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수련생을 위한 살 빼는 방법

  

[의학칼럼 - 19] 무카스(MOOKAS) 특별기획


무술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건강을 꼽을 겁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무술 뿐 아니라 모든 생활의 기본입니다. 이에 <무카스/MOOKAS>에서 기획특집으로 <의학칼럼>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한의학과 서양의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건강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의학칼럼>이 무카스 독자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무술 도복을 입기조차 힘들어 보이고, 발차기 한번하고 지친 기색을 역력한 뚱뚱한 어린 수련생들. 관장님들은 이런 수련생을 어떻게 지도하시나요. 혹시 목소리부터 커지고 다그치시지는 않는지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어린이 비만문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어린이 비만 문제 ‘본디올 경희한의원’ 권소라 원장님에게 들어보죠.

-편집자 주-

소아비만 해결하기 - 하


12살인 남자아이가 내원하였습니다. 148cm에 58kg으로 몸이 뚱뚱하고 평소 먹는 것을 즐긴다고 하였습니다. 고모와 함께 밤늦게 치킨이나 피자를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소극적인 편이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기운이 없고 순환력이 떨어지므로 약물치료와 침구치료를 하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고 야식은 금하도록 하였습니다. 치료한지 1주일 만에 5kg이 빠지고 다음 주 내원하였을 때는 4kg이 빠져서 49kg이 되었습니다. 서서히 살이 빠지면서 아이가 자신감도 갖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어머니가 기뻐하더군요.

비만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히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운동부족으로 비만이 오고 체력이 저하된 아이들이 많죠. 아이들이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권도나 검도와 같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재미도 있고 동기가 부여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운동은 비만을 예방하기도 하지만 체력을 기르고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으므로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은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은 든든하게 충분한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저녁은 가급적 일찍 그리고 적은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식사는 하루 활동으로 열량이 전량 소비되고 성장발달과 학습 능력에 도움이 되죠.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점심 식사 때 폭식하거나 간식으로 고당분의 인스턴트식품을 먹을 우려가 있으므로 아침식사는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저녁은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밤이 되면 신진대사 기능도 함께 떨어지므로 늦은 저녁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위에도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노폐물의 배설에도 무리가 생겨서 비만이 쉽게 생깁니다.

식사를 할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데는 20~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 먹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소화도 잘 됩니다.

또한 조금 거칠고 덜 가공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정제된 음식은 소화흡수에는 용이하지만 조금만 과식을 해도 영양 상태가 과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효음식도 좋습니다. 청국장의 경우 노폐물 배설효과가 뛰어나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장을 튼튼히 합니다. 해독작용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성인병까지 막아주죠.

식사 후에는 손으로 배를 문지르면서 이삼백 보 걷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소화도 돕고 기운을 자연스럽게 순환하도록 도와주며 노폐물을 배설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에 바로 자리에 눕거나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평소 가벼운 가사활동은 돕도록 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게 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초등학생 중 거의 절반이 비만과 운동 부족에 해당하죠. 모든 아이들이 비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공부도 좋지만 운동에 대한 관심을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공부는 나중에라도 하지만 몸은 그 시기가 아니면 크지 않으니까요.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데도 부모님의 신중한 역할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참을성이 부족하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아이는 계속 성장하므로 지나친 식사조절보다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인내심을 가지고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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