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복서’ 송인석, WBC인터내셔날 타이틀전 완패

  

라차몽콜에게 파워에서 밀리며 6라운드 KO패


19일 송인석이 라차몽콜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힘과 체력에서 밀린 완벽한 패배였다.

송인석(28,안산이철형)은 19일 오산시민회관에서 라차몽콜 코키에트짐(26,태국)을 상대로 치른 WBC인터내셔날 페더급 세계타이틀전에서 6라운드 53초 만에 KO패했다.

송인석은 1라운드부터 라차몽콜에게 힘에서 밀렸다. 송인석은 라차몽콜의 클린치 후 끊어 치는 훅 펀치에 수차례 안면을 내줬다. 송인석도 펀치를 날렸지만 라차몽콜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 중반 송인석은 라차몽콜의 좌우펀치에 첫 번째 다운을 내준 후 클린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송인석이 잃어버린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강력한 한 방이 아쉬웠다. 송인석은 상체를 상하좌우로 흔들며 라차몽콜의 안면에 많은 펀치를 적중시켰다. 하지만 라차몽콜은 송인석의 펀치에 충격을 받지 않은 듯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4라운드까지의 중간 집계는 3 대 0(39-37, 38-36, 38,-36) 라차몽콜의 확실한 우세였다.

5라운드부터 송인석은 체력적인 문제까지 드러냈다. 송인석은 라차몽콜의 펀치에 다리가 풀렸고,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호흡이 힘들어진 송인석은 5라운드 중반 마우스피스를 뱉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송인석은 6라운드 53초에 2번째 다운을 당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챔피언에 오른 라차몽콜은 2006년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후 4전만에 WBC산하단체인 ABC(아시아복싱평의회) 수퍼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2차 방어전에서 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 올해 1월 나롱 자카판투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재기한 라차몽콜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체중보다 한 체급 올려 도전해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 무카스 Tip
WBC인터내셔날 타이틀 :
WBC인터내셔날은 1986년 12월 10일 설립됐다. 제한된 챔피언벨트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세계도전 기회 확대와 프로모션 진흥에 따른 선수육성이 우선시되었다. 현재 인터내셔널챔피언은 대륙챔피언과 동등한 조건을 가진다. 프로모션에 따라 바로 세계도전도 가능하다. 평균인정료도 대륙타이틀의 3배 수준으로 최근 가입국이 늘고 있는 추세(지난해 40개국 올해 39개국)다. WBC인터내셔널 챔피언 출신선수로는 매니 파퀴아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데니스 인킨, 아드리안 디아콘 등이 있다.

[오산 =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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