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효과 만점인 물고기 자세

[요가(YOGA) 다시 배워보기 - 12]

지난 시간에는 완전히 심신을 이완하여 암도 치료할 수 있는 송장자세(Savasana)를 배웠다. 이번 시간에는 흉선을 발달시키고, 가슴호흡을 열어주며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물고기 자세를 배워보도록 하겠다.

산스크리트어로 ‘Matsya’는 ‘물고기’, ‘아사나’는 ‘자세’라는 뜻이다. 이 자세가 마치 물에 떠 있는 물고기를 닮았다고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하타쁘라디피카, 게란다 상히타 등 전통 요가경전에도 언급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중요한 행법으로 보이며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배워 수련할 수 있다..

해부생리학적으로는 가슴통을 위로 동그랗게 말아 올리고 머리를 뒤로 젖혀 머리 정수리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가슴통 호흡을 하기 때문에 가슴호흡을 깊이 열어주고, 가슴에 있는 내분비 호르몬인 흉선을 발달시켜주어 면역기능을 증진시켜준다.

목 밑에 있는 갑상선, 부갑상선 호르몬을 자극하여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신진대사작용도 활발하게 한다. 활발한 가슴호흡으로 심장과 허파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성화시켜주며, 머리를 뒤로 젖혀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호흡하기 때문에 두뇌로의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계 전체의 이완효과도 뛰어나다.

스와미 꾸발라야난다지의 긴 코스(Full Course)에서는 어깨물구나무 서기(Sarvangasana) 바로 직후에 수련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어깨서기에서 강하게 목을 앞으로 꺾였던 것을 반대로 젖혀주어 척추를 풀어주면서 척추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얼굴 근육 전체에 대한 마사지효과도 있어 얼굴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 자 그러면 행법을 한 번 배워보도록 하자


1. 송장자세로 바르게 눕는다.(그림 1)
2. 양손바닥을 방바닥에 대고 팔꿈치까지 엉덩이 밑으로 넣어 양 엄지손가락이 맞닿게 한다.(그림 2)
3. 팔꿈치를 구부리면서 가슴을 위로 동그랗게 말아올리고 머리는 뒤로 젖혀 정수리가 바닥에 닿게 한다.(그림 3)
4. 가슴통 호흡을 능력에 따라 3 ~ 10 회 한 후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슴을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내려온다.(그림 3)
5. 송장자세로 돌아와 자연호흡으로 신체변화를 관찰하면서 이완한다. (그림 4)

물고기 자세를 수련할 때의 유념해야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해야 할 것(Dos)

1. 양팔을 팔꿈치까지 최대한 몸 통 밑으로 집어넣는다.
2. 양 팔꿈치만을 구부린다.
3 가슴통 호흡을 깊게 한다.
4. 뒤통수를 등뒤로 밀어넣고 정수리를 바닥에 댄다.
5. 가슴 정중앙을 최대한 위로 밀어올린다.
6. 의식집중은 온몸으로 분산시키고 자연호흡을 하면서 신체감각변화를 세세히 관찰한다.

=> 해서는 안되는 것(Donts)

1. 상체나 머리를 번쩍 들지 않는다.
2. 호흡을 참지 않는다.
3. 명치 아래쪽으로 호흡하지 않는다.
4. 힘을 주고 있지 않는다.
5. 의식을 가슴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 수련의 이익

1. 일반적 이익
* 가슴호흡을 열어준다.
* 신경계를 이완시킨다.
*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킨다.
* 안면의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미용효과가 있다.
2. 치료적 이익 : * 불면증, 소화불량, 호흡곤란, 안면혈액순환부조 등의 치료효과가 있다.

=> 주의사항 및 행법의 한계

경추, 요추디스크, 심장병 환자, 식사 직후는 수련하지 않으며, 고혈압, 심장병 환자 등은 수련시 주의를 요한다.

=> 요약 및 결론

이번 시간에는 가슴의 호흡을 깊게 열어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주는 물고기 자세를 배워보았다. 이 행법은 요가의 왕초보들도 쉽게 배워서 수련할 수 있으나 진전된 수행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수련법이다. 어깨물구나무서기, 쟁기자세 등 목을 뒤로 앞으로 꺾는 자세들을 한 직후 수련할 때 가장 수련효과가 깊지만, 독립적으로 수련하여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경추, 요추디스크환자, 고혈압, 심장병 환자들만 조심하면 누구나 안전하게 수련할 수 있다. 특히 불면증의 치료효과, 여성들의 안면혈액순환 증진을 통한 미용효과, 호흡곤란 및 소화, 스트레스 해소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므로 많은 분들이 수련해보실 것을 권한다.

* 이번 시간을 끝으로 ‘요가 다시 배워보기’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 아오마 요가 아카데미 김제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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