너클을 끼고 공격했다면, 상대방의 안면은 주먹 한 방에 함목됐을 것이다. 나는 그 시합에서 사쿠라바에게 100대 이상의 펀치를 날렸다. 그 루머들이 사실이었다면 살인자로 매도돼도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사건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일본격투영웅에게 반칙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굳어지자 추성훈은 일본인의 '공공의 적'이 됐다. 사쿠라바 전 이전에 촬영했던 대부분의 광고가 취소됐다. TV방송은 일본내 여론을 의식해 취소됐지만, 포스터는 그대로 배포되었다. 하지만 이 포스터는 추성훈에게 더한 굴욕을 안겨주었다.
추성훈은 편의점 붙은 광고포스터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선발된 격투기선수 전원이 있는 사진에서 자신의 모습만 지워져 있었다. 추성훈은 “아무리 잊으려 해도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 사진을 부모님이 보게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정신은 극도로 피폐해졌다. 내가 저지른 그날의 실수가 몸 구석구석을 옭아매고 인생을 망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기술했다.
이후 '절치부심' 하던 추성훈은 제2의 조국 한국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다. 추성훈은 2007년 10월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데니스 강을 상대로 10개월만에 링에 복귀한다. 당시 한국에서 추성훈의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인 데니스 강은 스피릿MC챔피언으로 인기가 더욱 높았다. 이날의 경기는 타격전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추성훈이 어퍼컷으로 데니스 강을 침몰시키며 TKO승을 거뒀다. 이에 한국팬들은 냉대하던 일본팬들과 달리 진심어린 성원을 보냈다. 이를 보답하듯 추성훈은 승리 직후 “대한민국 최고”라고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 승리로 추성훈은 국내 각종 CF와 ‘무릎팍 도사’에 출현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추성훈은 자사전에서 사쿠라바전 이후 에피소드외에도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대한 솔직한 심정 △각종 어려움을 이겨낸 이야기 △약혼녀와의 사랑이야기 등을 수록했다. 추성훈 자서전 한국어판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는 구입고객 중 선찬순 5천명에게 사인 포스터를 증정한다. 또 한국팬을 위한 한국어판 서문도 증정할 예정이다. 추성훈의 자서전 ‘두개의 혼’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고, 한국어판은 오는 30일 출시된다.
(사진출처 : K-1 홈페이지)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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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도 맞지만 패배 몇번이면 작살나는 격투기 선수는 그래도 되지않나요 . 요는 그 책이 얼마나 팔리냐의 문제지요 .
2009-06-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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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는 인기 있을 때 그 이미지를 팔아 매뚜기도 한철이라는 식의 떨이 판매를 하면 안된다. 랜디커투어와 같이 자신의 관리가 그 가치다. 축구의 망나니 봐라 일기를 쓸 나이에 자서전을 쓰고 하더니 결국 어린 나이에 맨날 나오는 뉴스는 ~~~
2009-06-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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