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대전료만 1억2천, 파퀴아오 對 메이웨더 그 승자는?

  

살아있는 복싱 계 거목들의 격돌, 6년 만에 성사돼…



전 세계 유일 8체급 석권 챔피언인 파퀴아오(38)와 프로권투 19년 생활동안 무패신화를 이어가는 메이웨더(39)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세기의 경기는 오는 한국시간으로 5월 3일 오후 1시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 추진은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돼 왔다. 그러나 번번이 도핑 요구와 천문학적인 대전료 문제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지난 1월. 두 선수가 우연히 NBA 경기장에서 만난 후 부터다. 당시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에 직접 다가가 대결을 제의했고, 이후 보다 실질적인 대회 출전 토의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파퀴아오 측이 상당한 조건적 양보를 하며 극적으로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전설들의 대결을 앞두고 전 세계는 벌써부터 떠들썩하다. 경기 결과는 치러봐야 알겠지만, 저마다 선수들의 신상을 비교하며 그럴듯하게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그 분위기에 휩쓸려 복싱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조차 이 대결을 흥미롭게 여기며 대전 날짜를 기다리고 있겠는가.

이번 대결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이 두 복싱 전설이 이벤트성 경기로 붙는 것이 아닌 복서로서 명예를 건 통합타이틀 전으로 정식 룰에 입각해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이 두 전설의 전적과 면면은 화려하다 못해 번쩍인다.

메이웨더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 19년의 프로 생활 동안 단 한번의 패(敗)한적이 없다. 통산 전적 47전 전승(26KO). 총 5체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재는 세계복싱평의회(World Boxing Council, WBC)와 세계복싱협회(World Boxing Association, WBA)에 각각 웰터급과 슈퍼웰터급 총 4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유일무이한 복서다. 전적은 64전 57승 2무 5패이며 현 세계복싱기구(World Boxing Organization, 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복싱에 관해선 지구상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양대 산맥이 이제 서로를 마주보며 스파크를 내는 것이니 세계적인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통합타이틀이 걸려있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둘의 나이도 나이인 만큼 현 전설이라고 불리는 두 복서로서 자존심을 건 마지막 한 판이라는 사실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기의 대결의 대전료는 '한화 2천8백억원'


다음으로는 이 대결을 둘러싼 천문학적인 대회비용이다.

핵심만 말하자면 총 대전료만 2억5천만 불. 한화로 약 2천800억 정도다. 계약상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각각 대전료를 4:6으로 나누기로 했다. 따라서 개인당 평균 약 1천400억 상당의 대전료를 이 한 경기로 챙기는 것이다. 흥행 수익은 4억 불 정도로 예상했다.

국내 프로 선수의 경우 보통 경기 한 번에 70만원, 세계타이틀전의 경우 1천만원을 지급 받는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정보들도 매체를 통해 퍼졌다. 12라운드를 끝으로 판정까지 갈 경우 두 선수는 각각 초당 1억 2천만원을 버는 꼴이 된다는 점. 얼마 전에는 필리핀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파퀴아오의 팬츠가 26억원을 호가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지 축에 든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도 돌았다.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대결 앞에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심기일전 중이다. 그들은 이 대결을 전후로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하며 배수의 진을 쳐 논 상태다. 그만큼 이 경기가 두 선수에게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

두 선수는 대회를 앞둔 인터뷰에서 서로를 향한 도발 또한 멈추지 않았다.

파퀴아오는 “그동안 많이 도망쳤습니다. 이제 메이웨더에게 도망갈 곳이란 없습니다. 코너에 몰린 겁니다”라고 메이웨더를 향해 도발했고 메이웨더는 “제 인생에서 이렇게 싸우고 싶었던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라며 파퀴아오와의 경기를 앞둔 벅찬 심정을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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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

    만수르네

    2015-04-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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