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대표의 결정, UFC판 고려장인가?
발행일자 : 2009-04-21 16:53:02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기자>


쇼군에 패한 척 리델 다른 나라를 돌며 UFC 홍보?

화이트 대표의 고려장 지게에 실린 콜먼(왼쪽부터 시계방향), 커투어, 리델
UFC판 고려장인가? 최근 약발이 다된 UFC 노장 파이터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0일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최근 노쇠한 모습을 보이며 은퇴를 결심한 척 리델은 UFC에서 홍보의 한 부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리델은 항상 UFC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고, 리델에게 있어서 UFC는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리델이 각 나라를 순회하면서 UFC의 홍보사절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으로 리델이 직접 링에 올라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홍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화이트 대표의 특단의 조치다.
척 리델 이외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파이터가 또 있다. 바로 랜디 커투어와 마크 콜먼이다. 현재 이 두 선수는 UFC명예의 전당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노장투혼’을 발휘하며 근근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만 봐도 콜먼이 44세이고, 커투어는 45세이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리델보다 5살 정도 많은 나이다. 재밌는 것은 두 선수 모두, 최근 연패를 기록하며, 고려장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게다가 최근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콜먼의 UFC100 출전을 앞두고 심각하게 고심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마우리시오 후아(쇼군)와의 경기 직후, 체육위원회는 콜먼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보였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콜먼은 쇼군에게 수많은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오기’로 버텨냈다. 결국 3라운드 4분께, 콜먼은 일방적으로 맞다가 정신을 잃으며 링에 쓰러졌다. 이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콜먼은 이번 경기에서 스테판 보너에게 패할 경우 은퇴가 불가피하다. 레스너에게 패한 커투어 역시 다음 경기의 승패 결과가 은퇴 여부를 결정짓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도 리델의 전처를 밟게 될 것인가. 콜먼은 오는 7월 11일 UFC100에서 스테판 보너를 상대로, 또 커투어는 내년 2월에 열리는 UFC102에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를 상대로 선수 생활의 지속여부를 판가름 짓는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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