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품새 천재' 변재영, 더 강해졌다…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

  

결승 9.600점 압도적 정상 2년 전 홍콩 이어 연속 제패… 한국, 첫날 금 4·은 1·동 2

변재영이 우승직후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자유품새 천재' 변재영이 안방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2년 전 세계 정상에 올랐던 폭발적인 재능에 힘과 완성도까지 더하며 한층 성숙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변재영(성호고)은 16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개막한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남자 17세 이하 결승에서 9.600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멕시코의 미겔 앙헬 모레노 고메즈가 9.280점으로 은메달, 태국의 푼나톤 시리솜이 9.16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변재영은 결승에서도 2위와 0.320점 차이를 벌리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앞서 열린 준결승부터 독보적이었다. 변재영은 9.560점을 받아 2위 시리솜(8.940점)을 무려 0.620점 차로 따돌리고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2년 전과 비교해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이다.

 

2024년 홍콩 세계품새선수권 당시에도 변재영은 화려한 고난도 발차기와 뛰어난 체공 능력으로 세계 무대를 놀라게 했다. 이번 춘천에서는 여기에 확실하게 '힘'이 붙었다.

 

도약에서 만들어내는 높이와 빠른 회전 능력은 여전했지만, 발차기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타격감과 동작의 강약은 이전보다 더욱 선명해졌다. 공중기술을 마친 뒤 착지와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단순히 높이 뛰고 많이 회전하는 기술적 화려함을 넘어 연결 동작에도 힘이 실리면서 전체적인 시연이 한층 파워풀해졌다.

변재영이 결승전에서 고공 발차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2년 전 홍콩의 변재영이 폭발적인 재능을 앞세운 '자유품새 천재'였다면, 춘천에서는 그 재능에 힘과 완성도까지 갖춘 세계 챔피언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이어 9.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낸 것도 이러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예선 관문부터 결승까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세계선수권 2연패를 완성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변재영 특유의 스타성도 빛났다. 태극기를 펼쳐 들고 경기장을 누빈 그는 공인품새 일부 동작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국 선수단이 자리한 관중석을 향해 긴 경기장을 가로지르며 측전과 백핸드, 템포 텀블링을 번갈아 구사하는 고난도 퍼포먼스를 펼쳤다. 거침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동작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우승 직후 한국 선수단을 향햐 백덤블링을 연속 한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2연패를 완성한 챔피언의 자신감과 여유가 그대로 묻어난 장면이었다.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우승 뒤에는 관중과 함께 즐기는 쇼맨십을 보여주며 '자유품새 스타'다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국은 변재영의 자유품새 우승뿐 아니라 대회 첫날 공인품새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 3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신유빈(흥덕고)·유승민(성주군청)·서채원(한국체대)이 호흡을 맞춘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이란이 은메달을 차지했고 필리핀과 베트남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카데트에서는 설가희(부산여중)가 정상에 올랐다. 호주의 김엘라가 은메달을, 필리핀의 조니야 유아 이사벨 오비아코로와 대만의 장위산이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지혜가 우승하자 이성우 코치가 함께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여자 주니어에서는 박지혜(동양중)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리위치가 은메달, 홍콩의 응카칭과 미국의 엘레니엘레 옹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65세 이하에서는 브라질의 라이문도 레나토가 우승했고, 한국의 김학규(태아일체태권도장)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덴마크의 당기투와 튀르키예의 무스타파 일마즈가 동메달에 올랐다.

 

남자 50세 이하에서는 미국의 성민기가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대만의 왕리충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의 라비엘 레자와 한국의 김학동(국가대표명장태권도장)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50세 이하에서는 노르웨이의 안나 킴이 금메달, 말레이시아의 에스터 살리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독일의 티나 헤르만과 한국의 김은주(국가대표효자효녀태권도장)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60세 이하 복식에서는 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가 은메달, 브라질과 홍콩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 단체전을 우승한 신유빈, 유승민, 서채원

한국은 대회 첫날 변재영을 비롯해 설가희, 박지혜, 여자 30세 이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김학규가 은메달, 김학동과 김은주가 동메달을 보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06년 창설 대회부터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안방에서 14회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무카스미디어 = 춘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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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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