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뒷담화]WBC서 일본의 북을 압도한 태권도

  

백황기 관장의 요청으로 부채춤에서 태권도시범으로 교체


백황기 관장의 오션스월드 태권도 시범단


한국의 야구열기가 뜨겁다. 지난 4일 역대 처음으로 개막전 전 경기 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 국민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은 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석패하며 준우승을 했지만, 그 날의 감동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야구 대결에서는 아쉽게 일본에게 졌지만, 장외대결에서 일본의 콧대를 꺽은 숨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태권도로 말이다.

지난 20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2라운드 A조 순위결정전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 교민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를 선보였다. 현지 방송사인 ESPN은 이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했고, 국내 언론에서도 간단한 사진기사로 보도를 했다. 한국팀의 경기에 대표브랜드 태권도 시범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 날의 시범은 사전 계획된 것이 아닌 미국의 한 한인사범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펫코파트에서 한국의 첫 경기는 16일 멕시코 전이었다. 이날 장외행사에서 멕시코는 전통댄스를, 한국은 부채춤을 선보였다.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백황기 관장은 한국의 미를 알리는 고전무용도 좋지만, 경기 전 선수들에게 힘을 복돋아주고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태권도가 제격이라고 판단을 했다. 샌디에이고 오션사이드에서 2곳의 태권도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백황기 관장은 자체 시범단을 이끌고, 펫코파크 매니저에게 찾아가 다짜고짜 태권도시범부터 보였다. 그 미국인 매니저는 “바로 이거야”라며 17일 한국과 일본전 경기 식전행사에는 부채춤 대신 태권도 시범으로 교체했다.

17일, 일본은 전통 북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한국은 태권도 시범을 준비했다. WBC 한일전에 앞선 또 하나의 한일전이었다. 백황기 관장을 필두로 한 11명의 시범단은 태권도 시범의 진수를 보여주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는다. 백황기 관장은 “시범이 끝나자 ESPN의 한 관계자가 찾아와 ‘환상적이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시간을 더 늘려서 해줄 수 없느냐’며 태권도 시범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외대결에서 한국의 태권도가 일본의 북을 압도한 것이다. 거기다 이날의 경기서 한국은 일본을 누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일, 일본과 다시 맞붙은 순위결정전에서 백황기 관장의 시범단의 활약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었다. 펫코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태권도시범에 열광하며, ‘코리아’를 연호했다. 경기 전부터 한국의 분위기였다. 여기에 백 관장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일본에 제대로 한방을 먹였다. 비록 이날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조 2위로 4강전을 진출했지만, 장외대결에서 만큼은 일본에 완승을 거둔 날이었다.

백황기 관장은 “우리 선수들이 ‘태권도 시범 정말 잘 봤다. 힘이 많이 난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특히 이대호 선수가 멋진 미소와 함께 ‘관장님 최고에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을 때는 기분이 최고였다. 이 선수가 WBC 동안 독감으로 제 컨디션을 아니어서 정말 아쉬웠다”고 WBC의 추억을 기분 좋게 꺼내 놓았다. 해외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만, 해외 한인사범들의 한국 사랑은 더욱 각별한 것 같다.

백황기 관장이 보내온 WBC 태권도 시범 현장


오션사이드 시범단을 환영한다는 펫코파크 구장 전광판의 문구




이것이 한국의 태권도 시범이다




전세계 사람들~ 특히 일본분, 독도는 한국 땅 입니다




백황기 관장이 한국팀 최고의 선수로 뽑은 이대호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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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돌

    우리에 태권도 정말 자랑스럽구 대단합니다..구기선양 부탁합니다....

    2009-06-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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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모

    백관장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일찍들어와서 글을 남겼어야 됐는데 이렇게 늦게 들어와서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백관장님이 정말로 우리나라를 위해 국위선양 하시고 계시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말로 짱! 이십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언제 시간나면 한번 가야지 하는데 뜻데로 잘되질 않습니다.
    관장님 항상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십시요~!

    2009-05-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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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팔리게

    진경기에서 뭐 콩고물 찾는거도 아니고 ㅋㅋ

    2009-04-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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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민

    백사범님을 무카스에서 또 보게 되네요.
    지난 센디에고 방문에 여운이 깊게 남았는데....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한국을 알리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2009-04-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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