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추대 13일 만에 부산태권도회장직 사퇴

  

오는 20일 회장선거 재공고, 2월 4일 선거 예정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사진출처 : 장제원 블로그)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이하 부산시협회)가 신임회장으로 뽑힌 장제원 의원의 사퇴로 또 다시 회장선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시협회는 전임 김성태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장제원 의원(한나라당)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하지만 추대된 장 의원이 부산시협회로 취임승낙서를 보내오지 않았다. 이후 지난 12일 장 의원은 승낙서 대신 후보자진사퇴서를 부산시협회로 보내왔다. 장 의원은 "국회의 바쁜 업무로 인해 부산태권도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사퇴한다”고 사퇴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

태권도인들은 장제원 의원의 자진사퇴가 추대 직후 “대의원들의 모든 권한을 회장에게 넘긴다는 위임장을 작성해 달라”고 지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보고있다. 부산시협회 대의원들이 장 의원의 요구에 분개하며, 대립의 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후 장 의원은 '위임장 사건'은 비서관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일을 마무리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회장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박가서 상임부회장과 면담을 가진 장제원 의원은 12일 최종적으로 회장직을 포기한다는 사퇴서를 협회로 보냈다.

장 의원과 면담을 가진 박가서 부회장은 “장제원 의원이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알고 있다. 대의원들 모두 장 의원의 결정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며 "장 의원의 취임으로 협회의 위상이 높아지리라 기대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사퇴한 부산시협회는 오는 20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선거에 대한 재공고를 할 예정이다. 박가서 부회장은 “현재 신임회장으로 3명의 기업인을 놓고 대의원들과 협의 중이다. 전임 김성태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누구보다 협회를 잘 이끌어줬다. 이런 까닭에 대의원들도 기업인에 대한 신임이 높은 상태”라며 차기 회장이 기업인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부산시협회의 두 번째 회장 선서와 추대식은 오는 2월 4일에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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