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야유와 반칙기술에 두 번 울다
발행일자 : 2008-01-01 00:00:00
<무카스뉴스 = 신준철 기자>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미사키에 KO패

추성훈에게 싸커킥을 가격하는 미사키 (사진제공 = 야렌노카)
일본인들의 추성훈을 향한 엄청난 야유에 내심 화가 났다. 그렇기에 추성훈이 더욱 화끈하게 경기로 이겨주길 바랬으나, 아쉬움 속에 채널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 제5경기에서 추성훈(32)은 일본의 미사키 카즈오(31)에게 1라운드 후반 KO패 당했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1년여만에 링에 복귀한 추성훈은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을 맞아 KO승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추성훈의 사연을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그의 승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추성훈은 일본인에게 공공의 적이었다.
추성훈은 지난 해 연말 일본 격투기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에서 몸에 크림을 바르고 출전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받았었다. 이것이 야렌노카 대회장을 가득 메운 2만5천여명의 일본 관중들이 추성훈에게 야유를 퍼 붇는 이유다. 이날 관중들은 추성훈에게 ‘누르누르(일본말로 미끌미끌)’라며 노골적으로 비꼬았다. 하지만 추성훈은 꿋꿋하게 링 위에서 홀로 싸워나갔다.
추성훈과 미사키의 대결은 K-1 히어로즈와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출신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대결전부터 격투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초반과 중반은 추성훈의 페이스였다. 강력한 단발펀치를 성공시키며 미사키를 링에 눕히고 파운딩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아쉽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가던 추성훈은 불의의 일격과 반칙기술에 쓰러졌다. 미사키가 휘두른 왼속 펀치를 맞고 쓰러진 추성훈은 안면에 오른발 킥을 허용했고, 심판은 거기서 재빠르게 경기를 중단시키며 미사키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미사키가 추성훈의 안면에 적중시킨 킥은 미들킥도 로우킥도 아닌 사커킥이었다. 사커킥은 두손과 두발이 땅에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을 가격하는 기술이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금지기술이다.
미사키는 안면에 피를 흘리면서도 축하해주러 온 추성훈에게 “일본 어린이와 격투 팬들을 기만했다”고 말하며 수준이하의 경기 매너를 보여줬다. 이어 “일본인은 강하다. 유도만세”라며 추성훈을 트레이드 마크를 따라했다. 반면,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사키는 “추성훈과 싸워보니 그의 혼이 느껴졌다. 추성훈이 링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링 위에서의 격한 발언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유도선수 시절부터 절대 지고는 못사는 추성훈의 성격상 이번 굴욕적인 패배는 그를 절치부심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추성훈의 화끈한 복수전을 하루 빨리 보고 싶은 것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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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먼저 추성훈을 버렸다...
2008-0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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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폭동 때도 야쿠자와 삼합회는 자기 거주민들을 지키기위해 조직원들을 보내줬다는데 우리나라 현지 조폭들은 동포들한테만 기생해 먹고 살고 여차하니 나몰라라 . 수수방관 . 한국 정부도 나몰라라 .
2008-0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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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쪽발이한테 이용 당하지말고 미국 가서 달러 벌자 . 한국도 추성훈을 도와줘야지 신경을 전혀 안쓰냐 ? 국가가 같은 동포를 도와야지 . 이럴때 추성훈 도와주면 해외 동포들이 한국을 지지하지 . 씨제이는 k-1 에 200억 중개료만 주고 그냥 물주 노릇만 하냐 ?
2008-0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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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인은 정직해야한다. 추성훈선수도 반성해야한다.^^
2008-0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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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키~~~일본 원숭이들..
2008-01-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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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에 절대 강자는 없다.추성훈에 다음대회를 기대해본다....추성훈 화이팅~!
2008-01-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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