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개념의 철학적 이해

  

태권도 개념의 철학적 이해


태권도(跆拳道)라는 개념은 태와 권과 도의 합성어이다. 1955년에 제정된 이 태권도 라는 개념은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문화 상징(CI)중 하나이며 동시에 무도 스포츠로서 국제화한 개념이다.

태권도는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로서 출발해 오늘날 올림픽 종목으로 발전, 동양에서 서양으로 진출한 무예로서 일본의 유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태(跆)는 발을 의미하고 권(拳)은 주먹 즉 손을, 그리고 도(道)는 길, 원리, 당위 등을 의미한다.

우리는 스스로 인간 자신을 평정직립(平正直立)한 행위의 주체라고 일컫고 있으며 모든 현상이 대우주를 축소한 소우주라 하듯 인간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오직 인간은 철인(哲人) 데카르트의 철학적 명제인 생각하는 존재로서 소우주인 모든 현상을 지배하는 주체로 보고 있다. 태권도 자구(字句)를 태(跆)를 축으로 하여 바로 세우면 소우주로서 하늘·땅·사람 삼태극을 상징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 소우주로서 사람을 하늘과 땅의 한 가운데에 직립 존재로 보고, 천지인 삼태극(삼재)을 한국인들은 문화코드로 여기며 실제로 일상적으로 태극선, 공예, 사찰, 일상 생활용품 등 여러 방면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다.

태권도 개념의 철학적 이해는 다양하고 심오하다.
태권(跆拳)과 도(道)의 만남은 형이하와 형이상의 개념이고 형이상의 도(道)가 체(體)라면 형이하의 태권(跆拳)은 용(用)이다. 여기서 도(道)가 태극(太極)이라면 태권은 발과 손으로 음양에 해당한다. 태극이 리(理)라면 음양은 기(=器)이다.

그리고 태권이 신체라면 도는 정신으로 몸과 마음이며 형상과 질료의 관계성이다. 천지의 개념에서 태권도의 도는 하늘이고 태권은 땅, 하늘은 양(陽), 땅은 음(陰), 도는 (理), 태권은 기(氣)에 각각 해당되고, 또한 태권에서 태와 권은 음과 양에 해당되는 것이다.

인간은 하늘의 명을 받아 성(性)과 정(情)을 부여받았다. 성즉리(性卽理)는 인간의 본성(리)을 말함이요 정(기)은 기질을 일컬음이다. 그러므로 성의 본체가 인. 의. 예. 지. 신의 오상(五常)이다. 대체로 인(仁)은 온화, 자애한 도리이며, 의(義)는 분별이 확실한 도리이며, 예(禮)는 공경하고 절도를 지키는 도리요, 지(智)는 시비를 분별하는 도리이다.

정은 다시 희노애락애오구(喜怒愛樂哀惡懼)의 7정(精)이다. 인간의 도(道)는 리(理)인 성(性)이고 태권은 기(氣)의 정(精)이다. 태권도를 수련하는 까닭은 정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본성을 추구하는 경계는 자기완성의 길에 있다.

태권도 개념에서 다양하고 심오한 철학적 해의의 가능성은 태권도가 함의하고 있는 무도(武道)의 특성이다.

우리는 태권도의 기술체계에서 손과 발의 운동성에서 이뤄지는 동작을 공격과 방어의 기법이라 하고, 그 기법은 음양이라는 운동 원리에서 창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道)가 의미하는 길, 방법, 당위 등 소이연(所以然)의 질서(cosmos)를 부단한 수련을 통해 터득할 수 있게 된다.

막고 지르고 차는 등 음양이라는 공방의 운동성과 기술체계로서 오행의 수련체계인 기본은 목(나무)의 근원성, 품새는 토(흙)의 보편성, 수양성, 겨루기는 화(불)로서의 격기 스포츠성, 격파는 금(쇠)의 수축성, 위력성, 호신술은 수(물)의 제압성, 유연성 등 음양, 오행의 운동원리로서 무예로서 태권도는 동양철학의 진수를 함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주관, 가치관, 체용론, 심신론, 리기론 등으로 전개되는 태권도 그 속에 내재된 태극, 음양, 오행의 사상과 원리가태권도 개념의 철학적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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