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자유품새 여제' 장한솔, 세계선수권 2연패… 한국 둘째 날 금 5개 추가


  

이동준·김연부·남자 50세 이하 단체·17세 이하 자유품새 복식도 금메달

 

장한솔이 결선 무대에서 공중에서 발차기를 하고 있다.

한국 자유품새 여제 장한솔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한솔(포천시청)은 17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춘천 2026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여자 17세 초과 개인전 결승에서 9.500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기술점수 5.660점과 연출점수 3.840점을 받은 장한솔은 9.280점에 그친 중국의 린시퉁을 0.220점 차로 따돌렸다.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아를로티가 8.76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장한솔은 빠르고 힘 있는 발차기와 고난도 공중기술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기술 사이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동작마다 강약을 분명하게 표현했고, 착지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다음 동작을 이어가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장한솔은 2024 홍콩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품새 17세 이하 복식 정상에 올랐다. 이번 춘천 대회에서는 17세 초과 개인전으로 무대를 옮겨 또다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한솔이 우승 직후 홈 관중석에 손하트를 그려 자축하고 있다.

같은 세부종목을 연속 제패한 것은 아니지만, 복식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복식과 홀로 경기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개인전에서 모두 세계 정상에 오르며 자유품새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장한솔은 이번 우승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좌절됐지만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자유품새 17세 이하 혼성 복식에서도 금메달이 추가됐다.

이해성과 신비아가 결선에서 호흡을 맞춰 공중 옆차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해성(풍생고-태권한류)과 신비아(문경여고)는 결승에서 기술점수 5.800점과 연출점수 3.880점을 합산한 9.680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위 중국(9.300점)을 0.380점 차로 크게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멕시코가 9.08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예선부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마지막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호흡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공인품새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남자 30세 이하 개인전에 출전한 이동준(경희대)은 65개국 선수가 출전한 최대 격전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동준은 준결승에서 2024 홍콩 세계선수권 자유품새 남자 17세 초과 개인전 우승자인 미국의 에릭 권(한국명 권성현)을 만났다. 십진과 태극 8장을 시연해 9.460점 대 9.370점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동준이 우승 직후 대표팀과 소속팀 경희대 이재희 코치와 태극기를 함께 휘날리며 자축하고 있다.

결승에서는 태국의 나빈 핀타수테를 상대로 다시 한번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번째 품새 십진에서 9.460점 대 9.180점, 두 번째 품새 태극 7장에서 9.460점 대 9.340점으로 모두 앞서며 최종 평균 9.460점 대 9.260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 60세 이하 개인전에서는 김연부(국가대표참태권도장)가 결승에서 스페인의 수미 조 리를 8.980점 대 8.780점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부에게는 설욕의 무대였다. 그는 2024 홍콩 대회 8강에서 수미 조 리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다시 만난 상대를 결승에서 제압하며 2년 전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김연부 사범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연부는 2018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1회 대회 여자 50세 이하 개인전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올랐다. 2022 고양 대회 동메달과 2024 홍콩 대회 노메달의 아쉬움을 딛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신우영(월드클래스태권도장)·지호용(TS태권도장)·박광호(태권한류)가 한 팀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정확성과 연출성에서 모두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와 베트남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남자 50세 이하 단체부 지호용, 박광호, 신우영 사범이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자축하고 있다.

남자 6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이철희(경희대 일반부)·권기영(한라무예)·김성회(태아일체태권도장)가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과 미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65세 초과 개인전에 출전한 임병영(서면체육관)은 준결승에서 최종 우승자인 영국의 알리 푸르타헤리에게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덴마크의 요른 안데르센이 은메달, 프랑스의 미셸 카롱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40세 이하 개인전에 출전한 윤채민(국가대표효자효녀태권도장)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 부문에서는 대만의 장팅정이 금메달, 베트남의 차우뚜옛번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홍콩의 콩라이리와 미국의 후인탄번이 동메달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은 유소년부 복식에서는 몽골이 금메달, 태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미국과 대만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이틀째 열린 9개 부문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첫날 성적을 더하면 현재까지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14회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는 유엔(UN) 세계평화의 날 제정 45주년을 기념하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평화걷기축제가 열렸다.

설명

조정원 WT 총재를 비롯한 WT 집행위원과 임직원, 각국 협회장단,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 대회 조직위원회, 밝은사회클럽 전국 회원, 대경대학교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송암스포츠센터 X게임장(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행사 개막식을 마친 뒤 의암호 물레길을 따라 조성된 숲길과 데크길 왕복 4㎞ 구간을 걸으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걷기 행사를 마친 뒤에는 WT 시범단의 특별 시범공연이 펼쳐지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무카스미디어 = 춘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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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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