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에도 여성 검투사가 있었다

  

레슬링, 웨이트트레이닝, 검투사 존재 확인


콜롯세움은 피로 가득했으며 잔인한 검투사의 무대였다



남성의 전유물로만 생각한 격투기.
로마제국시대에 여성 격투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운동이라는 세계에서 여성의 기록은 문서화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부장적이고 계급사회였던 로마시대에 특히 여성이 남자들에게도 험한 격투운동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서기 1세기동안 로마의 황제 도미티아누스는 로마에서 개최된 캐피톨린 경기동안 젊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100년후 시리아 안티오크에서 열린 로마식 올림픽 경기에서도 소녀들이 짧은 의상을 입고 레슬링과 달리기에 참여한 사실도 밝혀졌다.
그동안 로마의 여성들이 수영, 공놀이, 춤 수준의 운동을 했다는 기록은 많지만 격한 격투형태의 운동을 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몇몇 증거들은 로마여성들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김방출박사가 번역해 발간한 ‘스포츠와 체육의 역사 철학’에 톰의 유베날리우스가 밝힌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그녀가 목욕탕으로 간 것은 밤이었다. 그녀가 그곳에 가져갈 기름병과 다른 보급품을 주문한 것도 밤이었다. 그녀는 소란스럽과 야단법석인 곳에서 땀 흘리기를 좋아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피로해진 그녀의 팔이 옆으로 지쳤을때, 능숙한 안마사는 그녀의 몸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그녀의 몸에서 찰싹대는 요란한 소리를 냈다”

그렇다면여성검투사들은 어떻게 싸운 것일까?이 시기 로마제국의 변방 영국의 런던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검투사 경기의 주역 중에서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1966년 템즈강 근체에서 영국 고고학계가 발견했다.

발견된 시체는 아킬리아(Achillia)와 아마존(Amazon)이라는 실존했던 두 여성 검투사로 런던이 한때 로마의 지역도시였을 당시에 검투사로 추측되는 여자의 시체였다. 발견된 시체는 접시 및 검투사와 관련된 유품과 함께 매장되어 있었다. 여성 검투사들은 ‘콜레기아 이우베눔’이라는 여성 단체에서 교습받았으며 10대 검투사도 있었다고 한다. 함께 훈련하며 정이 들었기에 실전 상황에서 여성들은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투구를 썼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의 폼페이에서 발견된 묘비는 경기장에서의 여자 검투사와 관련된 내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기 193년부터 311년까지 로마를 통치한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는 여성들이 검투사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마의 검투사는 공화국초기에만 그리스인들이 했던 것처럼 경기와 스포츠에 참여했다. 전투사를 제외한다면 로마인들은 참가자가 아닌 구경꾼의 나라로 성장했으며, 노예와 전문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을 보고 즐겼다. 반면 다소 불운한 기독교인, 죄수, 그리고 정치적 최수들은 참가를 꺼렸다. 로마경기와 스포츠행사는 그리스처럼 체육의 촉매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 콜롯세움에서의 웅장한 검투사의 싸움과 노예와 죄수들간의 싸움은 화려한 유희를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대부분의 학자들은 검투사는 로마사회의 모순된 요소로 보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용맹과 기술에 많은 로마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도 로마였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들이 검투사로 활동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문이다.
#검투사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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