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검투사 최고의 작품 발굴 전시돼

  


지친 검투사의 모습

로마시대 검투사는 현재 붐이 일고 있는 이종격투기에 비하면 잔인하고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경기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 발견된 로마시대 ‘지친 검투사’ 모자이크 그림(사진)에 대해 최근 유럽 고고학계의 격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더 타임스 온라인의 보도에 의하면,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벤도프스키 교수팀이 2000년 리비아 와디 레브다 해변의 한 로마식 장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모자이크화는 도난 방지를 위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유적은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30피트 길이로 5개의 컬러 모자이크로 구성돼 있다. 또 각각의 모자이크는 황소와 씨름하는 네 남자, 사슴과 싸우는 전사, 쓰러진 상대를 응시하는 검투사 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싸움을 막 끝낸 듯한 검투사가 주저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폼페이의 알렉산더 벽화에 비견할 만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영국의 로마예술 전문가 마크 멀로니 박사는 “붓으로 색칠한 것으로 보일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놀랍다”며 “이제까지 로마시대 모자이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실주의 방식으로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작품을 설명하기도 했다.

휴식하는 검투사의 이미지는 르네상스 시대 ‘비너스의 탄생’의 그린 보티첼리의 솜씨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현재 레프티스 마그나 모자이크 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Times Online/국제/ 2005.6.13)

#검투사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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